누가 뭐래도 아프리카 - 갈 데까지 갑니다! 아프리카 폭소 탐험기
아오야마 준 지음, 고주영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도쿄대의 해양연구소 소속 뱀장어 연구원 두 명이 뱀장어 표본 채집을 위해 말라위, 짐바브웨 등지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이 책은 그들의 경험을 마치 무용담처럼 코믹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여행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특정 종의 뱀장어를 찾아야만 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아프리카 나라들을 구석구석 헤집고 다녔다는 것,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내용면에서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  게다가, 이따금 과장 섞인 그들의 허풍에 실소하게 되기도 하지만, 지은이 아오야마 특유의 적절한 유머가 전체 이야기를 충분히 경쾌하고도 즐겁게 만들어 준다.

아무런 부담 없이, 화장실에서건 버스 안에서건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입시에 시달리는 중고등학생들이 읽으며 대리만족을 해도 좋을 듯한 책이다.

다만 우가리, 크와차, 로데시아 등 일본식 고유명사 표기가 눈에 좀 거슬린다.  옮긴이가 아프리카에 대한 경험이나 사전 지식이 충분치 못하다면, 왜 사전에 전문가의 감수를 거치지 않은 것일까.

2008, 4/8일(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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