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의 마법 실천편 - 비우고 버리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케다 교코 지음, 서명숙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십 년도 더 지난일인데 기억나는 게 있다.

방문했던 집 거실엔 에어컨 말고 아무 것도 없었다.

그 흔한 쇼파도, 텔레비전을 비롯한 어떤 가구도.

휑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좋았던 것 같다.

나도 그런 공간을 갖고 싶었는데...

결혼 전에도 그런 공간을 갖지 못했고, 아이를 낳고 난 후에도 그런 공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

방, 거실, 부엌....

입지 않고 걸려 있는 옷장의 옷, 쓰지 않은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그릇들, 망가졌음에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 장난감, 책, 옷.

내 돈을 들여 산 것보다는 주변에서 드림받은 것들이 많기도 하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버리지 못하고, 살을 빼면 입을 거라는 헛된 기대감에 옷장엔 예전에 입던 옷들이 가득하다.

한 차례씩 책장을 정리해 책을 빼 동생에게, 도서관에 기증도 하고,

작은 옷도 필요한 이들에게 드림하는데..

여전히 넘쳐나는 짐들로 인해 내가 꿈꿨던 텅 빈 공간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정리의 마법 설천편>을 만나기 전부터 올해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버리자. 미련을 남기지 말자 다짐을 했건만,

여전히 버림에 있어 머뭇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

<정리의 마법 실천편>은 정말 순식간에 다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책에 나와 있는 공간을 보는 순간 숨이 막혀 온다. 저걸 언제 다 치우나 싶은 생각에..

세 아이들이 하루를 열심히 보낸 흔적은 아이들이 잠들고 난 후 그들이 논 방을 보면 알 수 있다.

분명 정리를 해 둔 방이었는데, 내가 이 방을 얼마만에 청소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아이들 방..

책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소꿉놀이를 비롯한 자동차와 로봇, 블럭...

집에 있는 장난감은 다 바닥에 나와 있다.

<정리의 마법 실천편>은 읽고, 공감하고, 실천하기 쉽게 그려진 일러스트다.

갑작스러운 그의 방문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고,

나느 ㄴ왜 정리를 못하는 걸까는 내 이야기인양 공감하게 되고,

'베이스캠프'를 만들고 정리 스타트!를 보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우리집 '베이스캠프' 부엌이 떠오른다.

물건 줄이기는 늘 염두에 두고 있고, 줄인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줄지 않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부엌공략은 늘 하면서도 어렵다. 싱크대정리, 냉장고 정리.... 쉽지 않다.

생활 필수품 구출 작전 우리집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냉동실에도 냉장실에도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있다.

'7가지 청소 도구'제대로 활용하기는 두눈은 반짝이게 해 주었다.

정말 청소도구만 제대로 활용해도 집이 깨끗해지겠지?

'쓰레기 방'에서 그냥 '방'으로 변신은 아이들이 더 커야 가능 할까? 아님 집에 있는 장난감을 다 버려야 가능할까?

 

'더러운 방' 정도 체크 리스트를 확인해 봤다.

가끔 그런 경우가 있는 일들이 있는 것도 있는데 하는 생각에 체크를 고민하게 되는 항목들도 있었다.

그래도 '더러운 방'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데 안도가 되는 이 기분은 뭘까?

 

버리기도 많이 버렸는데, 왜 변화가 없는 느낌일까 고민해 봤다.

'물건을 제자리에 두기'가 제대로 안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일러스트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초등 2학년 큰아이가 이 책을 재미있게 본다.

내가 한 번 책을 본 반면, 우리 아이는 서너번 책을 본 것 같다.

그리고, 자기 물건은 자기가 사용하기 편하게끔 정리를 하고,

자신의 책장에 책도 나름대로 정리를 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꼬꼬마는 여전히 온 방 안에 자신의 장난감으로 가득 채우고,

물건들을 숨기는 숨바꼭질도 하고 있는 중이다.

 

더 과감하게 버리고, 사용한 물건은 늘 제자리에 두는 습관을 스스로 들이고, 아이들에게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해야할 듯 하다.

습관화만 되면 괜찮아지겠지?

이제 나도 미니멀 라이프로 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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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왔을까? 과일의 비밀 - 세밀화로 보는 과일 한살이 도감 ㅣ 어디에서 왔을까? 시리즈 1
모리구치 미쓰루 지음, 이진원 옮김, 현진오 감수 / 봄나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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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좋아하는 아이들..가끔은 딸기밭 체험이라든지, 사과 따기 체험 등을 가지만

과일을 먹게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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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세밀화 그림책을 많이 보던 시기가 있었다.

큰아이는 그래서 세밀화를 곧잘 보여주었었는데, 작은 아이들은 굳이 의식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것 같다.

먹음직스러운 과일들과 곤충들이 그려져 있는 표지 그림을 보며, 아이들과 과일 이름 대기 놀이를 해 보기도 했다.

아이들이 모르는 과일은 엄마도 모른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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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엔 사과나무에서 싹이 트고, 빨갛게 익기까지의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시기를 사진으로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과의 한살이를 만날 수 있다.

지금 한참 피기 시작한 복사꽃도 만날 수 있고, 밀감꽃, 딸기꽃, 파인애플 등을 보면서 열매를 보지 않아도 무슨 나무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



 

135.JPG


과일의 꽃, 잎, 해충을 비롯해 씨와 알멩이, 과일을 좋아하는 동물 등 과일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된 차례를 보면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도 눈에 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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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얻어온 딸기 모종에서 조금 있으면 딸기 꽃잎  필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딸기의 한살이를 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거 같아 몇 포기 얻어왔는데..

아직은 꽃도 열매도 볼 수 없어, 아이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

조금 지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면 관심을 가져 주겠지?

딸기는 풀에서 열리는 열매예요. 따라서 과일이 아니라 채소로 보기도 해요.

음.. 한해살이는 채소로 보고, 다년간 사는 것은 과일이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딸기는 한해살이는 아닌데, 나무가 아닌 풀에서 열려 채소로 보기도 하는구나.

딸기 나무라고 말하기는 조금 어색했는데..

토마토처럼 과일보다 채소로 보는 게 더 나을 수 있을 것 같다.

​



 

137.JPG


과일의 형태는

꽃을 비롯해, 꽃읜 단면, 과일의 단면, 열매의 단면을 비롯한 과일 모양, 씨앗이 자라는 과정과 잎사귀의 조금씩 다른 모양으로 인해 과일을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과일의 이모저모를 통해

만난 밀감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보통 금귤, 청귤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유자나 레몬도 밀감으로 분류를 한다는 것은 몰랐다.

씨없는 과일을 비롯한 세계의 과일을 통해 처음 보는 과일도 있고...

과일의 동물학은

과일과 동물들을 연관지어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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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퀴즈 문제는 넘 어렵다. 아마 눈에 익은 과일이 많지 않아 더 그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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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비롯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는 '이 책에 등장하는 과일들'.

 

내지를 이용한 감나무의 1년도 흥미롭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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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추기경
평화방송 엮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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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행적을 담고, 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올 초에 읽었었다.
세계의 큰 어른으로 10대들에게 좋은 말을 해 주기 위해 전 세계를 돌고 있다는 티베트의 종교지도자 달라이 라마.
아무나 될 수 없는 달라이 라마. 종교를 떠나 그가 전하는 평화의 메세지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우리에게도 달라이 라마 같은 큰 어른이 있었다.
지금도 그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아~ 하는 이름.
김수환 추기경.
난 종교활동을 하지 않아, 그들의 종교관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종교지도자로 그들이 사회에 미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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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에서 출간된 <그 사람 추기경>은 평화방송에서 엮은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표지 사진을 보며 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에,
웃는 모습만으로도 무거운 기분을 날아가게 만드는 힘이 있는 분인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시고 나서 언론매체에서 그 분에 대한 내용들을 다뤘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에 대한 영향이 컸던 것이리라.
김수환 추기경 하면 종교지도자로 정말 큰 어른이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분이라는 생각을 우선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 분이 보여주는 미소는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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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신 분의 답 속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전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장말 작은 사람, 힘들어하는 사람에 대한 연민, 함께 아파하고 딱한 사정을 느낄 줄 알고 함께하려는 노력,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같은 눈높이에 서려고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되찾아야 할 가장 큰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선종 7년.
그럼에도 '그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것은..
어른으로서 자리를 지켜 줄 사람이 없다는 현실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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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차갑게 대했던 '그 사람'
가족을 품은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를 세계를 품은 그였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그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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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실은 이렇게 개구쟁이 기질이 있어. 그리고 그걸 좋아하는데 주교 되고 추기경이 되고 하느라 그런 재주를 내보일 틈이 없어. 글쎄 방 문고리 한 번 잡아보지 않게 다 거들어줬으니 내가 이제 은퇴하고 나면 죽었어'
자신 본연의 모습,
드러내지 못하고 살었던 주교, 추기경의 모습,
그리고
은퇴 후 삶을 고뇌하는 모습.
'그 사람'의 말 속에서
개구쟁이의 모습도 보이고,
믿음직스런운 종교인의 모습도 보이고,
나약한 노인의 모습도 보인다.
 
 

20160403_215557_edit.jpg

선종 7년.
내가 기억하는 모습은 명동성당을 가득 채운 인파의 모습을 담은 텔레비전 화면와 그의 이름 뿐이었는데.
<그 사람 추기경>을 읽으면서
인간적인 모습의 '김수환'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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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 - 파워 블로그의 첫걸음
이재범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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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거의 10년이 다되어 간다. 블로그를 꾸밀 줄도 모르고, 남들처럼 파워블로그가 되기 위해 다양한 글을 올리지도 못했다. 그저 책을 읽고 글을 올리고,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바탕으로 글을 올렸었다. 물론,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여전히 블로그를 꾸미지도 않고, 이웃과 소통도 별반 있지 않다. 그저 내가 읽었던 책들, 아이들과 함께한 기록만이 남아 있다. 매일 꾸준히 작성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일 주일에 한 번 꼴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내가 올린 글들을 보면 처음보다 지금이 더 낫다는 생각은 든다. 그럼에도, 꾸준함이 없었기 때문인지 아직은 부족함이 가득한 글들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파워블로그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언감생심 꿈을 꿀 수도 없었다.

그저 올해는 아이들이 없는 고즈넉한 시간에 나를 위해 무엇인가 흔적을 남겨 보자는 생각에 블로그를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은 했다.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의 저자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그간 책들을 출간했다고 한다.

가끔, 육아를 위해 자료를 찾다 알게 된 블로그를 살펴 보다 보면, 그 분들도 책을 출간한 저자들이었다.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해 책을 출간하는 경우도 있지만, 블로그를 꾸준히 관리하다 그 내용으로 책을 출간한 분들도 많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블로그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싶다.

 

다른 글쓰기나 책쓰기 관련 책들에서도 글쓰기는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는 말을 봤다.

머리속에 있는 것들을 풀어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글을 쓰려면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다른 글쓰기 관련 책들에 비해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는 어렵지 않았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어서, 내가 그 동안 글을 쓰고 있었던 패턴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처음 글을 썼을 때와 지금의 글들을 비교도 해 볼 수 있었다.

전문적으로 글을 배운 적도, 써 본 적도 없었기에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간혹 들었던 생각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을 읽어가면서,

나도 알게 모르게 전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하던 일을 접고, 육아라는 이름으로 집에 있으면서 내 경력은 단절이 되었다고 생각을 했다.

우울하기도 했고, 서글플 때도 있었다.

그런데 내 십 년간의 기록이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 힘들었던 시간, 아이들과 함께 본 책과 내가 본 책들의 기록..

그 기록을 보면서 내가 그 동안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라는데 위로를 받는다.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니라 외부에 노출 되느 ㄴ글이라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보, 지식, 감동, 호소, 주장 등 어떠한 내용이 담기더라도 그에 맞는 재미가 있게 마련이다.

-p. 67 <두 번째 글쓰기_ 즐겁게 써라> 중에서 -

난 재미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글을 쓸 때는 재미있게 쓰고 싶단 생각을 종종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쓴 글에서 큰 재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다. 위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더 수련이 필요한가보다.

 

일기쓰기는 훌륭한 글쓰기 연습이 된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쓴 일기는 최고의 글쓰기 연습이 될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글이 되기도 한다.

 -p. 78 <두번째 글쓰기_ 일기 쓰기는 훌륭한 글쓰기 연습> 중에서 -

학창시절엔 일기를 많이 썼던 것 같다. 어느 순간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고, 가끔은 일기를 써 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놓지 않을 게 후회가 되면서, 일기쓰기를 꾸준히 했으면,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이 많았었는지 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큰아이 친구 엄마가 딸에게 일기를 쓰게 하는 게 쉽지 않아, 아이한테 일기 쓰라고 하고 그 옆에서 함께 일기를 썼는데, 아이도 엄마 모습을 보고 쓰기도 하지만, 자신도 일기 쓰는 게 너무 좋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일기쓰기는 좋은 점이 많은데, 글쓰기 연습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난주 학부모 상담으로 큰아이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우리 아이가 쓴 일기는 내용도 좋고, 표현법도 좋다는 칭찬을 해 주셔 기분이 좋았다.

나도 아이가 일기 쓸 때 옆에서 일기를 써 볼까?

독서를 꾸준히 하다가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쓰기에 대한 갈증을 느낀 듯하다.

읽는 것을 누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읽는 것을 무언가로 해소하는 방법이 쓰기였던 듯하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읽기라는 인풋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더 이상 쌓일 곳간이 없어지자 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아웃풋이 도출되었다. 

- p.120 <세 번째 글쓰기 _ 쓰기의 기본은 읽기> 중에서 -​

적지 않게 책을 읽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난 서평도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인풋이 차고 넘쳐 아웃풋이 될 시간까지 기다렸어야 했을까?

큰아이는 인풋이 많이 되어 있다. 그런데 아웃풋은 아직 덜 되었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내 아이에게 글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했다. 스스로 아웃풋을 내기 위해 글을 쓸 때까지 기다려줄 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뜸을 제대로 들여야 맛있는 밥이 되는 법인데, 엄마의 조바심으로 뜸 들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해 맛 없는 밥을 먹게 하는 게 아닐까?

 

성공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그 위치에 올랐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쓸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지라도, 엉뚱한 곳으로 내용이 전개될지라도 상관하지 말고 써라.

 -p.160 <네 번째 글쓰기 _ 생각처럼 글이 나오지 않아도 써라> 중에서 -

글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님에도,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는데 어떤 날은 정말 할 말이 많은 것처럼 쉴새없이 글이 써지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꼭 써야 하는 내용이 있음에도 한 줄 글을 쓰는데 수십 번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는 날도 있었던 것 같다.

글쓰기라는 것 자체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상품평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쓰는 글들을 글쓰기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

반복되는 연결어, 단어, 긴 문장...

내가 글을 쓰는 습관들을 살펴보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어렵지 않은 글쓰기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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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4-03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하게 잘 쓰기위해서라기보단 잘 표현해 내기위해 이제 좀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ㅡ글쓰기의 책 ㅡ그러는 중예요.^^

햇살한줌 2016-04-07 23:58   좋아요 1 | URL
잘 표현해야겠다.. 멋진 말씀이네요..
저도 참 표현이 안되더라고요..*^^*

[그장소] 2016-04-08 00:07   좋아요 0 | URL
요즘은 특히 그렇네요 ㅡ표현을 주르륵 늘어 놓기만 해서도 않되고 ..말이죠..간결하면서 전달력있고 ㅡ정리된 글을 보자니 ㅡ소설들과는 느낌이 또 달라요...이제서야 ..돌아보는 일기장 ㅡ고백 같네요..ㅎㅎㅎ

햇살한줌 2016-04-08 13:05   좋아요 1 | URL
글쓰기가 정말 쉽진 않은 거 같아요..*^^*
읽고 직접 써 보는 게 중요한 거 같은데..
전 아직 뭔가 끄적일 엄두도 못내고 있네요..*^^*

[그장소] 2016-04-08 13:20   좋아요 0 | URL
일단 물부터 끓여야... (이 닭머리...)기억력이라도 좀 어떻게 해보겠어요...뭔가 ㅡ문제가 생긴건지 ㅡ필요한 단어가 안떠올라 ㅡ답답해요..딱 ㅡ미치고 팔짝 ㅡ이랄까요...ㅠㅠ;;;
여기다 일기를.쓰네요..제가 ㅡㅎㅎㅎ
들어주시고 답해주시고 ㅡ고맙습니다~^^
 
은비의 특별한 하루 - 감사 ㅣ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14
김미나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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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늘 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없는 무덤덤한 하루가 마냥 아쉬울 때가 있어요.

소담주니어출판사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14. 감사를 다룬 <은비의 특별한 하루>는 소년 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로 선정된 도서랍니다.

은비에게 어떤 특별한 하루가 찾아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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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참 재미있어요.

비 오는 풍경이며, 짧은 옷을 입은 것을 보면 여름일 거 같은데,

엄마가 안고 있는 옷과 아빠가 입고 있는 옷은 겨울 옷이에요.

아빠는 바구니에 오이 두개를 들고, 활짝 웃고 있어요.

은비 손에 들린 곰돌이 인형을 비롯해

은비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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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에요. 옷과 과일 케잌, 꽃, 책, 그림, 식판에 담긴 음식, 방, 딸랑이를 든 아빠와 엄마 그리고 어린 은비의 행복한 표정, 높은 아파트 건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놀고 있는 은비 모습..

비누방을 하나하나에 은비의 추억이 담겨 있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행복이 묻어나는 그런 행복한 시간들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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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문을 열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엄마와 은비에요.

참 많은 옷들이 있어요.

그런데 마음에 드는 옷이 없어 속상해 하는 엄마와 은비에요.

은비와 엄마의 머리 위로 먹구름이 끼여 있네요.

분명 옷장엔 많은 옷들이 있는데, 막상 외출을 하려고 하면 마땅히 입고 나갈만한 옷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은 아닌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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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앞에 앉아 전부 채소 뿐이라 먹을 게 없다고 투정부리는 은비와 아빠..

은비 아빠와 똑닮은 분이 우리집에 있으서 저 장면은 낯이 익네요.

그런 은비와 아빠 머리 위에도 먹구름이..

건강을 생각해 채소 반찬을 해 주면 맛있게 먹으면 안되나요?

왜 꼭 반찬투정을 해 상차리는 사람 민망하게 하는 건지..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말로 행동이 변화 하는 것보다는 엄마, 아빠의 무의식적인 행동을 보며 더 많은 영향을 받는데 말이죠..

엄마의 불평, 아빠의 불평, 은지의 불평이 쌓이고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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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이 비를 내렸어요.

집 안으로 빗방울이 떨어지자 놀란 가족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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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점점 물이 차 오르자, 아빠는 서둘러 배로 쓸 물건을 찾았고, 엄마는 옷장 안에서 두터운 옷들을 꺼냈어요.

그러면서도 불평 불만이 계속 되었죠.

번개가 치자 모두 놀라 서로를 껴 안았어요.

​



 

101.JPG


엄마가 옷장에서 꺼낸 옷을 겹겹이 입고, 서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터졌어요.

다행이다. 다행

떠내려 오는 물건들 사이에서 오이를 건져 맛있게 나눠 먹었어요.

다행이다. 다행

먹구름이 끼고, 배에 탔을 때까지만 해도, 불만족스러운게 많았던 은비네 가족들이었는데,

함께 웃기도 하고, 음식도 나눠 먹으며 표정이 밝아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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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여서 다행이야, 다행.'

곰돌이도 구출하고, 온 가족이 정말 특별한 하루를 보냈네요.

서로 함께여서 다행이라고 여기는 마음.

그 안에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담겨 있는 것이겠죠??

 

지은이 김미나님은 감사는 마음 속 먹구름을 물리치는 열쇠라고 하네요.

우리 마음속에 무심코 불만과 짜증, 우울함이라는 먹구름을 만들 때, 주변까지 어둡게 만들죠.

이런 경우 종종 있는 거 같아요.

그럴 때 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소중함'과 '가치'를 아는 감사를 찾는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거겠죠.

 

감사 일기 쓰기, 감사 체험하기, 가족과 함께 감사하는 시간 갖기, 나눔 활동

들은 감싸를 쑥쑥 키우는 방법이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늘은 감사 일기를 써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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