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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 - 파워 블로그의 첫걸음
이재범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거의 10년이 다되어 간다. 블로그를 꾸밀 줄도 모르고, 남들처럼 파워블로그가 되기 위해 다양한 글을 올리지도 못했다. 그저 책을 읽고 글을 올리고,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바탕으로 글을 올렸었다. 물론,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여전히 블로그를 꾸미지도 않고, 이웃과 소통도 별반 있지 않다. 그저 내가 읽었던 책들, 아이들과 함께한 기록만이 남아 있다. 매일 꾸준히 작성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일 주일에 한 번 꼴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내가 올린 글들을 보면 처음보다 지금이 더 낫다는 생각은 든다. 그럼에도, 꾸준함이 없었기 때문인지 아직은 부족함이 가득한 글들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파워블로그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언감생심 꿈을 꿀 수도 없었다.
그저 올해는 아이들이 없는 고즈넉한 시간에 나를 위해 무엇인가 흔적을 남겨 보자는 생각에 블로그를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은 했다.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의 저자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그간 책들을 출간했다고 한다.
가끔, 육아를 위해 자료를 찾다 알게 된 블로그를 살펴 보다 보면, 그 분들도 책을 출간한 저자들이었다.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해 책을 출간하는 경우도 있지만, 블로그를 꾸준히 관리하다 그 내용으로 책을 출간한 분들도 많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블로그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싶다.
다른 글쓰기나 책쓰기 관련 책들에서도 글쓰기는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는 말을 봤다.
머리속에 있는 것들을 풀어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글을 쓰려면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다른 글쓰기 관련 책들에 비해
<파워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는 어렵지 않았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어서, 내가 그 동안 글을 쓰고 있었던 패턴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처음 글을 썼을 때와 지금의 글들을 비교도 해 볼 수 있었다.
전문적으로 글을 배운 적도, 써 본 적도 없었기에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간혹 들었던 생각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을 읽어가면서,
나도 알게 모르게 전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하던 일을 접고, 육아라는 이름으로 집에 있으면서 내 경력은 단절이 되었다고 생각을 했다.
우울하기도 했고, 서글플 때도 있었다.
그런데 내 십 년간의 기록이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 힘들었던 시간, 아이들과 함께 본 책과 내가 본 책들의 기록..
그 기록을 보면서 내가 그 동안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라는데 위로를 받는다.
혼자 보는 일기가 아니라 외부에 노출 되느 ㄴ글이라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보, 지식, 감동, 호소, 주장 등 어떠한 내용이 담기더라도 그에 맞는 재미가 있게 마련이다.
-p. 67 <두 번째 글쓰기_ 즐겁게 써라> 중에서 -
난 재미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글을 쓸 때는 재미있게 쓰고 싶단 생각을 종종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쓴 글에서 큰 재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 같다. 위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더 수련이 필요한가보다.
일기쓰기는 훌륭한 글쓰기 연습이 된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쓴 일기는 최고의 글쓰기 연습이 될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글이 되기도 한다.
-p. 78 <두번째 글쓰기_ 일기 쓰기는 훌륭한 글쓰기 연습> 중에서 -
학창시절엔 일기를 많이 썼던 것 같다. 어느 순간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고, 가끔은 일기를 써 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예쁜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놓지 않을 게 후회가 되면서, 일기쓰기를 꾸준히 했으면,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이 많았었는지 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큰아이 친구 엄마가 딸에게 일기를 쓰게 하는 게 쉽지 않아, 아이한테 일기 쓰라고 하고 그 옆에서 함께 일기를 썼는데, 아이도 엄마 모습을 보고 쓰기도 하지만, 자신도 일기 쓰는 게 너무 좋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일기쓰기는 좋은 점이 많은데, 글쓰기 연습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난주 학부모 상담으로 큰아이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우리 아이가 쓴 일기는 내용도 좋고, 표현법도 좋다는 칭찬을 해 주셔 기분이 좋았다.
나도 아이가 일기 쓸 때 옆에서 일기를 써 볼까?
독서를 꾸준히 하다가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쓰기에 대한 갈증을 느낀 듯하다.
읽는 것을 누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읽는 것을 무언가로 해소하는 방법이 쓰기였던 듯하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읽기라는 인풋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더 이상 쌓일 곳간이 없어지자 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아웃풋이 도출되었다.
- p.120 <세 번째 글쓰기 _ 쓰기의 기본은 읽기> 중에서 -
적지 않게 책을 읽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난 서평도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인풋이 차고 넘쳐 아웃풋이 될 시간까지 기다렸어야 했을까?
큰아이는 인풋이 많이 되어 있다. 그런데 아웃풋은 아직 덜 되었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내 아이에게 글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했다. 스스로 아웃풋을 내기 위해 글을 쓸 때까지 기다려줄 걸 하는 후회가 생긴다.
뜸을 제대로 들여야 맛있는 밥이 되는 법인데, 엄마의 조바심으로 뜸 들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해 맛 없는 밥을 먹게 하는 게 아닐까?
성공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그 위치에 올랐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쓸 내용이 떠오르지 않을지라도, 엉뚱한 곳으로 내용이 전개될지라도 상관하지 말고 써라.
-p.160 <네 번째 글쓰기 _ 생각처럼 글이 나오지 않아도 써라> 중에서 -
글을 많이 쓰는 편이 아님에도, 책을 읽고 서평을 올리는데 어떤 날은 정말 할 말이 많은 것처럼 쉴새없이 글이 써지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꼭 써야 하는 내용이 있음에도 한 줄 글을 쓰는데 수십 번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는 날도 있었던 것 같다.
글쓰기라는 것 자체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상품평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쓰는 글들을 글쓰기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
반복되는 연결어, 단어, 긴 문장...
내가 글을 쓰는 습관들을 살펴보고,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어렵지 않은 글쓰기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