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이투스 - 코르착이 들려주는 영화 같은 이야기
야누쉬 코르착 지음, 송순재.손성현 옮김 / 북극곰 / 2017년 4월
평점 :
코르착? 코르착??
낯선 듯하면서도 익숙한 이름이다.
이 이름이 왜 익숙하게 들렸을까??
<카이투스>는 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야뉴쉬 코르착'의 글이다.
'코르착이 들려주는 영화 같은 이야기'라는 말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 같은 이야기?
코르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쓴 글인가?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카이투스>는 마법사가 되고 싶은 '카이투스'의 이야기다.
마법사가 되고 싶은 카이투스가 마법을 성공과 실패를 하면서,
일상 생활을 혼란하게 하는 마법을 성공시키고,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그 곳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과 카이투스의 모험을 통해,
카이투스가 성장하는 성장기를 담은 책이다.
왜 마법을 사용한 카이투스의 심리도 들여다 볼 수 있다.
어쩌면 카이투스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책놀이 수업을 들을 때 강사분이 하셨던 말 중
"어른들은 상상을 하면 부자가 되거나, 명예를 얻는 일을 상상하지만, 아이들은 신을 상상한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스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만든 것이 바로 전능한 신이 되는 것을 상상했기 때문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옮긴이의 말'을 통해 '야누쉬 코르착'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낯선 듯 익숙했던 코르착의 이름이 아마도 교육학과 관련된 수업 시간에 들어 본 게 아닐까 싶다.
코르착은 독자들이 아이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길 수 있게 되길 바랄 거예요. 그때나 지금이나...
육아서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저자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르구나. 그렇기에 초보 엄마들은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겠구나.
육아를 하는 이들의 소신이 그래서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하는 어른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하고 있는 것일까?
큰아이를 키울 때, 난 아이이게 참 감정적이었던 것 같다.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하면 화를 내고...
그 때 당시 혼을 낸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나보면 혼을 내는 것이 아니고 화를 내는 것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육아라는 것이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변명처럼 육아만 하면 아이들과 관계가 좋을 수 있지 않을까?
육아와 병행되는 '살림'으로 인해 육아가 더욱 힘겹게 느껴진 건 아닐까?
나 같은 경우는 육아보다 살림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커 육아가 더욱 버거웠던 것 같다.
그렇기에 나보다 약한 아이에게 그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화를 내고 있을 때
남편이 내게 했었던 말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모르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 화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아이는 작은 인격체다.
그 때는 그런 말을 하는 남편에게 직접 겪어보지 않았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라면서 야속했었는데..
그 말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그 말이 흘려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카이투스>를 보며, '코르착'이라는 인물의 삶과 사상을 접하면서,
내 옆에 있는 아이들을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