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아, 돌아와! 단짝 친구 오리와 곰 시리즈 3
조리 존 글, 벤지 데이비스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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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수업 마지막 날.

동네 서점인 '계룡문고'에서 모임을 가졌답니다.

함께 보고 싶은 그림책을 소개 하는 시간

<곰아, 돌아와!>를 함께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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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표지가 인상적인 <곰아, 돌아와!>는

<곰아, 자니?> <곰아, 놀자!>의 단짝 친구 오리와 곰이 나온답니다.

앞 표지는 낙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곰과 숨어 곰을 보고 있는 오리가 그려져 있어요.

뒷표지는 짐을 지고 걷는 곰과 오리가 그려 있어요.

오리의 수다스러움이 느껴지는 그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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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놀자!

오리가 문을 두드리지만, 답이 없어요.

그리고, 문 앞에 걸려 있는 글이 보여요.

낚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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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운 오리의 심리가 그대로 전해지느 ㄴ거 같아요.

어쩔 줄 모르는 오리.

그럼 난 뭐 하지?

오리는 뭘 하며 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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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다. 혼자 생각도 하고.

맨날 문 두드리는 오리도 없고.

혼자 오니까 정말 좋다.

오리와 대조적으로 정말 기분 좋아 보이는 곰이에요.

혼자여서 좋은 곰은 낚시가 끝날 때까지 혼자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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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오리는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곰 없이 오리는 잘 지낼 수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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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도 오리도 한숨일 쉽니다.

<곰아, 돌아 와>를 보는데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들어요.

 곰은 남편을 닮았고, 오리는 저를 닮은 거 같아요.

요즘은 아들이 곰이고, 오리가 제 모습일 수도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잔소리를 피해 도망가고 싶은 십대.

물론, 엄마가 싫은 게 아니라 엄마의 잔소리가 싫은 거겠죠?


<곰아, 자니?> <곰아, 놀자!>를 보지 않은 채 <곰아, 돌아와>를 먼저 봤어요.

곰과 오리의 관계에 깊게 관심이 가더라고요.

학교 도서실에 <곰아, 놀자!>가 있었어요.

빨간 표지가 눈에 띄는 책.

역시나 성격이 분명한 곰과 오리가 나오네요..


책 모임이 있던 날.

다행히 서점이어서 혹시나 하고 책꽂이를 훑었더니,

<곰아, 자니?>가 있더라고요.

<곰아, 돌아와>를 보며 너무 재미있다고 웃으셨던 선생님들께

<곰아, 자니?>도 함께 읽어 드리고 왔네요.

역시나 곰과 오리의 조합은 커다란 웃음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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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무서워 풀빛 그림 아이 63
강소연 글,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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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연 작가가 글을 쓰고,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작가가 그림을 그린 <난 (안) 무서워>를 만났다.

풀빛 출판사에서 출간된 <난 (안) 무서워>는 오렌지 색 털복숭이와 보라색 털복숭이가 나온다.

이들의 이름을 뭐라 불러야 할런지 고민했는데..

그냥 털복숭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 귀여운 털복숭이들은 <넌 (안) 작아>로 처음 만났다.

<난 (안) 무서워>의 표지 그림은 서로 꼭 끌어 안고 있는 두 마리의 털복숭이들이 무서움에 벌벌 떠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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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하고 짜릿한 모험'이 씌여진 것을 보니, 털복숭이들이 놀이 동산에 놀러 간 듯 하다.

아이들과 놀이 동산에 가서 놀이 기구를 처음 탄 후, 아이들은 종종 놀이 기구를 타자는 말을 하곤 한다.

엄마, 아빠는 놀이 기구를 좋아하지 않는데,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닮지 않았나보다.

너, 무섭지?

놀이 기구를 타기 전 보는 것만으로 무서운 것도 있고,

보기엔 무서워 보이지 않는데, 막상 타고 나면 무서운 것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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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것을 이야기 나누는 털복숭이들..

표정은 점점 무서운 것을 본 것처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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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뱀과 함께 타는 놀이 기구..

털복숭이들과 뱀의 표정만으로도 놀이 기구를 타는 느낌이 들었다.

무서움에 뱀을 꼭 끌어 안은 털복숭이,

거꾸로 돌 때 소리를 지르는 털복숭이들..

표정만으로도 스릴이 느껴지고, 스피드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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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 코스터,

엄청 무서웠어.


맞아.

진짜 무서웠어.

라고 털복숭이들이 말하지만...

이들의 표정은 단지 무섭기만 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한 번 더'를 외칠 것 같은 털복숭이들의 표정.

큰아들과 처음으로 '바이킹'을 탔던 때가 떠오른다.

'바이킹'을 타고 싶다는 아이 말에,

어쩔 수 없이 함께 '바이킹'을 탔다.

가운데 앉았음에도, 온 몸에 근육이 경직 되는 것 같고, 나도 모르게 바를 잡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옆에 앉은 아들을 꼭 안고 '바이킹'을 탔었다.

내려 오면서 다리가 후둘후둘 거렸다.

다시는 바이킹을 안 탄다고 할 줄 알았던 아들은

그 후로 놀이동산에 갈 때마다 '바이킹'을 탔다.

무서운데, 시원한 느낌이 좋다고.

아마 털복숭이들도 우리 아들과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무서운데, 무엇인지 모를 기분 좋은 느낌.

그래서 놀이 기구를 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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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아무도 몰래
사카이 고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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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잠에서 깬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우리 딸도 가끔 잠에서 깬 적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잠에서 깨서 뭘 했냐고 물으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다시 잤다는 재미 없는 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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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뱅크 출판사를 통해 만나게 된 <한밤중에 아무도 몰래>는 사카이 고마코 작가의 작품이다.

표지 색감이 은은한 불빛처럼 느껴진다.

이불을 둘러쓰고 있는 아이가 그려진 앞표지와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뒷표지.

<한밤중에 아무도 몰래> 무슨 일이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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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나가 말이야.
저절로 잠이 깨 일어나 보니
아직 깜깜한 한밤중이더래.
보통 이렇게 자다 깨어 일어나는 경우는
화장실에 가기 위한 게 대부분인 것 같다.
그림에 보여지는 한나는 너덧살 정도로 보이는 작은 여자 아이.
보통 이렇게 혼자 깨면 무섭다고 울지 않을까?
언니도
엄마도
아빠도
모두 다 쿨쿨 자고 있어서
한나는...
깜깜한 한밤중 깨어 있는 한나와 고양이 한 마리.
우리 아이들 같으면, 자고 있는 엄마 옆으로 다가와 옆에 누워 자거나, 엄마를 깨울 것 같은데..
한나는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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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네 치로한테 주고

살짝 체리를 꺼내 먹었는데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

방에 들어갔는데, 언니가 자고 있어서

언니 장난감도 가지고 놀고..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어 신나게 노는 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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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이 훤히 밝아 오고 있는 시간까지 홀로 깨어 있던 한나.

아무도 몰래 혼자 깨어 있던 시간의 행복함으로,

한나는 다시금 다른 날 한밤 중에 잠이 깨어도

지금의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며, 혼자만 만끽할 수 있는 놀이를 찾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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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비행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알렉산드라 아르티모프스카 지음 / 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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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미로찾기를 좋아해서 종종 미로찾기 책을 들춰 볼 때가 있어요.

그런데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무엇인가 빠진 듯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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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에서 출간된 <미로 비행>이에요.

처음 책 표지를 보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표지만 보고, 미로 찾기가 기존과 다르다는 생각만 했죠.

<미로 비행>은 알렉산드라 아르티모프스카 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아찔해 보이는 미로 비행이지만, 흥미로워 함께 하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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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니, 면지에 종이 비행기가 많이 있더라고요.

종이 비행기가 유독 눈에 띄였어요.

속 표지를 넘기니, 미로찾기가 아닌 그림이 그려 있었어요.

언덕 위 나무 아래 앉아 있는 소년.

그 소년이 떠올리는 친구들 모습을 보았어요.

책 뒷 표지에 책 소개가 되어 있었던 문구가 떠올랐어요.


여기, 길을 잃은 작은 소년이 있어요.

우뚝 솟은 나무 꼭대기, 흔들리는 조각상,

신비한 동굴의 비밀을 풀어야 해요.

친구들이 있는 곳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전에 만났던 미로찾기 책들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느낌이 없었어요.

그래서 무엇인가 허전한 듯한 느낌을 받았던 거 같아요.

보림출판사에서 출간 된 <미로 비행>은 길을 잃은 소년이 친구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모험을 담은 책이에요.

친구들에게 가기 위해 미로를 찾아야 하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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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 버린 소년은

여행의 시작, 아슬아슬 나무 꼭대기, 꼬불꼬불 파이프, 신비의 땅, 흔들리는 조각상, 가득가득 보트, 돌벽, 선인장 암벽 등반, 사막, 마지막 도전의 열 개의 미로를 여행하게 됩니다.

면지에 있던 종이 비행기가 줄곧 소년과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미로에 함께 그려진 종이학, 종이배, 종이 물고기도 소년과 함께 미로 여행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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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소원을 담아 종이 비행기를 날렸겠지요?

길을 잃어 버린 소년과 친구들은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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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를 잘 찾아 갔는지 확인할 수 있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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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오자마자 미로찾기에 푹 빠진 아이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미로찾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덕분에 세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조용하게 지나갑니다.

<미로 비행>은 글자 없는 그림책을 보여 주듯이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거 같아요.

또한, 미로 여행으로 만나게 되는 장소들도 자주 접하는 장소들이 아니어서 흥미로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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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바이러스 햇살어린이 46
이라야 지음, 고담 그림 / 현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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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날이 추워지면서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아이들이 늘어간다. 기침만 하면 다행인데, 배도 아프다고 하고..

병원에 가면,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오늘 아침, 아이가 목이 아프다며 켁켁 거렸다.

일단, 약을 먹여 보냈는데,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나 고민이다.


알고 있는 '바이러스'도 때론 공포를 주는데..

'미확인 바이러스'는 얼마나 더 큰 공포를 줄까?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햇살 어린이 46 <미확인 바이러스>는 이라야 작가가 글을 쓰고, 고담 작가가 그림을 그린 창작동화다.

방독면을 쓴 이들에 둘러 싸여 있는 다섯명. 표정이 뭔가 불만 가득해 보인다.


발톱이 어쨌다는 걸까??
궁금증이 생긴다.
차례를 눈으로 훑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발톱이 자라지 않는다고 아빠와
그런 아빠에게 관심이 없는 엄마와 누나.

가족 모두 검사를 받으러 병원엘 갔다.
발톱이 안 자라는 것 때문에 무슨 문제가 생길까 싶었는데..
결국은 그 한 가지 이유로 인해 엄마에게 나타났던 증상과 형, 누나에게 나타나는 증상도 함께 연결짓게 되었다.
그리고, 온 가족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왔지만,
엄마, 아빠, 형, 누나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미확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동네 주민들은 집에까지 찾아와 불안해서 살수 없다고 농성을 부린다.

'미확인 바이러스'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고,
이들을 격리 조치 하게 된다.

책을 보는 내내 '가족'과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전염성이 있다는 발표가 있지 않았음에도, 자신들에게 해가 될까봐 농성을 벌이는 이웃들의 이기적인 모습들.
아이들을 생각한다는 그들의 말에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한, 서로 바빠 무심한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가족들의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보게 된다.

'무관심'과 '이기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오늘부터 관심 바이러스에 감염돼 보세요.
위대하고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이 아이러스에 감염되면 가족에고 관심을 갖게 되고, '엄마, 사랑해.' '아빠 힘내.' '형, 최고!' 짧지만 큰 에너지를 전하게 된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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