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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똥 개똥 밥 ㅣ 미래그림책 124
김하루 글, 박철민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그림책을 볼 때 표지를 우선적으로 봐요.. <똥똥 개똥 밥>이 책도 표지가 참 따스한 느낌을 주는구나 싶었던 책이랍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19/pimg_751350153794347.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19/pimg_751350153794346.jpg)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똥 똥 개똥 밥!
반복되는 단어들이 있어 운율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참 따스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장을 넘기면 이렇게 내지에 강아지 한 마리가 그려져 있어요..
눈을 꼭 감고 볼 일을 보는 강아지 모습이 어쩜 우리 아이들을 닮은 듯 이리 귀여울까요?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19/pimg_751350153794345.jpg)
보배는 날마다 밥 먹고 나면 똥 눈다.
똥 누고 나서는 바로 냄새를 맡는다.
오늘 똥은 얼마나 맛있게 됐나, 킁킁킁.
보배가 낮잠 자는 사이 파리, 개미, 쥐며느리, 땅강아지, 민달팽이가 보배 똥을 먹고 가고도 많이 남았느데 소나기가 내리고 난 후 똥물이 방울토마토, 애기똥풀, 참외씨의 거름이 된다. 그리고도 남아 있는 개똥밥.
이 책을 통해서 킁킁킁, 툭툭, 어슬렁어슬렁, 붕붕붕, 졸졸졸, 동동동, 허겁지겁, 두리번두리번, 냠냠, 쏴쏴쏴, 살살살, 솔솔솔, 콕콕 등의 의성어와 의태어를 접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너도 한 입 나도 한 입, 똥똥 개똥 밥이 반복적으로 나와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19/pimg_751350153794344.jpg)
한 편의 동시를 보는 듯한 <똥 똥 개똥밥>은 개가 누운 똥이 동물들의 음식이 되고, 식물들의 양분이 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책이에요..
강아지를 키우지 않아 잘 모르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집에서는 강아지의 분뇨 처리하는 게 쉽지 많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자연은 정말 그 자체만으로도 참 위대한 거 같아요.. 억지로 꾸미고 가꾸려 하지 않아도 알아서 순환되는 걸 보면 말이죠..
자연 그대로 오염없이 지켜진다면 자연속에서 뒹굴어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