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글로연 그림책 3
이진희 글.그림 / 글로연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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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중환자실에 계셨을 때, 어쩌면 엄마를 잃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어느날 아침>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어느날 아침 사슴은 뿔 하나가 없어진 것을 알고, 뿔을 찾으러 나갔다. 그러면서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나 소중한 것들을 잃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중한 것을 잃게 된 후 깨닫게 되는 것들..

엄마를 잃고 나서 난 나를 위로해 주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사히 받았다.

그리고 나서 만난 <어느날 아침> 책장을 넘기니 작가님이 직접 남겨 준 메세지가 있었다. 두번의 겨울을 보내면서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책..

책의 내용을 보기 전부터 따뜻함이 전해졌다. 이런 글을 써 줄 정도 되는 마음을 가지신 분의 작품이라면 책도 참 따스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 권의 그림책을 봤는데, 그림은 서너권의 책을 본 듯 느껴졌다. 그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사슴이 슬퍼하는 부분, 여행을 떠나면서 만나게 되는 동물들, 그리고 사슴의 생각을 담은 부분들..

하나의 그림이면서, 다른 그림인 듯, 다른 그림이면서 하나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이지만 책장을 덮었을 때, 엄마를 잃은 슬픔에 빠져 있지만 말고, 새로 돋아나는 사슴뿔처럼 나를 일으켜 세울 무엇인가를 찾아 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시간..

글밥이 적은 부분은 아이가 읽고, 글밥이 많은 부분은 읽어 주면서 한 권의 책을 둘이 함께 보았다.

오랫만에 아이와 함께 책 보는 시간..

엄마를 잃었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게 해 준 나만의 천사..

나만의 천사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지...

너무나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 덕에..

내 아이들과 오랫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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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된 청소부 - 1987년 칼데콧 수상작 뜨인돌 그림책 35
아서 요링크스 글, 리처드 이겔스키 그림, 고은진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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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고의 요리비결 2 : 김막업 선생님 편 - 쉬운 설명, 깊이 있는 팁, 딱 떨어지는 맛! EBS 최고의 요리비결 시리즈 2
김막업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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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관심이 많은 편은 절대 아니었다. 그냥 맛난 음식 먹는 것을 좋아했을 뿐 적접 맛난 것을 만들어 먹어야지 하는 생각은 거의 안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이들을 낳아 기르면서, 그리고 친정엄마가 몸이 아파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부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물론,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그 동안 관심 밖에 있었던 요리를 갑자기 잘하고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조금씩 배워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 싶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요리 강좌도 들었었는데.. 막상 수강 인원이 많다보니 정신 없이 그 시간이 흘러가 버리고, 정작 내가 취해야 할 것들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남편과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식탁은 포기할 수 없는 일이기에 나는 또 요리책을 기웃거리고 있다.

그러던 차에 눈에 들어 온 책이 바로 <최고의 요리 비결>이다. 가끔 채널을 돌리다 이 프로를 본 적이 있기에 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가급적이면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있기에, 음식의 맛은 더욱 장담할 수가 없는 요리솜씨..

감칠맛 내는 육수는 그 동안 멸치와 다시마 국물만 열심히 내 온 나에게 희소식 같았다. 우연히 다포리를 접했었는데, 그 다포리도 함께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황설탕...

난 단맛을 매실청을 대부분 활용해서 집에 설탕이 없다. 없으면 없는대로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황설탕이 조미료 역할을 해 국물에 감칠맛을 살려 준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설탕은 단맛만 낸다고 생각했었는데... 집에 설탕도 구비를 해 둬야겠다.

<EBS최고의 요리비결 2. 김막엽 선생님편>은 구하기 어려운 재료보다는 재철에 구하기 쉬운 재료위주로 밥상을 만들 수 있게 도와 주는 것 같다. 양념장이나 밑간을 하는 재료들도 구하기 어려운 것보다는 집에 대부분 있을만한 재료들이라 더욱 반가웠다.

가끔 요리책을 보다보면 이거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싶은 것들은 그 요리를 만들기 위해 기본 재료부터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책장을 덮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은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생각해 보고, 필요한 주재료들만 구입하면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본 반찬으로 식탁에 오르는 반찬들의 재료들을 조금만 바꾸면 같은 반찬이어도 맛과 분위가가 달라질수 있다. 깻잎나물, 파래무침 등이 그랬다. 내가 하던 방법에 재료를 조금 바꾸고, 잘 활용하지 않던 들깻가루 등을 활용하면 새로운 느낌의 식탁을 만날 수 있다.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던 쑥 연근전은 꼭 한번 해서 친정아빠 드시게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폐에 연근이 좋다고 하는데 연근을 잘 드시는 편이 아닌지라 봄쳘 쑥이 나오면 쑥과 함께 전을 부쳐 드리면 좋아하실 거 같다. 부추 더덕전도 마찬가지로 별미로 해 먹기 좋을 거 같다.

콩탕이나 쑥국은 해 본적이 없는 것들이어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송이 장아찌와 무청 홍두깨살장조림도 접해 보지 못했던 요리인 거 같다.

엄마가 가끔 해 주셨던 쑥버무리 동지 팥죽..

이제 맛 볼 수 없는 엄마 손맛을 그립게 해 주는 요리들을 보며 엄마 생각도 났다.

무엇보다 손님상차리기 메뉴와 요리시작순서가 눈에 들어왔다.

메뉴를 정해도 어떤 요리부터해야 하는지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 시간만 보냈던 경험이 있기에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

베테랑 주부라면야 무엇을 하든지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 내지만, 나 같은 요리초보에게는 정말 정말 소중한 정보가 되었다.

다른 요리책들과 다른 점들이 이 책만의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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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미술관 그림책이 참 좋아 9
유주연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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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이와 함께 책을 본 거 같아요. 다른 때는 책 도착하고 바로 함께 봤는데.. 이번달엔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어서 아이와 책 한 권 함께 볼 여유를 갖지 못했었네요..

덕분에 율군 친구네 가족들과 우리 가족이 함께 대전 아주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살아있는 미술관>을 다녀 온 후 이 책을 함께 볼 여유를 가져 보았답니다.


책 표지를 넘기니 책에 나오는 그림들이 내지에 그려져 있어요.. 앞과 뒤에 나오는 그림들을 우선 살펴 보았어요..

미술관에서 만났던 그림도 눈에 띄네요..

그래서 함께 봤던 그림 이야기도 나눠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답니다.



본격적으로 책 읽기..

모나리자 눈썹은 고갱의 콧수염이고, 아비뇽의 처녀와 비너스의 위치가 바뀌기도 했네요.. 이삭을 주워야 하는 여인들은 텔레비젼을 보고 있고..

상상만으로도 유쾌한 미술관인걸요..

책을 보다 아빠가 나오니 율이

"그런데 아빠 모나리자 눈썹이 없는데, 콧수염이 눈썹이 되었어요."

라고 책에서 본 내용을 아빠에게 알려 주는 친절한 아드님이랍니다..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이에요..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죠?


이젠 모든 그림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야하겠죠?

뒤죽박죽 미술관 표지부터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싶었는데.. 책 내용들은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들이네요..

엄마는 넘 재미있게 봤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미술관 나들이를 해 보지 않은 울 아드님은 처음 접하는 그림이 뒤죽박죽이어서 본래 그림을 보면서 뭐가 바뀐 건지 이야기를 해 주지 않으면 왜 뒤죽박죽인지 모르겠죠?

이제 울 아드님 데리고 미술관 나들이 종종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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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 -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을 지켜내고 목돈으로 키우는 재테크 비법!
앤드류 할램 지음, 이광희 옮김, 전영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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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금융서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네요. 우리 생활과 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돈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에게 금융지식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조금 더 쉽게 알려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려면 나부터 제대로 된 금융지식을 갖고 있어야 할 거 같다 생각을 했죠.

<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은 30대에 백만장자가 평범한 선생님이 들려주는 부의 법칙이라네요..

평범한 선생님의 이야기라는 말에 이 책을 보게 되었던 거 같아요.

이 책은 아홉게의 룰을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첫번째.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답게 돈을 써라

두번째.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지원군들을 활용하라

네번째.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여덟번째. 유혹에 빠지지 마라

아홉개의 룰 중 요 네가지 룰에 더 눈이 가네요..

부자가 되려면 투자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먼저 저축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중산층의 월급으로 부자가 되고 싶으면 평범한 방식으로 저축해서는 안된다.(18p)

부자라고 생각을 하면 저축보다는 투자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서 그랬던지 이 문장이 와 닿았어요. 재무상담을 하면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여유자금을 만들어 놓은 후 중 장기 플랜에 맞게 계획을 세우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듣고, 수없이 했음에도 실제 생활에서는 그게 잘 유지가 되지 않았거든요.

물론, 나는 신용카다가 없어요. 그렇지만 남편은 신용카드의 혜택으로 인해 신용카드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네요. 물론, 매달 나가는 비용은 거의 비슷해 예상 가능한 수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부분부터 다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 돈은 일과 동일시되었다. '겨우' 10달러에 불과한 탐나는 물건을 봐도 그 다음에 그것을 살 돈을 벌기 우ㅣ해 슈퍼마켓 바닥을 걸레질하고 무게가 50파운드나 되는 감자 포대를 쌓아 올리고 싶은지 내 자신에게 물었다. 그리고 대답이 부정적이라면 사지 않았다. 이렇게 결코 '공짜' 돈을 받지 않음으로써 책임 있는 소비 습관을 몸에 익힐 수 있었다.(37p)

내 스스로는 이렇게 삶을 살아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바뀐 삶을 살고 싶게 하는 문장이었어요. 그리고 내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스스로 책임 있는 소비 습관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또 인덱스 펀드..

전엔 펀드 관련 고객들에게 설명했던 거랑 달라요. 펀드 가입할 때 핵심펀드와 위성펀드로 나누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 땐 인덱스 펀드 이야기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수수료 부분을 생각한다면 고객 입장에서 제일 눈이 가는게 인덱스 펀드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제일 중요한 건 적절한 주식과 책권의 배분 비율이라는 거..

잊지 말아야겠죠..

다른 금융서적들을 보다보면 너무 어렵거나 나하고는 거리가 먼 듯 여겨졌던 책들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이야기 해 주는 거 같단 생각을 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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