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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0-10세 아이 엄마들의 필독서 ㅣ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무한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의 카톡에 대한민국 엄마들의 필독서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라는 글이 있었다.
그리고 만난 책..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많이 본 책이 육아서였고, 놀이책이었다. 그럼에도 난 여전히 아ㅣ들을 키우는ㄷ 있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듯 하다.
그렇기에 더욱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 육아서였던 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뒤돌아서면 잊고, 반성하고, 다시 책을 보고..
그러기를 벌써 몇 번째 반복하고 있는 것인지...
일단 책장을 넘겼다.
하은맘 육아의 기본 철칙 7계명이 눈에 띈다.
1. 내 아이는 정답이다. 아이의 모든 행동엔 이유가 있다.
2. 책은 밥! DVD는 반찬! 나들이, 목적 있는 놀이는 사탕이다.
3. 영어 포함 사교육 전혀 필요 없다.
4. 한 달에 전집 한 질만 들이기.
5. 내 책 1년 50권 이상 읽기!
6. 엄청난 칭찬과 무한 감탄의 생활화!
7. 아이의 삶보다 엄마의 삶이 더 중요하다.
이 중 나에게 해당 하는 것은 딱 두가지 뿐이다.
휴~~
내 아이는 정답이다. 엄청난 칭찬과 무한 감탄의 생활화!!
나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이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목차만 봐도 보통 육아서는 아니구나 싶다.
하버드대 변명학부 합리학과에 재학중인 머절맘들에게....
찔린다. 아이를 위한답시고 봤던 육아서와 자격증들은 전시용인 현실, 정신 좀 차려겠다.
제일 찔렸던 부분은.
아이들 잘 때 같이 자라는 말..
왜 아이들을 재워놓고 나면 그 시간이 황금시간 같은지..
책보느라, 컴 앞에 앉아 있느라 새벽 늦은 시간에 잠이 들기 일쑤고, 그래놓고 저질체력 탓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두 아이들 만 3세 전에 다 어린이집엘 갔다.
낳아서 3년도 안 데리고 있을거면 왜 낳았냐고 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한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두배가 아니다. 그 이상이지..
내 배 아파 난 자식이기에 늘 사랑스럽고 예쁘면 좋으련만, 하루에도 몇 번씩 큰 소리가 나고 아이들 울음소리에 정말 정신병원에 함 가봐야 하나? 우리 아이도 정신과 치료 함 받아봐야 하나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고민하는 엄마로써 아이와 그나마 맘적으로 더 친해지는 방법으로 택한 것이 어린이집이었다.
물론,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하루종일 아이하고 보내는 시간에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 하는 것보다는 몇 시간 어린이집에 맡기고,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 나나 아이들을 위한 최선이라 생각을 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끼고 있는다고 무조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집안 청소며, 나만의 여유시간도 갖고, 아이들 먹거리며, 밥 반찬도 한가지라도 더해 아이들에게 먹이게 된다.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각자가 다를 것이다. 큰아이 하나만 있었을 때는 함께 책보고, 늘 함께 있는 것이 아이한테 제일 좋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툭하면 병원을 찾는 아이들을 보면서 늘 함께 붙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에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왕이면 아이들의 먹거리에 치중을 하게 되었다.
물론, 책육아 하고 싶었다. 아이를 낳으면서 하루종일 책만 보고 있음 얼마나 좋을까? 큰아이는 책을 정말 좋아한다. 많이 읽어 주진 않았지만, 매일 책을 접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랄까? 작은 아이는 책은 그저 장난감이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책에 관심을 보인다. 하루에 열권 스무권..
책을 읽어 줄 때 원칙은 있다.
9시 전까지만 읽어 주는 것!!!
책육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균형있는 생활이고, 건강하고 씩씩한 육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푹 잘자야 아이의 컨디션도 좋다.
저녁 먹고 난 후 일찍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면 더 많이 읽어주고, 읽기 시작한 시간이 늦으면 한 두권 읽어 주고 끝낸다.
물론, 아이는 더 읽어 달라고 하지만, 한번 세운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의 바램은 다음날로 미룬다.
아이를 낳기 전 한친구가 아이에게 하루에 책을 몇 백권씩 읽어 준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나도 그럴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어렸을 땐 신체의 기가 발로 간다고 한다. 그래서 많이 뛰어 놀면서 사물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보다는 숲길을 거닐고, 나뭇잎 하나를 더 자세히 관찰해 보는 쪽을 택했다.
책 읽어 주는 게 가장 쉬웠다는 어린이 도서관 한 원장님의 말처럼, 책은 비 오는 날, 집에 있을 때는 가능하지만 가급적이면 밖으로 나가는 쪽을 택하는 게 아이들한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집안에 장난감이 없었으면 했던 바램도 있었으나, 손주 사랑에 하나하나 장난감을 안겨 주시는 시부모님 덕에 풍족하진 않지만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도 즐긴다.
육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원칙인 거 같다.
책육아에 관심을 갖고 기웃기웃 거리기를 일이년쯤..
결국은 내 주관이 없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육아서도 마찬가지로 읽고 나면 공감을 하지만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
아이들이 문제가 아닌 내가 문제라는 것을 늘 느낀다.
육아의 원칙을 세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