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3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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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을 맞이하면서 처음으로 본 책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네요.

책을 보면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제일 먼저 났어요. 이 년전 이맘 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사투를 벌이시다 결국, 돌아가신 우리 엄마, 엄마와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눈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헤어졌는데, 그게 엄마와 이야기를 나눈 마지막이었거든요. 그리고, 12월 마지막 날 들은 엄마의 의식불명 소식..

엄마는 늘 그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계실 것만 같았었는데, 준비 없이 맞이하게 된 이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거든요.

아이들을 낳고 키우다 보니 나 어렸을 때 엄마가 왜 그런 말씀을 하셨었고, 그런 행동을 하셨었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 땐 물랐던 것들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는데, 정작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줄 엄마가 없네요.

책을 보는 동안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났어요. 그리고 그 동안 잊고 있었던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참 따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구나..

그리고, 어제 막내 아이 돌잔치를 하면서, 참 주변에 많은 은혜를 입으며 살았구나 싶더라고요.

첫번째 임신이 실패하면서 받았던 직장 상사들의 따스함과 아이를 임신하고 받았던 사랑들, 그리고 아이를 키우며 도움 받았던 이웃들..

어찌보면 전혀 상관없는 분들임에도,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못했구나 싶더라고요.

올해는 조금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그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해로 지내야겠구나 싶어요.

나를 위한 선물로 고른 한 권의 책이..

늘 내가 우선이라고 말하는 남편, 무조건 날 믿고 있는 내 아이들..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울타리 안에서 웃고, 울며 지낸 이들, 그리고 내 이웃들..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아이를 안고 있는 내게 자신이 앉았던 자리를 양보하는이들..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살아왔던 시간들이었어요.

이젠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 가야겠어요.

 

어머니에게서 나는 단 한 번도 혼나본 적이 없지만 돌아보면 늘 어머니에게 혼나왔던 것 같습니다. 지켜봐주고 믿어주는 마음은 회초리보다 더 따끔한 벌입니다.  -77p-

 

어머니의 머릿속에서 다른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자식은 지울 수 없습니다. 기억의 지우개가 자식만은 절대 지우지 못합니다. 출산한 딸에게 따뜻한 밥과 미역국을 먹여야겠다는 어머니 마음,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딸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온 어머니 마음, 그 마음은 하느님 마음입니다. -178p-

 

엄마가 돌아가시고 첫기일이 되기 전이었던 거 같아요. 막내 가진통이 자꾸 오고, 시부모님이 부산에서 대전으로 올라 오셔서 잠깐 한 집에 있던 어느 날 꿈에 돌아가신 엄마가 나왔었어요.

빨래줄에 빨래를 너는 엄마에게 그냥 두라고 내가 한다고 했더니

시부모님도 올라와 힘들텐데 쉬라고 엄마가 한다고

그러셨던 게 생각나네요. 그 꿈을 꾸고 일어나 엄마 생각이 나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이 책을 보면서 그 때가 또 한번 생각이 나네요..

엄마가 참 그리워요..

참 좋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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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7-10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운 님의 마음을..알고..가요.
황정은의 소설에 어김없는 도시락이 나오잖아요ㅡ 그런걸 ..햇살 한줌 님은 지니고 계시는 거구나...도시락이 아녔어도.
도시락인걸로..!ㅎㅎㅎ 그건..의미니까요.
돌아누워도 등시리지 안을 그런 밤 되세요.
가까이..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