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지상에 많은 발자국 낸 사람
세상이 요구하는 삶이
자신에게 너무 작다는 걸 아는 사람
어디에 있든 자신 안의 고요. 잃지 않는 사람마른 입술은
물이 보내는 소식이라는 걸 아는 사람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이다.

모든 꽃나무는
홀로 봄앓이하는 겨울
봉오리를 열어
자신의 봄이 되려고 하는

너의 전 생애는
안으로 꽃 피려는 노력과
바깥으로 꽃 피려는 노력
두 가지일 것이니

꽃이 필 때
그 꽃을 맨 먼저 보는 이는
꽃나무 자신

꽃샘추위에 시달린다면
너는 곧 꽃 필 것이다.

야생화



만약 원한다면
야생화처럼 살라
단, 꽃을 피우라

다음 봄까지
살아남으라

한 사람이 진실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한 사람이 진실하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모두가 거짓을 말해도
세상에 필요한 것은 단 한 사람의 진실

나는 두 방향으로 걸어간다
세상 속으로
그리고 나 자신 속으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둘레에
보이지 않는 원을 그려 가지고 있다.

너 자신이 봄이다.
너 자신이
너의 걸작

절망으로 데려가는 한나절의 희망보다.
희망으로 데려가는 반나절의 절망을
곁에 둔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오래된 상처까지 사랑하는 것이라고 쓴 시인을 기억한다.

이 세상에 아직 희망을 간직한 사람이 많은 것이
자신이 희망하는 것이라고 말한 시인을 기억한다.

상처 입은 사슴이 가장 높이 뛴다고 쓴 시인을 기억한다.

사람이니까 넘어져도 괜찮다고 쓴 시인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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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 속에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법정스님




6시쯤 아파트를 한바퀴 돌다 보니 사진처럼 꽃들이 나를 반겨 주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 같아서
다행이다....

이제는 각자가 더 조심해야 할 듯 싶다!

주위에 코로나 양성 환자들의 증상도
개인별로 천차 만별이다.
그러니 안 걸리는 게 최상일 듯 싶다.

다른 모든 것 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알라딘 직원분들, 북플 가족분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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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만큼 아무런 제한 없이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건 없다.

세상 모든 지식을욕망하라

과연 욕구와 무관한 순수한 사고만이애정과 열망의 대상이어야 할까?

위대한 발견 뒤엔
언제나 수학이 있었다

(원기둥의 부피)= 3/2(구의 부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자. 인류와 배움의 여신 무사이Muse 를 조금이라도 아는 이 중에 그 누가 독재자보다 이수학자의 삶을 더 동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들의 삶의 방식과 과업을 살펴보면, 이론을 발견하고 탐구하는자는 영혼의 자양분인 지식을 갈고 닦아 마음이 풍요로워졌지만, 살인과 잘못을 저지른 자는 밤낮으로 공포에떨게 되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기계나 단순한 응용 및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종류의 기술은 탐욕스럽고 비열한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인생의 저속한 욕구와는 무관한 순수한 사고에 큰 애정과 열망을 보였다.

많은 사람이 수학은 모든 것을 정확하게 정의하면서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수학은 진보한다.
기반 없이도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기를 거부하는수학자들의 신념 속에서 인류의 삶은 진화한다.

사고는 진화한다.
수학자들의 시간 속에서!

수학 없이 과학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과학혁명은 동시에 수학혁명이다.

만물이 정말로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면,
우리 인간처럼 큰 물체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에 대한 답은 지금도 쉽지 않다.

시인도 위대한 과학자를 탐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의 생애와 업적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어떤 사랑으로부터 나왔는가?
그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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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시를 만났다....


마스크
손오권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되었을지도

별 일 없는지 아프지 않은지
더 자주 연락하게 되었을지도

네 뺨 직접 마주 댈 수 없었지만
네 눈 온전히 바라보아 좋았을지도



코로나19가 줄어드는 모양이다.
그러기에 정부도 완화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주변에 코로나 환자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초기에 초등학생들이 마스크 벗은 친구의
얼굴을 보고 싶다던 말이 생각난다....

이제는 점점 나아져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마스크를 벗고 웃는 얼굴로 생활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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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4-15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칸 봉선(임파챈스), 패랭이(꽃잔디), 황매화, 라일락, 수선화
 

나의 생일이자 엄마의 기일이 다가왔다.

"남자가 임신하고 출산하면 좋을 텐데, 그치?"

아빠는 종종 추억이란 이름의 과거에 머물렀다.

간편하게 여아 선별 낙태가 가능해진 과거의 등장

역대 최악의 성비를 기록한 1990년 ‘백말띠

시체라도 나와야 조사를 시작할까?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버리고 내게 남은 게 뭘까? 나

"이거 웃긴다. 고양이 발바닥 cat‘s paw 가 영어로 무슨 뜻인줄 알아?"
"뭔데?"
"끄나풀, 꼭두각시, 남한테 이용당하는 사람."

"나쁜 놈들이 나쁜 짓을 안 하도록 미리 경고해야지!"

"부모님이 모든 걸 해결해줄 순 없잖니. 우리도 그걸 알 만큼 커버렸고."

"학교 시설인데 다 같이 이용해야지. 누구는 이용하고 누구는 차별받고, 이게 뭐야?"

"여기 왜 이렇게 벌레들이 많아?"
누군가를 짓밟는 순간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믿는 듯했다.

"진리야, 산 사람은 살아야 해."

이영은 부모 세대를 보며 생각해왔다. 아무나 부모가 될 수있는 건 아니라고, 아니, 아무나 부모가 되어선 안 된다고,

"너, 고생을 덜 했구나. 아직 회사 생활이 만만해 보이지?
우리 회사만 해도 그래. 젊은 여자들, 곧 시집가고 애 낳고여차하면 퇴사할 여자들, 언제든 홀가분하게 떠나버릴 애들로 생각한다고. 그러니 장기 프로젝트는 안 맡기는 거야."
"뭐라고? 너, 내가 일하는 것도 그렇게 생각했니?"

"큰딸이 왜 살림 밑천이야? 걔는 태어날 때부터 자기 인생도 없는 거야? 부모 살림살이나 돕고 남동생 교육이나 뒷받침하란 말이야?"

세상 이치가 그래. 프로젝트에 공백이 생길 여지를 누가 감수하려고 들어? 회사가 무슨 자립지원센터도 아니고,

마흔이 넘어 이영은 다니던 회사를 퇴직했다.
‘여기 아니면 다른 데 못 갈 것 같아?"
박차고 나올 땐 호기로웠지만 사십대 여성의 재취업은 막막했다.

사소해 보이는 순간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 가장 오래 아파하더라고요."

"그럼요. 0127942는 영원히 친구 사이라는 뜻이고 1010235는 열렬히 사모한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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