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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돌아온 책방 멘토링.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김문규 교수가 여러분의 고민을 함께 고민해 드립니다.

이번에는 양평에서 지역살리기와 생태적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 예비창업자님과의 대화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 편 더 남았으니 재미있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로 체크해 두세요!

나도 멘토링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래 신청서를 참고해 주세요.

멘토링 신청서 (구글 설문 양식) | https://forms.gle/2ykYqGE6JYcG7Ej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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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언어를 찾아서 - 죄, 참회, 구원에 관하여, 개정증보판 비아 시선들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지음, 정다운 옮김 / 비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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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현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잊어버린 오래된 단어를 끄집어낸다. 그 주인공은 ‘죄’, 그리고 ‘참회’ 같은 용어다. 어느 순간 우리의 예배 자리에서, 설교의 원고에서 이 단어들은 사라져버렸다. 대신 요새 자주 사용하는 대체용어는 ‘질병’이인 것 같다. 우리 모두는 악한 것이 아니라 약한 것이고, 이는 지지와 보호, 그리고 치료가 필요한 증상일 뿐이다. 교회는 병원이고, 오늘날 병원에서 죄라는 개념은 필요 없다.


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아무리 죄라는 용어를 지우려고 애써도, 실제 우리 안에 있는 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렇게 남은 죄는 우리를 내부로부터 무너뜨린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그리고 우리의 이웃들과의 관계도.


저자는 왜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지(다분히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크다), 그리고 성경이 말하는 죄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도로서의 회개(참회)의 가치와 효력에 관한 내용들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모두가 피하고자 하는 ‘죄’라는 용어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시 우리의 논의 테이블 중앙으로 끌어내는 능력이다.






성공회 배경의 여성 사제이자 신학교수이기에 교파적 특성이라고(다른 교파와의 차이가 있는) 볼 수 있는 포인트도 몇 개 보인다. 그 중 하나가 책 말미에 나오는 ‘보속’의 개념과 기능이다. 대부분의 개신교 교파들에서는 이 개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책에도 나오듯 그것이 구원에 있어서 자기 의가 들어갈 여지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보속이 “부패에 취약”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이건 온갖 경건해 보이는 다른 일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문제다), 이것이 단순히 ‘죄의 고백-용서’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설명이 갖는 약점(지나치게 이지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바람에 우리 삶에 실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으로 본다. 그것은 죄에 대한 처벌이나, 구원을 얻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내가 일으킨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져야 할 책임을 정의한 것이라는 말이다. 한 번 고민해 볼 만한 지점이 아닐까.





신학적 관점과 사회학적 관점, 그리고 심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관한 지식이 멋진 문장과 잘 짜인 구성으로 펼쳐진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인데도 문장들에는 깊이가 있고,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다는 느낌도 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당장 저자의 다른 책은 어떤 게 나와 있는지를 찾아봤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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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검진을 갔더니 (1년에 한 번씩은 간다) 인공눈물을 잔뜩 처방해 준다.

좀 눈물을 흘리며 살라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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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2-23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안구건조증이 많아서 인공눈울을 처방한 모양이네요. 큰 병이 없으셔서 다행이십니다.눈이안좋아서 요즘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란 알을 매우 실감하며 살고 있네요.
 


예수님의 지혜로운 말씀에 따르면,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삶에 있는 자기중족적 이야기의 열매는 무엇일까? 

그것은 짓눌림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자기 일'에 빠져 있다. 

'자기 일'이 예술적 노력이든, 수익 창출이든, 

고객을 유치하고 같이 식사하는 것이든, 

자녀를 키우는 것이든 상관없다. 

'자기 일' (종류가 무엇이건 간에)이 모든 것을 삼켜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자기 일' 너머를 보지 못한다.


타일러 스테이턴, 『기도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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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첫 사건들 - 한국 개신교 역사의 최초 72가지 사건
옥성득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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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 관련 책을 꾸준히 내고 있는 옥성득 교수의 새 책이다. 이번 책은 제목처럼 한국교회 초기 역사에서 “첫”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72가지 사건들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를 테면 “첫 번째 한국 방문 선교사 귀츨라프”, “첫 번째 한국어 교본”, “첫 번째 개신교회 서울 유니언교회” 같은 식.


사실 이 책과 같은 구성의 (심지어 문장도 같은) 책을 한 권 갖고 있었다.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교회사”라는 책이었는데, 출판사만 다르지 저자도 같았다.(본문을 비교해보니 문장도 같다) 이쪽은 2016년도에 나온 책인데, 10년 만에 나온 이 책이 아마도 그 책의 증보판 격인 듯하다.(앞서 나온 책은 45가지 항목이고, 이 책은 72가지 항목) 다만 여전히 앞선 책도 판매 중이니 잘 확인하고 구입해야 할 듯.





본문만 7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인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읽었다. 실제로 읽은 시간은 사흘 정도. 책 자체가 72개의 항목으로 잘게 쪼개져 있으니, 평균 한 항목에 10페이지가 안 된다. 짧은 건 두세 페이지 정도밖에 안 되니 끊어 읽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 그냥 책상 한 쪽에 독서대를 펴 놓고 그 위에 올려놓고서 틈틈이 한 항목씩 읽어나가니 금세 페이지가 넘어간다.


물론 내가 안 그래도 역사 쪽을 좋아하는데다가,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서 한국교회사 영역에 관한 책들을 수입하고 있는 중이라 더 큰 관심을 갖고 즐겁게 읽었던 면도 있을 것이다. 군데군데 많진 않지만, 당시의 사진과 이미지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심심함을 덜어준다.





사실 각각의 항목이 길지 않아서, 자세한 저간의 상황을 읽어내기는 어렵다. 이런 책은 처음부터 일종의 백과사전 느낌으로 읽어야 하는데, 일단 한 번 쭉 다 읽은 다음에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는 식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떠오를 때 찾을 수 있는 거니까. 아무리 AI가 발달했어도,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원하는 걸 찾기 힘든 법이다.


모든 내용을 기억할 필요는 (능력도) 없지만, 어떤 내용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는 알고 있는 게 필수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말은 옳다. 이런 책은 틈나는 대로 읽고 머리 어딘가에 기억해 두는 것이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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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2-22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개신교 역사는 1884년 6월 24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R. S. 매클레이가 고종 황제로부터 선교를 허가 받아서 시작되었다고 하늗데 실제는 1883년 5월 16일 황해도 대구면 송천리에 서상륜과 서경조 형제가 이미 조선 최초의 교회인 소래교회를 설립한 바 있어 해외 선교사가 조선에서 선교를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조선인들 스스로 교회를 세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즉 기독교를 받아들이 다른 국가들(미국,유럽을 제외한 제3 세계)중에서 한국만이 카톨릭이나 개신교 모두 서양의 선교사가 포교전 자생적으로 믿음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 무척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 속 갓 쓴 노인들은 모두 양반으로 보이는데 유교대신 개신교를 믿었다는 사실이 좀 의외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