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때는 조선 중기. 제물포에서 한 외국 배로부터 괴질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곧 마을은 밤마다 좀비로 변한 사람들에 의해 폐허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왕(김의겸)은 자신의 자리만 지키려 할 뿐 백성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었고, 왕이 제 노릇을 못하는 틈을 노려 병조판서 김자준(장동건)은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그즈음 청나라에서 귀국한 세자의 동생 강림대군(현빈)은 제물포에서 일어난 일을 갖고 왕 앞에 나아가지만, 이미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김자준은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사건을 감추기만 한다. 점차 다가오는 대위기,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나선 대군과 민초들.

 

 

2. 감상평 。。。。。。。

 

     촛불집회에 대한 감독의 존경심을 담아낸 영화. 영화의 시작부터 내가 이러려고 왕이 됐나”, “이게 나라냐와 같은 대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영화 말미의 궁궐을 둘러싼 대규모 횃불 장면은 딱 몇 년 전 그 때를 떠올리게 한다. 꽤나 정치적인 영화

 

     일반적으로 좀비영화는 사고가 정지된 민중들에 대한 유비로 여겨지는데, 왕이 되고자 했던 김자준이 결국 좀비들의 왕’(?)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영화 속 야귀(좀비)는 모여서 온갖 허위와 음모론으로 자위하며 태극기를 흔들던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영화의 소재는 부산행을 떠올리게 하고, 괴현상을 핑계 삼아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는 얼마 전 개봉했던 명당과 비슷하다. 궁궐을 배경으로 한 유인전술은 물괴의 그것과 아이디어는 물론 영상의 프레임도 비슷했고. 전반적으로 새로운 감은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비주얼, 액션 등에 초점을 맞췄던 것으로 보이는 영화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우리나라영화에서 이 정도의 대규모 좀비들을 등장시킨 첫 번째 영화였던 부산행이야 비주얼만으로 어느 정도 점수를 얻을 수 있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나오는 영화는 좀 다른 무엇을 보여주어야 했다. 하지만 영화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데 신경쓰느라, 영화의 중심 소재가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잠재적 가능성들을 딱히 깊이 파고 들어가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나름 몇몇 대사를 통해 김자점 캐릭터에 입체감을 주려는 시도가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괜히 스토리만 복잡하게 만들다가 후반에는 또 완전한 선악이분법으로 구도가 갈라지고 만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이런 영화의 고질적 문제인 밸런스를 파괴하는 막강 빌런이 뜬금없이 등장하기까지 하니...

 

 

 

     엔딩 크레딧이 흥미로웠다. 일반적인 영화들처럼 주연배우들의 이름이 자막으로 올라간 뒤 갑자기 많은 프로필 사진들이 쏟아지는데, 영화에서 야귀로 등장했던 보조출연자들의 얼굴이었다. 안 그래도 얼굴을 구별하기 쉽지 않은 보조출연자들인데다가, 분장까지 잔뜩 해 놨으니 본인이나 가족이 아니라면 찾기도 어려웠을 영화. 젊은 배우들의 수고에 대한 감독의 배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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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을 받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백상아(한지민). 학창시절 성폭행을 피하려다 도리어 전과자까지 되어버린 그녀는 어느 샌가 누구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을 한쪽에서 애타게 바라보는 장섭(이희준)에게도.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가끔 만나던 소녀 지은(김시아)이 얇은 옷 한 겹만 입은 채 나타난다. 상아는 애써 무시하려고 하지만 계속 시야에 나타나는 지은의 몸에 난 상처가 자꾸 눈에 밟힌다. 결국 지은에게 손을 내미는 상아. 하지만 현실의 벽은 결코 낮지 않았다.

 

 

 

2. 감상평 。。。。。。。

     여성감독이 만들고, 두 여성이 주인공을 맡은, 여성적 영화. 단지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아니라 영화의 주제도 주인공의 성과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인공 상아는 어머니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성폭행을 피하려다 옥살이를 했다. 그녀가 지은을 향해 보여주는 감정은 분명 모성애에 가깝고, 영화 속 지은은 모성에 대한 결핍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묵직하게 던져지는 주제는 아동학대에 관한 것. 감독은 이 주제를 주인공 상아의 모성을 일깨우는 사건으로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그 자체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현실감 있게 드러낸다. 게임중독에 빠진 친부와 지은을 볼 때마다 폭력을 가하는 친부의 애인 사이에서 아이는 하루하루 시들어간다. 우리 사회에 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지.. 감독은 이런 아이들을 보호할 시설이 부족한 게 말이 되느냐는 영화 속 대사를 통해서 사회적 대책의 부재를 강력하게 질타한다.

 

 

 

 

     주인공들이 처한 환경은 무척이나 적대적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장섭과 그의 누나를 제외하고) 그들의 사정에 별 관심이 없고,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 이런 세상 가운데서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겠다고 하는 상아의 초기 태도는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은 그녀를 또 다른 선택으로 밀어 넣는다. 모두가 나를 위해서 산다면,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 없는 약자들은 어떻게 될까.

 

     ​상처를 입은 상아가, 또 다른 상처를 입은 지은을 안아줌으로써 일종의 영화적 구원이 일어난다. 지은의 상처는 상아의 상처로 대체되고, 지은의 팔 안에서 상아는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지 지은만 상아에게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고, 상아 역시 그런 지은을 품어냄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풀어나갈 열쇠를 발견한다.

     그런데 일종의 조연이라고 할 수 있는 장섭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사실 영화 속 상아는 좌충우돌하면서 감상적으로 돌진할 줄만 알지, 주변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다.(혼자 자라온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런 상아를 보호하면서 그녀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이 경찰인 장섭인데,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영화는 훨씬 일찍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을 테니까. 수렁에 빠졌을 때는 도움의 손길이 필수적이다.

 

 

     ​한지민의 캐릭터 변신이 인상적이었다. 올해 봤던 70여 편의 영화 중 가장 묵직하고,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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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작은 마을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된다. 수사를 맡은 형사 조(폴 베타니)와 크리시(스티븐 그레이엄)는 같은 경찰서에서 함께 일하는 형제였다. 좀처럼 단서가 나타나지 않는 동안, 살해된 소녀에게 접근했던 전과자 제이슨 벌리(벤 크롬턴)를 체포한다. 하지만 좀처럼 죄를 자백하지 않는 제이슨이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될 상황에 처하자 분노한 조는 술에 잔뜩 취한 채 아버지(아버지도 경찰이었다) 시절에 통했던 방식을 써보기로 한다.

     한 밤중 제이슨을 잡아 물이 빠진 해안으로 끌고 간 조와 크리시. 위협과 협박으로 마침내 자백을 받아내지만, 흥분한 나머지 제이슨를 죽이고 만다. 나쁜 놈이 대가를 받은 거라고 자위하고 있을 무렵, 사건의 진범이 나타나고 제이슨의 어머니가 아들이 실종되었다며 찾아나서기 시작하면서 둘은 점점 초조해진다. 그리고 마침내 동료형사였던 로버스(마크 스트롱)가 제이슨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살인사건과 추적, 은폐 같은 제법 센 소재들이 등장하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아주 잔잔하게 진행된다.(사실 뭐 인물들이 소리도 치고, 싸우기도 하고 하지만 조용하게 느껴진다) 우선은 불필요한 대사들을 남발하지 않고, 과도한 음향도 자제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잔잔해지면 자연히 인물들의 작은 감정/심리변화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아주 격렬한 심리적 갈등을 보이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영화의 후반은 그렇게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을 그리는 데 집중한다.

 

 

     그날 밤 조가 일으킨 사건은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다. 늦은 수사진청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와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 그리고 (아마도)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책망(일을 망치치 말라는)이 섞이면서 분노를 일으켰고, 의심스럽게 보이는 용의자는 그 와중에 확실한 범인으로 바뀌었다. 증거는 없지만 심증은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 의심과 분노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다.

     SNS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기저기서 몰아가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 의혹을 제기하면, 곧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호응하면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고, 말이 곧 증거가 되어 버린다. 문제는 확실한 증거 없이 여론의 몰아가기로 이루어진 인민재판은 엉뚱한 피해자를 종종 낳는다는 것. 때문에 법률은 보통 무죄를 증명하기보다는 유죄를 증명해야 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일명 무죄추정의 원칙’) 하지만 이게 일반인들에게는 강제성이 없는지라.. 오늘도 마녀사냥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생각해 보면 이건 애초부터 굳이 종교와도 상관이 없는 일이었던 거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더 큰 문제는, 그런 심증으로 인한 사고를 무려 경찰이 일으켰다는 점. 무슨 일이 있어도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해야 하는 기관인 경찰마저, 개인적인 감정과 충동에 의해 일을 처리한다면, 그렇게 확립된 정의는 과연 정의롭다고 할 수 있는가. 나아가 그런 경찰이 지키는 도시는 안전한 걸까.(최근 이슈 중 하나인 이른바 사법 농단에 사람들이 큰 분노를 표하는 이유도 이런 것에 있을 것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덮으려고 하다보면 일은 눈덩이처럼 점점 더 커질 뿐. 회복은 솔직한 인정과 돌이킴이라는 계단을 올라야만 도착할 수 있는 지점이다. 첫 걸음을 제대로 디디지 못했다면, 서둘러 다시 그 계단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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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2disc)
김태균 감독, 장혁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장인의 빽으로 한 여고 체육교사로 일하게 된 준기(장혁)는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 유진(선우선)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나 주의를 끄는 학생 영은(조보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영은이 영 싫지만은 않았던 준기. 비가 오던 어느 날의 일을 계기로, 비밀이 생겨 버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영은은 더 자주 자신을 어필하고, 준기는 이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점점 더 과감해지는 영은. 슬슬 유진도 뭔가 눈치를 채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파국을 향해 진행되어 간다. 

 

 

2. 감상평 。。。。。。。

     요새 한창 골목식당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감요정으로 뜨고 있는 배우 조보아의 출연작. 역시나 영화 내내 조보아만 보인다. 20대 초반이었을 때 찍은 영화여선지 여고생 역이 그리 어색하지 않다. 연기력 부분은 아직 어색함이 살짝 묻어나오긴 했지만. 여기에 또 다른 주연인 장혁은 간만에 맞아 보이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늘 여지를 남기는 우유부단한 캐릭터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선생님을 유혹하며 나서는 여고생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조보아가 맡은 영은이라는 캐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준기의 관심을 얻기 위한 행동들그의 시선과 감각을 자극하기 위한 몸짓과 언어들 을 보여준다. 그런데 10대의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듯, 그녀의 감정은 한계를 모르는 것처럼 쉽게 극단적으로 치닫는다. 상대도 자신의 감정과 동일할 것이라는 성급한 단정은 곧 그녀를 괴물처럼 보이게 만들어 버린다. 아름다운 여배우가 괴물로 변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좀 더 큰 충격을 준다.

 

      ​다만 감독은 영화 후반 정말로 영은을 괴물로 묘사하는 장면을 연이어 배치하는데, 여기에서 영화의 긴장감은 완전히 흐트러져 버린다. 이제까지 공들여서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을 조성해 왔으면서, 왜 갑자기 영화를 이렇게 망가뜨렸을까 싶을 정도.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는 것이 좀 더 자극적이라는 걸 몰랐을까.

 

 

     또 한 편으로 영은이 과연 악역이었을까 싶은 면도 있다. 영화 후반의 극단적 묘사를 제외하면, 그녀는 미숙한소녀였을 뿐이고, 자신이 돌봐주어야 할 학생과 적절치 않은 관계를 시도한 건 분명 준기의 잘못이다. 하지만 영화의 시선은 오롯이 준기를 피해자로, 영은을 가해자로 몰고 가는 듯한 느낌. (어쩌면 이런 관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영화 후반의 무리수를 둔 것일지도.)

 

     ​영은의 행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한 것도 아쉬운 부분. 물론 출생배경에 관한 언급이 대화 중 짧게 등장하고, 그녀의 집에서의 에피소드도 살짝 보이지만, 이 부분을 충분히 설명했다면 영은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가 좀 더 확실히 와 닿았을 것이다. 당연히 영화도 어느 한 쪽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 대신 사회적 문제를 보는 좀 다른 시선을 제기할 수 있었을 테고..

 

     ​여러 면에서 아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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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고구려를 정복하기 위해 20만 대군을 이끌고 온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 서전에서 고구려의 기마무사들을 물리치고 기세를 올린 그들을 막아선 것은 양만춘(조인성)이 이끄는 안시성이었다. 하지만 안시성의 군사는 5천 여. 여기에 연개소문이 일으킨 쿠데타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었던지라 지원군조차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사 항전의 결의로 적들을 맞서 싸우는 안시성. 엄청난 물량을 동원하며, 성을 위협하는 적들의 침입을 차례로 막아내지만 그 사이 희생도 늘어만 갔다. 마침내 성보다 높은 토산을 쌓는 적들을 앞에 두고, 마지막 반격을 준비한다.

 

  

2. 감상평 。。。。。。。

     최근 수 주 동안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인기 있는 영화. 일단 주인공이 조인성이라는 부분에서 불안감을 가지고(키도 크고 참 잘생긴 배우지만, 그의 고질적인 발음문제는 유명하다) 들어갔다. 여기에 포스터에도 나오듯 치열한 전쟁에서도 제대로 투구조차 쓰지 않고, 갑옷도 판타지 게임에나 나올 것 같은 모양이었으니 고증 쪽도 거슬렸고.

 

     ​물론 이런 우려들은 금세 현실화 되었지만, 영화의 백미인 대규모 전투신은 그런 약점들을 작은 문제로 만들어 버린다. 영화의 초반부터 후반까지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전투장면은 이제까지 우리나라 영화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물량과 비주얼을 자랑한다. 특히 영화는 영상미에 꽤나 집중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핏방울이 사방으로 튀기는 장면을 잡아내거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으로 적들을 공격하는 장수들의 모습 등 볼꺼리는 확실히 만들어냈다.

 

 

     다만 그게 좀 지나쳐 보이게 흠이라면 흠. 채 몇 보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도 화살을 몇 대씩이나 날려서 적들을 쓰러뜨리거나, 공중으로 던진 기름 주머니를 불화살로 쏴서 정란을 불태우는 게 몇 번씩 연속되거나 하는 모습은 멋있기는 하나 실소를 자아낸다. 어떻게 보면 무슨 게임 영상을 보는 듯도 한, 캐주얼 한 액션 영화?

 

     오락영화로서는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제법 하드코어 한 장면들도 나오니 어린 자녀들과 같이 볼 땐 살짝 당황스러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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