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1년 전 자살미수로 혼수상태에 빠진 연인 아츠미(아야세 하루카)를 돌보는 코이치(사토 타케루). 그는 다른 사람의 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의학기술인 감지(센싱, Sensing)’를 사용해 아츠미의 의식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아내려고 한다.

     몇 차례의 방문을 통해 만화 작가인 아츠미가 얼마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느끼게 되었지만, 그녀는 그곳으로부터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어린 시절 자신이 그려주었던 완벽한 수장룡 그림을 찾아달라는 말 뿐.

     그림을 찾기 위해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뒤지던 코이치는 계속해서 물에 빠진 소년의 모습을 보게 되고, 처음에는 그게 단순히 아츠미의 의식 속의 이미지가 전이된 것으로만 여기지만, 실은 그 소년에게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달려 있었다.

 

 

 

 

 

2. 감상평 。。。。。。。

 

     다른 사람의 의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신기한 장치가 영화의 주요 소재. 혼수상태에 빠진 연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함께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개는, 일단 구도가 좋다. 잘만 하면 괜찮은 로맨스와 환타지 양쪽을 만족시켜줄 수 있었다. 일본 영화 특유의 잘 만들어진 감성적 줄거리와 가슴을 울리는 배경음악, 그리고 눈을 즐겁게 하는 그림이 더해졌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중 어느 것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볼만한 그림은 거의 없고, 오히려 제작비가 부족했나 싶을 정도로 허접한 그림들이 상당수. 특히 주인공이 차를 타고 가는 장면의 내부에 본 외부 풍경은 그냥 멈춘 자동차 밖으로 블루스크린에 영상을 쏜 것처럼 보일 정도로(정말로 그랬을지도 모른다) 허접했다. 물론 극 후반부 CG가 적지 않게 들어가긴 했으니 아예 저예산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투자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의 질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게 함정. 그리고 돈을 좀 들인 후반부의 CG장면이 영화 전체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위치도 아니었으니 더욱 아깝다.

 

 

 

      영화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싸움, 그리고 이를 돕는 연인이다. 결국 덮고, 감추기만 해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으니 직면하라는 건데, 구성이 좀 산만해서, 이 메시지는 나중에 가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소재는 보이는데 주제는 사라져버린 모양이랄까.

 

     헐리우드의 대규모 자본으로 만든 영화들(인셉션 종류의..)과도 언뜻 비교가 되는데, 확실히 자본에서는 딸리니 그만한 영상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이건 자본동원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 영화계의 한계다.) 그렇다고 장점인 섬세한 접근이나, 깊은 여운으로 승부를 보지도 못했고... 여러모로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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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3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가방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노란가방 2016-12-23 21:56   좋아요 1 | URL
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턱걸이로 선정됐나 보네요. 서니데이님도 달인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