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교통사고로 지난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 석원(정우성). 그리고 처음 본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진영(김하늘). 처음엔 진영이 자신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녀에게 다가갔지만, 곧 그녀에게 끌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결혼까지 생각하는 두 사람. 하지만 왠지 그녀는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어느 날, 너무나 갑자기 잊어버리고 있었던 기억의 단편들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떠오른 그 날의 기억.

 

 

 

 

2. 감상평 。。。。。。。  

 

     정우성과 김하늘 조합을 이전에 봤었던가? 주로 묵직한 내용의 영화에 자주 출연했던 정우성과, 조금은 밝은 로맨틱함이 익숙한 김하늘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어느 쪽으로 기울까 싶은 느낌이 있었는데, 결론은 정우성이 가진 분위기 쪽으로 기운 듯. 연기력이야 검증된 배우들이고,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꽤나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배성우가 탄탄하게 받쳐주니 보는 내내 안정감이 느껴진다.

 

     물론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가 더 이상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뭐 사랑 이야기는 어디 새로워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문제는 이 소재를 어떻게 뻔하지 않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부분이었는데(이는 일부 영화 후반부에 드러나게 될 전모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다행이 감독은 일부 네티즌들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써 놓은 댓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뻔한 전개를 피해간다. 알맞게 드라이브가 걸린 공은 영화를 단순한 남녀간의 로맨스를 넘어 그 다음 스테이지까지 끌고 간다.

 

    다만 영화 속 석원과 관련된 에피소드 중 김 여사(장영남)와 관련된 사건은 제대로 마무리가 되지 못한 느낌이다. 물론 주인공을 새로운 지점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대사들을 몇 마디 던져주긴 했지만, 이 일이 그렇게 끝내도 되는 정도의 일일까. (물론 영화의 전체 전개에서는 약간 빗겨나 있는 사건이지만)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존재하는 거다. 그래서 영화 속 대사처럼 그냥 과거쯤은 잊어버리면 그만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건 단지 나의 기억일 뿐이 아니라, 나와 관련된, 그리고 나와 함께 그 일에 참여한 또 다른 누군가의 기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 내가 아무리 나에 대해 잘 안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건 나의 착각이나 꿈에 불과할지도 모르지 않은가. 게다가 (꼭 결정론자가 아니라도) 과거의 기억은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다보면, 오늘의 기억을 함께 만들어갈, 내가 만날 사람들과의 그 만남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데에도 이르게 된다.

 

     영화의 종반부에 약간 흐름이 비틀거리는 듯했지만, 전반적으로 깊은 인상을 주었던 작품. 연초부터 괜찮은 멜로영화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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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14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가방님,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노란가방 2016-01-15 16:01   좋아요 1 | URL
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