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영화는 한 여자와 또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다. ‘남자’ 뒤에
물음표를 붙일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자고 일어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독특한 증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이다. 얼굴과
체형이 바뀌는 것은 물론 심지어 나이와 성별, 국적(이
때 우리말을 듣고 이해는 해도 나오는 말은 그 국적의 말이라는 설정)까지.
어느 날 그런 우진 앞에 가구판매점에서 일하고 있는 이수(한효주)가
나타났다. 그녀가
마음에 들 외모가 나오던 날, 마침내
데이트 신청에 성공. 다시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잠들지 않고 이틀을 버텼지만 더 이상은 무리였다. 하지만
영화니까...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이수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 그러나
물론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순탄하기만 할 리는 없었다.

2.
감상평 。。。。。。。
한효주는 참 예쁘다. 그냥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연기력도 받쳐준다. 물론
아직은 나이가 어리기에, 주로
젊고 밝은 역할을 주로 하지만, 꼭
그런 배역만 맡았던 것은 아니다. 의외로
사극에서도 들뜨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하다. 묘하게
털털한 느낌을 주는 안정된 목소리 톤 때문이기도 한데, 이
점에서 그녀는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지금은
세상을 떠난 이은주를 닮아 있기도 하다.(물론
한효주 쪽이 좀 더 밝은 느낌이긴 하다.)
이 작품은 그런 한효주의 다양한 매력을 잘 담아내고 있다. 광고계에서
오랫동안 일했다는 감독은 마치 CF의
한 장면들처럼 영화 속 그녀의 가장 예쁜 모습들을 스크린으로 옮겨 놓고 있다. 여기에
주인공들의 일과 관련해서 자주 등장하는 가구라는 소재 자체도, 참
탐나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내 몸에 딱 맞는 의자를 하나 사고 싶어질지도 모를 정도로) 그
외에도 영화 속 등장하는 무대는 어느 곳 하나 버릴 게 없을 정도로 예쁘다! 물론
이 영화에서 유독 한효주가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상대역인 우진을 맡은 배우들이 쉴 새 없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영화는 한효주를 원톱으로 놓고, 이색적인
소재를 레일 삼아 무난한 템포로 진행된다. 기본적인
얼개만 놓고 보면 무난한 로맨스물. 하지만
물론 영화가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특별한 소재가, 이
작품을 단순한 남녀이야기로만 읽도록 그냥 놔두질 않는다.

우선 아마도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외모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는 주제를 제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건
영화 제목을 통해서도 드러나지 않던가. 뷰티
인사이드, 내면의
아름다움.. 물론
어떤 평론가가 지적한 것처럼, 그렇게
내면의 아름다움을 주장하려는 감독이, 정작
이수와의 진도를 빼는 데는 잘 생긴 남자배우들만 사용했다는 것은 분명 모순점이긴 하지만.
그리고 문득 이 ‘내면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종종 ‘외적인
큰 차이’를
덮어버리는 용어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이는
우선 주인공 우진이 종종 여성으로도 변해 이수를 만난다는 점에서 꽤나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이를테면
그 날은 동성커플이 되는 모양인데, 이
상황을 포장하는 이유는 역시 ‘내면’이다. 비슷한
문제로 한 번은 아주 어린 아이로 변하는 우진과 데이트를 하는 장면도 나온다. 물론
아역배우의 모습은 귀엽게 나오긴 했지만, 조금
‘다른
분위기’에서도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원래 우진은 성인 남자지 않느냐는 반박은 약하다. 사실
영화 속 우진의 ‘원래’ 모습이란
존재하지 않는 거니까. 영화
속 설정에 따르면 그는 말 그대로 매일매일 다른 신체를 갖는 존재니까. 여기서
과연 어떤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것은, 마음
혹은 뇌 속의 기억일 뿐인 것일지 하는 조금은 철학적인 질문도 나올 수 있겠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 할 만한 부분.(물론
영화가 철학적이라는 건 아니다)

엔딩 크레딧에 따르면 무려 123명이
‘우진’이
이 영화 속에 등장했다고 한다.(‘우진
123’까지
있었다) 물론
한 번이라도 얼굴을 비친 사람을 다 집계한 결과일 것이다. 종종
우리 눈에 익숙한 배우들도 몇 분 남짓 등장해서 보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참,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중에 보너스 컷이 있으니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