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활을 살다
유진 피터슨 지음, 권연경 옮김 / 복있는사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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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저자는 오늘날 그리스인들의 삶에 있어서 부활이라는 개념이 너무나 적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음을 우려한다. 초대교회에서, 그리고 성경에서 부활이라는 주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작금의 쪼그라든 부활관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이라는 개념을 단지 형이상학적인 주제로 남겨두지 않고, 우리의 일상 속으로 가지고 들어와야 한다고 말한다. 말 그대로 부활을 살아내야한다는 것.

 

     저자는 세 개의 장에 걸쳐서 부활을 새롭게 보고 그 신비를 누릴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설명한다. 분주함으로부터 잠시 하나님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누리는 차원에서의 안식의 회복, 그리고 부활을 나눌 수 있는 매우 일상적인 장으로서의 식사의 회복, 나아가 부활의 첫 증인들이 그랬듯 평범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사건으로서의 부활 등의 내용들이 실려 있다.

 

 

2. 감상평 。。。。。。。

 

     뭔가를 팔아먹을 수 있는 날인 크리스마스와 달리 부활절에 대한 흥미는 너무나 금방 사그라지지 않는가 하는 저자의 비판에 격하게 공감한다. 정말로 우리는 믿음의 영역도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가를 중요하게 보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실 슬프게도 이 부분은 저자가 매우 고상하게 비꼰 예보다 훨씬 더 노골적이고 비열한 예들이 넘쳐나니까..)

 

     그분의 출생에 대한 문자적 이해는 목숨이 걸린 것처럼 고수하면서, 정작 성경에서 훨씬 더 광범위하게 인용되고, 해석되며, 실천되는 부활은 그저 대규모 연합예배가 전부인 양 생각하는 모습은 얼마나 모순적인가.(그나마 누가 더 중요한 순서를 맡을 것인가를 두고 싸우는 꼴불견은 또 어떻고..)

 

 

     이 책의 장점은, 그런 부활을 살아내기 위한 실제적 방법(안식과 식사)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활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것을 살아내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말을 하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직접적인 제시를 하고 있는 책은 보기가 드무니까. 하지만 이 부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한편의 강론 안에서 적용점을 간단히 제시하는 정도의 느낌이랄까. 사실 책 자체가 그리 길지 않다. 덕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좀 더 깊은 논의를 기대했다면 확실히 아쉬움을 느낄 듯.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에서 부활을 살아낸다면 참 많은 부분들이 변할 것이다. 물론 매일 매일이 탄산수를 마시듯 번쩍이는 식으로 변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들이 생활하는 곳의 좀 더 특별한 본모습을 발견하며 사는 건 분명 흥미진진한 일일 것이다. 단지 개인적 경건만이 아니다. 부활을 살아낸다는 건, 생명도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되고, 부활은커녕 살아있는 것들(이 경우 대개 이 사회의 약한 것들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마저 죽여가고 있는 이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며 읽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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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음 2015-06-2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활에 대한 논의는 확실히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가 짱인듯

노란가방 2015-06-27 22:30   좋아요 0 | URL
강조점이 다른 책이죠.
그 책이 하나님 나라에 중심을 두고 부활을 설명했다면
이 책은 부활을 중심에 두고 그것을 실천해 가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는..

좋음 2015-06-2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피터슨 책은 참 좋습니다. 현실을 하나님의 세계로 보는 그의 관점이 당연한것 같지만, 지나치게 이원론에 사로잡힌 많은 사람들이 배워야하는 관점입니다ㅋ 부활을 살다....내일도 부활하십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