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므로 만일 ‘신의 죽음’이 있었다면,
과연 ‘어느 신이 죽었는가?’하고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전통적인 서양 유신론의 신,
곧 여러 가지 존재 증명으로 입증된 그 뛰어난 존재인 것 같다.
그러나 19세기와 20세기가 믿지 않기로 작정한 이 신은 17세기의 산물이다.
더군다나 이 유신론의 신이 기독교의 하나님과 너무 동일시되어 온 나머지,
많은 사람은 전자를 버리는 것과 후자를 버리는 것을 동의어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 케네스 리치, 『하나님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