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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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시사IN에서 일하면서 각종 굵직한 사건들을 취재하고, 최근에는 ‘나꼼수’라는 인터넷 방송 출연으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주진우 기자의 책. 지난 기자 생활을 통해 알게 되고 깨닫게 된 우리 사회의 정직하지 못한 부분들을 그대로 드러내고 통렬하게 독설을 날린다.

 

 

2. 감상평 。。。。。。。   

 

     ‘나꼼수’라는 이름의 인터넷 방송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주진우라는 이름은 인터넷을 통해 종종 봐와서 그리 낯설지 않았다. 사실 한창 나꼼수가 언론에 많이 오르내릴 즈음에는 잠시 몇 달간 인터넷 사정이 안 좋은 외국에 있었던 터라 딱히 흥미를 가질 새도 없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아침에 지하철에서 어떤 여성분이 태블릿으로 이 책을 읽고 있는 걸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드디어 구해서 단숨에 읽었다.

 

 

     새삼 새로운 이야기들은 아니다. 검찰과 경찰 같은 공식적인 권력조직들만이 아니라, 큰 종교기관이나 재벌 기업 같은 비공식적인 기관들 역시 큰 힘을 가지고 있고, 종종 부정한 거래와 싸움들이 일어나고 다시 이를 힘으로 덮고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 조금만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이제는 정보도 그 유통도 자유로워졌으니까. 물론 세상엔 현실에서 눈을 돌리려는 사람들도 많다는 게 문제지만.

 

     이 책이 가진 매력은 그런 사건들 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서 말 그대로 ‘활극’을 보여주고 있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 때문이다. 자잘한 사생활이나 연예인들 뒤를 캐서 자극적인 제목만 붙여 기사입네 하고 자기 이름을 거는 그런 종류가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면 뻔히 약한 쪽이 억울하게 당하고 말 게 될 그런 일에 나서서 으스대는 강자의 치부를 폭로하는 것으로 그 코털을 뽑아버리는 진짜 기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니 재미있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 기자는 이렇게 하는 거다.

 

 

     방송이나 실제 만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책을 통해 보는 저자는 생각보다 점잖아 보인다.(생각보다 수위가 낮았다) 사실 뭔가 바꾸는 일은 조롱과 독설로만은 불가능 한 거니까. 사회가 나아지는 데 딱 벽돌 두 장만 놓고 싶다는 저자의 소박한(?) 바람을 위해서도 꽤나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꼭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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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11-2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막 이 책을 읽었습니다.

노란가방 2012-11-28 11:52   좋아요 0 | URL
와.. 그러셨어요?? ^^ 어떠셨나요? 전 괜찮게 봤는데. 사실 생각보다 종교 쪽은 훨씬 약하더군요. 봐준 것 같다는 느낌이..ㅋ

saint236 2012-11-28 17:11   좋아요 0 | URL
많이 봐준듯 하네요. 글을 쓰면서 소송을 피하기 위하여 노력한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수위를 조절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