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주를 향해 - 기적의 사나이 팀 티보
팀 티보.나단 휘태커 지음, 유정희 옮김 / 시공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1. 요약 。。。。。。。     

 

     흔히 미식축구라고도 불리는 풋볼(Football)선수인 팀 티보의 자전적(自傳的)인 이야기다. 임신 당시부터 잦은 하혈로 인해 필리핀 의사로부터(그의 가족은 선교활동 때문에 필리핀에 머물고 있었다) 낙태를 권유받았던 일, 미국으로 돌아온 뒤 홈스쿨링으로 형제들과 함께 보냈던 어린 시절, 지역 학원 스포츠팀에서의 활동들, 그리고 대학 풋볼팀에서의 활약들 등을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풀어낸다.

 

 

2. 감상평 。。。。。。。   

 

     올해 초에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우연히 들었던 기억이 있다. 책을 읽던 중 그게 팀 티보였다는 걸 생각해 냈다.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며 최선을 다해 운동을 하는 선수라고 한참 칭찬하던 게 기억이 난다. 그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무엇보다 뛰어난 실력 때문이었는데, 대학리그에서 뛰면서 얼굴에 붙이는 아이패치에 성경구절을 적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종류의 관심이 더해졌다. 실력과 신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선수. 여기에 그 자신이 낙태의 위기를 넘어 태어났으니까.

 

 

     무슨 유려한 문체나 심오한 신학적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은 아니다. 문장들 역시 단문이나 간단한 수준의 중문들 위주라 읽기 어렵지도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아직 어린 나이라 뭔가를 이룬 것보다는 가능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고. 따라서 크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저 눈앞의 목표를 하나씩 해 나가면 되는 상황. 이런 단순함이 바로 그의 매력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다. ‘마땅히 생각할 것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라는’(롬 12:3) 그 전적인 신뢰에서 비롯된 단순함이야말로 신앙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니까. 사실 우리는 지나치게 복잡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다.

 

     다만 자기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삶 전체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평가를 하기에는 좀 아쉬운 감이 있다. 철저하게 개인적인 시각이기에, 그와 비슷한 상황의 다른 선수들은 어떤 모습인지, 그의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동료, 혹은 지도자들의 분석이 들었다면 좀 더 안정감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아, 그리고 번역에 대한 지적 하나. 대체적으로 아주 잘 번역하셨는데, 몇 군데에 ‘하나님이 축복을 부어주셨다’(102), ‘하나님의 축복’ 같은 표현들이 보이는데, 교회들에서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문법적으로 또 신학적으로 잘못된 표현이다. 축복은 빌 축(祝)에 복 복(福)인데 ‘복을 비는 것’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끼리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나 그게 하나님에게 붙여지면 이상하게 된다. 그분은 누구에게 빌어서 복을 주라고 한다는 걸까?

 

 

     타고난 승부욕과 사려 깊은 양육방식이 지금의 팀 티보를 만들어낸 주요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전자야 책 전체에서 강조되고 있고, 후자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분명 신앙을 중심으로 한 가정에서의 양육이 없었다면 그렇게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들이나 학부모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의 책이다. 며칠 뒤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짧은 강의를 하나 맡게 되었는데, 추천도서로 소개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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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11-02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내용은 대체로 평이하네요.

노란가방 2012-11-03 16:50   좋아요 0 | URL
네. 딱 그렇죠. 그래도 좋은 쪽으로 보면 신앙적으로 우직하다고나 할까요.. 뭐 그런 매력?? 문장에 드러난 것보단 행간과 배경을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