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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 절망의 섬에 새긴 유배객들의 삶과 예술
이종묵.안대회 지음, 이한구 사진 / 북스코프(아카넷)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1. 요약 。。。。。。。
큰 죄를 지어 외딴 섬으로 유배된 문인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책. 저자들은 제주도와 대마도, 거제도, 진도, 백령도와 같은 잘 알려진 섬은 물론, 추자도, 녹도, 나로도, 임자도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들도 직접 발로 누비며 멋진 사진과 함께 그 섬들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 감상평 。。。。。。。
대나무 돗자리에 누워서 피서를 다녀온 기분이다. 유배형이라는 게 사람들의 왕래가 쉽지 않은 곳에 죄인을 머물게 하는 형벌이니, 자연히 그런 곳은 인적이 드물고, 사람의 손이 덜 타서 자연 그대로의 풍광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기약에 없었던 죄인들로서는 쉽게 정착할 수 없었겠지만, 잠시 쉼을 위한 여행을 다녀오기에는 안성맞춤. 가만히 앉아서 책을 보고 있으려니 저절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많은 사진들과 유배객들이 남긴 시들이 그대로 옮겨져 있어 책장은 시원시원하게 넘어간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모두 기억하려는 욕심을 버린다면, 기분 좋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소개된 섬에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면, 사전 조사 격으로 먼저 읽어보면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