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분명히 그가 편 정책 모두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이전의 대통령들과는 좀 달랐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권위를 낮춤으로 국민들에게 권력의 일부를 돌려주었다.
역시나 정권이 바뀌자 마자 권력을 손에 쥔 사람들은
그렇게 그가 내려 놓은 권력을 다시 뺏어갔고,
다시는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두를 옥죄고 있고 말이다.. 훗.
그러면서도 그의 죽음으로 인해
혹여나 자신에게 불똥이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면서
마음에도 없는 미사여구를 동원해 애도를 표현하는
검찰과 정치꾼들을 보고 있으려면..
좀처럼 침을 뱉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그가 좀 더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