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다.
'앓다'라는 말에는 뭔가 특별한 감정이 느껴진다.
ㄹ과 ㅎ이라는 아름다운 조합으로 이루어진 받침과
앓을 때 덮는 부드러운 이불의 따뜻함.
그리고 긴 잠.
이번에 앓고 나면
모든 것이 꿈인 것처럼 깨어날 수 있기를.
머리는 어지럽고, 목은 간지럽고, 몸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