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과 극심한 불안증세, 그리고 하시모토병이라는 자가면역 질환까지.. 듣기만 해도 쉽지 않은 삶을 살았겠다 싶은 작가의 책이다. 젊은 시절에는 <코스모폴리탄>이라는 유명한 패션잡지회사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결국 뛰쳐나왔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심리증상을 완화/혹은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하지만 50여 개의 짧을 글들(마치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느껴지는)을 모아놓은 이 책은, 어쩌면 작가의 심리와 생각을 반영하는 것처럼 정신이 없다. 일관된 흐름이나 체계적인 정리에 따라 결론으로 나아간다기 보다는, 그저 좌충우돌, 암중모색을 하던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이리저리 방황을 하는 느낌이다.
덕분에 책의 내용이 한참 진행되었는데도, 그래서 어떻게 나아졌다는 것인지, 어떤 방법을 따라가면 (독자가)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인지 선명한 설명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런 반응 역시 지극히 내 개인적인 성향이 반영된 질문이긴 할 테지만, 마치 글에서도 저자의 불안하고 불안정함이 드러나는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