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게 사는 법
김지수 지음 / 팜파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잡지라고는 영화 아이티 등등의 잡지밖에 보지 않아서 그런지 보그라는 이름의 잡지가 낯설다. 그 잡지에서 유명한 에디터인것 같은데, 잡지 자체를 알 지 못하니 에디터는 더더욱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이런류의 책은 저자와 어떤 글로써 교감이 있어야 좀더 이해가 편하고 작가와 소통이 가능한데 그런것이 없어서 좀 난해 했다.

  어렵다는 것은 아니다. 복잡하게 글을 쓰거나 어려운 말로 도배한 글을 쓴 것은 아니다. 그런데 글들이 왠지 '너 나 알지? 이 말이 더 하고 싶었어'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혹자는 왜 이 책을 읽었냐 하고 물어볼 것이다. 난 딱히 답할 말이 없다. 그냥 제목이 맘에 들어서 책을 집어 들었을 뿐이고 책장을 넘기니 읽어 내려간 것 뿐이라는 말 밖에는.

  솔직하게 말하면 이해는 가지 않았다. 잡지의 에디터로 일하면서 그것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일상을 적은게 아니고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 갔는데, 작가와 교감이 없었던 나는 왜 이런 말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만 생길 뿐이었다.

  작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작가는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을 하고 있었다. 난 왜 이사람이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도통 이해 할 수 없었다. 중반쯤 읽은 후에야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며 사고방식은 이런 스타일 이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 그때 생각난 것은 이 사람은 잡지라는 공간에서 하지 못했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구나 였다.

  독자로서 팬으로서 이 사람의 글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딱히 몰입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제목은 품위 있게 사는법이라고 되어 있는데 품위있게 살려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가 아니고 저자가 말하고 싶은 여러가지 이야기중 품위 있게 사는 법이라는 카테고리가 있는 것 뿐이었다.

  저자가 어떤 글을 쓰는지 저자와 많은 부분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책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라면 제목에서 실망을 할 만한 내용이었다. 재미를 떠나서 말이다. 나중에 그 잡지를 접할 기회가 있게 된다면 지은이가 쓰는 기사를 유심히 살펴볼만한 호기심은 생긴것 같아 그것에 만족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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