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쿠스의 죽음 막스 갈로의 로마 인물 소설 1
막스 갈로 지음, 이재형 옮김 / 예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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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제도 하면 채찍질당하면서 일을 하고 영원히 자자손손 노예로 살아야 하는 안타까운 존재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 그리고 노예제도가 성행했던 로마에 대해서는 잔인한 나라 찬란한 문명과 잔인한 성격을 가진 두 얼굴의 제국이라는 말들을 한다. 하지만 정말로 로마라는 나라가 잔인하고 두얼굴의 성격을 가진 나라일까?

  로마는 지속되 있는 시간이 1,000년 이상이 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이 나라가 노예로 인한 반란은 2~3번에 지나지 않았다. 과연 그 노예들이 처벌이 무서워서 반란을 일으키지 않은걸까? 그것은 아니다. 그 시대는 어느나라나 노예가 있던 시대였다. 찬란한 문명의 아테네도 노예는 있었고 이집트 오리엔트 문명국 어느나라나 노예제도는 존재하고 있었다.

  그 나라들도 노예들에 의한 반란은 있었고 강경진압으로 그 반란을 차단을 하였다. 그렇다면 왜 로마노예제도에 대해서만 관대하지 못한 것일까? 너무 찬란한 문명을 가진 나라여서 노예제도라는 제도가 너무 큰 오점으로 보여서 일까? 하지만 사실 로마제국의 노예제는 다른나라와는 달랐다. 노예들도 실력이 있으면 로마 시민이 될 수 있는 열린 사회였던 것이다. 노예도 재산을 가질 수 있고 가정도 이루고 살수 있는 그런 시대이다.

  그래서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이 일어났지만 전국적인 노예봉기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스파르타쿠스의 저항으로만 끝이 난 것이다. 지금의 상식으로 생각해서 호불호를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노예제는 당연히 인류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다. 하지만 이건 지금의 생각이고 그때 당시는 승자는 모든 것을 지배한다. 사람도 지배한다. 고로 나도 패자가 되면 노예가 될 수 있다. 라고 하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던 시대이다.

  그러한 시대에 로마시민도 노예가 될 수 있고 노예도 로마시민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던 국가라고 한다면 놀라움의 대상과 칭송이 대상이 되어야지 이렇게 나쁘다고만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예제도는 물론 나쁘다. 하지만 그 시대는 노예가 없다면 제국을 운영해 나가기 힘든 시기였다. 그러한 것을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은 그 당시 그 노예를 소유하고 있던 자들이 몰지각하여 일어난 반란이다. 이 반란으로 로마 전체가 나쁘다고 해서는 않될 것이다. 나는 스파르타쿠스의 죽음을 읽으면서 너무 편향된 시각으로 로마를 바라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하지만 소설적인 면으로 보면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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