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람을 맞춰 놨지만 경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알람 전에 일어났다.
러닝머신을 하면서 전반전을 봤다.
우리 선수들, 참 잘 싸웠다.
이렇다할 슈팅 한번 때리지 못한 건 토고전과 같지만
전력이 월등한 프랑스 선수들을 상대로 그 정도 했으면 잘한 거다, 한골만 주고 지자, 이런 생각을 했는데
희한하게도 프랑스 역시 더 골을 넣을 마음이 없어 보였다.
샤워 하고 박찬호 야구를 보다가
축구를 틀어놓고 컴 앞에 앉아 글을 썼다.
우리 선수들의 공격빈도가 높아지고
안정환까지 나오자
글쓰기를 포기하고 티비 앞에 앉았고
그로부터 5분쯤 뒤, 극적인 골이 들어간다.
나도 모르게 꺅 소리를 질렀고
그 바람에 어머니가 깨셨다.
엄마를 보니 밥 생각이 나서 "밥 먹고갈래!"라고 했고
밥을 차리는 동안 남은 경기를 봤다.
이해가 안가는 것이
토고전에서는 이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볼을 그리도 돌리더만
프랑스같은 강팀한테는 왜 공세를 취했을까?
그 바람에 한골을 더 먹을 뻔 했지만
이운재가 기가 막힌 선방을 해서 다행이었다.
1승1무, 아나운서는 16강의 8부능선을 넘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토고에게 모두 이긴다고 가정하고
우리가 스위스와 비길 확률이 높다면
세팀이 1승 2무로 골득실을 따져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갑자기 토고전에서 골을 더 넣으려고 하지 않고
볼을 돌리기만 한 것이 후회되지 않는가?
지금 보니까 그렇다는 거지
아무튼 한국 선수들, 잘 싸웠다
토고전 승리도 어찌되었건 좋은 거고
프랑스와 비긴 건 이번 대회에서 몇 안나온 이변으로 기록될 만하다.
16강에서 떨어진다 할지라도 한국팀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고
아드보카트도 충분히 제몫을 했다.
이왕이면....16강에 가면 더 좋겠다.
스페인이 무서우니 조1위로 가면 더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