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보다는 배우 위주로 영화를 보는 나, 좋아하는 배우는 다음과 같다.
나: <안녕 UFO>? 저런 거 누가 보냐?
여인1: 이범수 나오는데?
나: 어? 그럼 봐야지--->(보고나서) 역시 이범수야!
여인2: <콘스탄틴> 재밌겠지 않니?
나: 별로. 어떤 내용인데?
여인2: 키애누 리브스.
나: 나도 볼래!-->(보고나서) 과연!!
나: 나 <테이킹 라이브즈> 볼거야
여인3: 왜 그런 걸 보려고 해? 재미도 없겠구만.
나: 안젤리나 졸리 나오잖아. 혼자라도 볼거야---> (결국, 보다 나왔다)

임창정 역시 “그가 나오면 웬만하면 본다”는 배우다. 내가 팬클럽에 가입한 유일한 연예인인 김정은까지 합쳐서 이들을 ‘서민의 5대 천황’이라고 부른다(나만). <파숭숭계란탁>, 임창정이 나오는 게 아니었다면 이런 유치한 제목을 가진 영화는 보지 않았으리라.
임창정은 역시나 연기를 잘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보고 있자면 그저 마음이 흐뭇한데, 그것 말고는 별다른 게 없어서, 다른 네티즌들은 웃음과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극찬을 하지만 난 한번도 웃거나 운 적이 없다 (나갈 때 보니까 다른 관객도 울진 않은 것 같다). 영화의 첫 장면이 가장 기억난다. 애를 밴 여인을 앞에 두고 임창정이 화를 낸다.
“내가 누굴 제일 미워하는지 알아? 우리 아버지야. 나 낳아놓은 거 말고 한 게 없거든. 나 월급 백얼마야. 나 혼자 치장하기도 바빠”
그러면서 임창정은 봉투를 꺼내 여자에게 준다. 애 떼는 비용으로. 아니 애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면 왜 콘돔을 안썼을까? 그리고 애 밴 게 여자만의 잘못인가? 왜 화를 내고 그럴까? '콘돔을 쓰자‘, 이게 이 영화의 교훈인 듯하다.
* 안젤리나 줄리는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혼자 힘으로 흥행을 주도하려 한다. 물론 대부분 실패했다. 그게 늘 안타까웠는데, 예고편을 보니 브래드 피트와 함께 킬러로 나온다. 대단한 팬 층을 거느린 브래드 피트와 함께!! 졸리야, 미모에 비해 그간 고생 너무 많이 했다. 이제부터는 흥행의 탄탄대로를 걷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