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제목은 대책없는 그녀석 입니다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자는 사람을 털어온 범인이 붙잡혔다. 술만 마시면 나처럼 의식이 없어지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그런 사람을 털기란 정말이지 여반장이리라. 그런데, 뉴스에서 대책이랍시고 내놓은 게 정말 어이가 없다. 자뭇 심각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하는 기자를 보면서 난 실소할 수밖에 없었다.
“술에 취해서 지하철을 탔을 때, 자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마나 대책이라고 한다. 술에 취하면 졸리는 건 당연한데, 자지 말라니. 아니 누가 자고 싶어서 자나? 나만 해도 안자려고 기둥을 잡고 서있어도 봤는데, 술취해서 졸리면 백약이 무효다.
이와 비슷한 것들이 몇 개 더 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누가 물리고 싶어서 물리나.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위험한 곳에 가지 않아야 합니다<--어디가 위험한지 어떻게 알고?
-강도를 당하지 않으려면 수상한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수상한 사람은 머리에 뿔이라도 달렸나?
이걸 알라딘에도 적용시켜 보자. 알라딘 폐인이 되지 않으려면 다음의 팔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1) 즐겨찾는 서재의 숫자를 적정한 선에서 관리해야 합니다<--그게 맘대로 되나? 즐겨찾고픈 서재가 계속 생기는데..
2) 너무 오랜 시간 알라딘에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합니다<--댓글 좀 달고, 리뷰 한두편 쓰면 두시간은 금방 간다
3) 직장에서 일할 때는 알라딘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게 되냐? 멋진 글을 하나 쓰면 어떤 댓글이 올라올까 계속 신경이 쓰이는데?
4) 주간 서재의 달인 같은 것에 관심을 두지 말아야 됩니다 <--30등 안에 들면 5천원 주는데 관심을 가질 수밖에.
5) 하루 방문객 수, 즐찾 수 등 각종 서재지수 같은 걸 무시하십쇼<--그런 것도 서재질의 한 즐거움이라네!
6) 야심한 밤에 다른 사람과 댓글 놀이 하지 마세요<--그게 얼마나 재미있는데!
7) 이벤트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마십시오<--꽝이 대부분인 다른 이벤트와 달리, 알라딘 이벤트는 지나치게 알차다고!
8) 술을 마신 상태에서 알라딘에 접속하지 마세요 <---말이 되냐? 술 마시면 알라딘에 더 들어가고 싶은데!
이쯤되면 이렇게 말할거다. “너, 그냥 폐인 해라!!” 어째 알라딘 폐인은 숙명인 것 같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