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다 화학이었어 - 주기율표는 몰라도 화학자처럼 세상을 볼 수 있는 화학책
누노 마울리데.탄야 트락슬러 지음, 이덕임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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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은 본질적으로 원자들이 일으키는 반응과 결합에 대한 학문이다.

그래서 화학의 절반쯤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외곽에 둘 전자가 부족한 원자는 전자를 구하기 위해 교환, 구걸, 전투, 동맹, 배신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P.31

학창 시절 수포자, 제물포라는 단어가 문과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물론 이과에도 그런 학생들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문과가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화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몸서리를 치는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화학에 대한 격한 반응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학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나는 물리를 제외한 생물, 화학, 지구과학을 좋아했다. 좋아한다고 했지, 잘한다고는 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화학이 조금 더 좋아졌다. 책 뒤표지에 적혀있는 인류 역사의 모든 순간에는 화학이 있었다!라는 문구가 정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했고, 일상이 화학이구나! 하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그만큼 화학은 정말 우리의 삶에 모든 영역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아침에 먹은 음식을 소개하는데, 무척 복잡하고 아주 낯선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다. 리보플래빈, 아스코르브산, 인, 염소, 엘데히드, 알코올이 들어있는 그의 아침은 무엇이었을까? 정답은 사과다. 아니 사과 안에 뭐 이렇게 복잡다단한 화학물질이 담겨있는 것일까? 굳이 이 정도로까지 연구하지 않더라도, 책 속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화학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예를 들자면, 바나나 향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바로 위스키가 필요하다. 위스키와 바나나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더 나아가 바나나 향과 산딸기향은 화합물 적으로 비교하기에 큰 차이가 안 난다는 사실. 궁금증이 동하지 않나? 바나나 향이나 산딸기향은 우리의 삶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툴툴거린다면 이런 내용은 어떨까? 어제도 나는 양파를 썰었는데, 눈이 너무 매워서 혼났다. 양파를 썰 때 왜 눈물이 나는 걸까? 이 눈물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물론 화학적 측면에서다. 양파 안에 알리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있는데, 양파를 자르면 이 효소가 알리인을 분해하고 습한 표면에 잘 달라붙는 성질을 가진 프로판다이올S옥시드라는 가스를 생성시킨다고 한다. 그 가스가 망막에 달라붙는데, 자극적인 물질이 달라붙은 망막을 씻어내기 위해 우리는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다 좋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론 대로라면 망막이 아닌 다른 곳에 습한 표면을 만들면 된다. 저자는 그에 대한 방법으로 젖은 수건을 어깨에 걸치거나, 혀를 내밀면 눈물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물론 모양새는 이상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몇 년 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16명의 환자가 사망한 일이 있었었고, 2004년 미국 중환자실에 있던 조산아들이 폐렴과 폐렴간균에 감염되었는데, 이 사건의 범인은 같았다. 과연 누가 범인이었을까? 바로 간호사의 손톱이었다. 긴 손톱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세균들이 들어있는데, 손톱 안까지 꼼꼼히 씻기 어렵기 때문이다. 길게 붙인 인조손톱 역시 그렇다. 그 안에 각종 세균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소로 작용을 한 것이다. 이것 역시 화학과 관련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흥미롭기도 했고, 다양한 그림과 수식이 등장해서 이해를 도와주었다. 적어도 이 책은 화학에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화학적 지식과 함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식도 담겨있기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화학은 본질적으로 원자들이 일으키는 반응과 결합에 대한 학문이다.

그래서 화학의 절반쯤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외곽에 둘 전자가 부족한 원자는 전자를 구하기 위해 교환, 구걸, 전투, 동맹, 배신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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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을 위한 딱 7일 수능 한국사
박순화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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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참 좋아해서, 대학 전공까지 심각하게 고민했었던 내가 유일하게 자신 없고 두려워하는 시대는 단연 근현대사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인지, 근현대사는 마음먹고 공부하고자 해도 쉽지 않다. 핑계라면 중학교 3학년 때는 진도 때문에, 고등학교 때는 수능을 코앞에 둔 탓에 정말 대충 훑고 지나간 여파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학교를 다니던 20여 년 전만 해도 현대사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시대였던 터라, 광주민주화 운동을 광주 쿠데타로 배웠기에 선생님들 입장에서도 제대로 된 역사를 알려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울분과 죄책감(?) 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를 남편과 하기도 했다.

각설하고, 이 책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위한 책이다. 그 방대한 한국사를, 반만년의 역사를 단 7일 안에 정리하는 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우선 가능하다. 왜냐하면, "수능"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직 역사교사로, 수능에 나오는 한국사의 출제경향을 먼저 설명한다. 2020년부터 작년 수능에 이르기까지 한국사는 근현대사에서 3/4 가량 출제가 되었다. 이는, 고등학교 한국사의 단원을 살펴봐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고대사~조선 후기 까지가 1단원, 개화기가 2단원, 일제강점기가 3단원, 현대사가 4단원이다. 하지만 우리의 교과서는 역사란 무엇인가? 혹은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해서 시대순으로 나열된다. 당연히 처음에는 의욕을 가지고 공부하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되다 결국 조선 후기에서부터 손을 놓는다. 결국 출제 빈도의 3/4을 놓치는 결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거꾸로 책을 엮었다. 현대사부터 시작해서 일제강점기, 개화기를 거쳐 조선사, 고려사, 고대사로 마무리를 짓는다. 분량도 현대사~개화기까지의 430쪽 중 277쪽을 차지한다.

우선 책을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졌다. 굵직한 단어들을 연결하고 스토리텔링으로 역사의 키워드를 잡았기에, 실제 문항에서 당황하지 않고 답만 쏙쏙 고를 수 있었다. 각 내용에 중요한 키워드는 색으로 표시했고, 소 단원의 말미에는 원 포인트 레슨이라는 부분을 통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꼭 공부해야 할 부분을 꼬집어 준다. 물론 각 단원의 마지막에는 실제 기출문제를 통해 방금 읽고 공부한 내용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늘 헷갈렸던 현대사의 각종 개헌들과 날짜들, 무엇이 먼저인지 헷갈렸던 통일 관련 내용을 한 번에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일제 강점기 시대의 다양한 투쟁들과 식민통치방식 등 또한 정리할 수 있었다. 개화기에 등장하는 각종 사건들 또한 시대와 키워드 단어로 정리하니 한결 편하게 연결할 수 있었다. 조선사와 고려사, 고대사에서는 꼭 알아야 할 부분을 중심으로 짧고 굵게 설명하는데, 덕분에 확실히 공부의 분량을 줄일 수 있다.

400쪽이 넘는 분량임에도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것을 깔끔한 정리와 함께 군더더기 없으면서 흥미롭게 역사를 훑을 수 있도록 설명했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지극히 수능생을 위한 한국사 책이다 보니, 한국사를 꼼꼼하게 배우려는 의도로는 아쉬움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본 목적에는 정말 확실하게 제 역할을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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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청춘 청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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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후련한 표정으로 기쁜 듯 미소 지었다.

이것이 무명의 예술가가- 우리 중 하나가 제 목숨을 희생해 세상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얻어 낸 유일한 보수였다......

"걸작입니다."

P.55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는 이름은 무척 낯설었다. 먼저 읽은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실격을 통해 안면은 있는 작가였던데 비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왜 이 두 작가는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있었을까? 이 시리즈를 읽으며 한번은 궁금증이 생겼을 법 하다. 우선 두 작가 모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안타깝게도 둘 다 자살이었다.) 35살에 세상을 떠난 저자는 사망 후 8년 뒤인 1935년 그의 친구에 의해 상이 제정되어 현재까지도 일본 최고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의 작품 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기에 사망한 지 9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이 잊히지 않는지 궁금증이 더 커졌다. 이 책은 특히 그의 작품 중에서 청춘과 연결고리가 있는 작품들만 수록되어 있다고 하고, 앞에 읽었던 다자이 오사무 X 청춘에 비해 분량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책에 수록된 작품은 거의 단편소설이 많고, 생각보다 분량이 길지 않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중에는 자살에 관한 작품이 꽤 있었는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 중에는 정신병을 앓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나중에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니, 그중 점귀부라는 소설(어머니가 정신병을 앓다 사망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은 작가 자신의 자전적 소설로 어머니와 큰 누이의 사망에 대한 부분이 등장한다.

이 책에 담긴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귤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이등 객차를 타고 가는 내가 겪은 일이었다. 유난히 승객이 없어 보였던 객차 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나는 한 비루한 소녀가 맞은편 자리에 타고 있는 걸 보고 선잠이 든다. 잠깐 졸고 깨니 맞은편에 앉아있던 소녀가 내 옆에 와 앉아있었다. 그리고 소녀는 창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겨우 소녀가 창문을 열자마자 기차는 터널로 들어서고, 덕분에 매캐한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와 나는 죽을 듯 기침을 해댄다. 소녀의 행동에 반감이 강하게 든다. 왜 하필 그 시점에 문을 열어서 나쁜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오게 한 건지 화가 난다. 하지만 소녀는 차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무언가를 던지기 시작한다. 과연 소녀는 무엇은 던진 것일까? 소녀의 행동을 보고 난 후, 화자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고개가 끄덕여졌고 소녀의 행동이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 추리한 옷차림의 소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몇 개의 귤이나마 동생들에게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다른 행동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책 안에 담긴 작품들에는 왠지 모를 공기가 떠다닌다. 불안하기도 하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공기 말이다. 한편으로는 작품 속 이야기가 곧이곧대로 가 아닌 반전처럼 비틀어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화자가 관찰한 것과 다른 뜻이 담겨있었다는 마지막 여운들이나, 열린 결말같이 뭔가 석연치 않게 마무리되는 작품들이 여럿 있어서 그런지, 바로 그런 모습 또한 청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자는 후련한 표정으로 기쁜 듯 미소 지었다.

이것이 무명의 예술가가- 우리 중 하나가 제 목숨을 희생해 세상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얻어 낸 유일한 보수였다......

"걸작입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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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리 퀴즈 백과 100 - 풀수록 똑똑해지는 바이킹 어린이 퀴즈 백과 시리즈
은옥 지음 / 바이킹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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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를 좋아하는 큰 아이. 과거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동물 백과 100을 통해 꽤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성인이 나조차 낯선(하마의 땀이 피처럼 붉다는 사실 등) 내용을 통해 재미와 상식 그리고 아이와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봤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컸다. 어린이집 때부터 갈고닦은 수도 퀴즈의 영향으로 큰 자신감을 보였던 터라, 동물 퀴즈에 비해서 어렵긴 하지만 그럼에도 여러모로 상식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함께 읽게 되었다.

사실 나 역시 나름 갈고닦은(?) 역사와 지리 지식이 꽤 된다고 자부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생각보다 아리송 한 문제가 상당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대결에서 충분히 이길 거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생각보다 잘 모르는 내 상식에 당황스럽기도 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이라고 얕잡아 보기에는 생각보다 아리송하거나, 낯선 문제들이 있으니 이참에 책을 통해 내 세계지리의 상식도 함께 키워볼 수 있어서 더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선 전 작도 흥미로웠던 이유 중 하나가, 전체가 올 칼라에 그림이나 사진이 풍부하게 담겨있어서 아이들이 집중하며 퀴즈를 맞히기에 좋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양쪽의 문제 뒤에 장에 그 문제에 대한 답과 배경지식과 설명이 잘 담겨있기에 그저 문제은행식이 아닌 정말 풍부한 지리의 상식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각 문제의 오른쪽에는 별로 난이도가 체크되어 있으므로, 퀴즈를 맞히는 아이의 지식수준에 맞춰서 퀴즈를 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한 페이지 분량의 해설이 담겨있기에 흥미를 가지고 지식을 채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기에 여러모로 공부 아닌 공부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퀴즈를 풀면서 세계 지리의 지식뿐 아니라 가족 간의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더 관심이 생긴다면, 해당 나라와 내용으로 지식을 쌓아갈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한국사를 비롯한 세계역사에 관한 퀴즈 백과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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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2 : 나아가기 - 1일 10분, 술술 읽히는 이야기 교양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2
박선영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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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있는 것을 하나 고르자면 단연 숏폼(Short-form)이 아닐까 싶다. 바쁘고,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하는 현대인의 성향을 잘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영상뿐 아니라 우리의 식생활을 들여다봐도 간편하게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자주 눈에 띈다. 패스트푸드를 비롯하여 컵밥이나 편의점 음식 등은 물론이고, 포케나 샐러드 역시 간편하지만 영양을 고려하여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걸 보면 현대인의 관심사가 실생활에서 보인다 할 수 있다. 독서는 어떨까? 지식이나 상식, 교양을 넓히고 싶지만 짧은 시간에 핵심만 얻을 수 있는 건 없을까?에 대한 고민이 바로 이 책을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하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포케나 숏폼처럼 하루 10분가량의 시간으로 지식의 깊이와 넓이를 채울 수 있으니 독서에 대한 부담을 가지는 독자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 싶다.

나를 채우는 하루 지식 습관 2는 홀로서기에서 한 걸음 나아간 나아가기다. 그래서일까? 1권이 원론적이고 광범위한 주제, 철학에 가까운 생각할 여지를 던지는 주제들을 주로 다루었다면, 2권은 한걸음 더 나아가 과학과 경제, 기술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한 분야만 다루어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소주제 안에서 다양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 가령 좌우라는 주제 안에는 어떤 글이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와 평등은 모두 중요한 가치이다.

시장의 자율성과 경쟁의 자유를 중시하는 우파(보수)나

복지와 분배를 통한 평등을 중시한 좌파(진보) 모두 지향할만하다.

거듭 말하지만, 두 개의 개념은 상대적인 개념이며

자신이 현재 지향하는 가치는 언제나 상황과 환경 변화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어떤 정치적 태도를 가질 것인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p.107

요즘 더욱더 심해지는 극단의 정치 상황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에 대한 내용이 책안에 들어있는데,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글이어서 옮겨보았다. 자유와 평등,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극단을 달리게 되고, 결국 그에 대한 피해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좌도 우도 어느 것도 진리는 없다. 그저 둘이 잘 융합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둘의 개념은 상보적인 것이지, 절대적이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좌우라는 소주제 안에는 꽃이나 나무 같은 생물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었고, 유물변증법에 대한 내용도 있다. 이만하면 정말 다방면의 지식을 쌓을 수 있지 않은가?

또 관심이 가는 내용 중에는 가성비와 가심비에 대한 부분이 있었다. 앞에서도 현대의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요즘 세대는 가심비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에 나도 공감한다. 그런 면에서 욜로도, 힐링도 내 마음이 만족스럽기에 유행하는 단어들이 아니었나 싶다.

가심비 트렌드는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고

한 번 사는 소중한 인생을 만족감 높은 소비로 즐겁게 살자는 생각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세대에게 이러한 소비는 공허한 마음을 달래주는 기능을 한다.

p.174

이렇게 두 권으로 마무리하기에는 아직 다루어야 할 교양과 상식이 무궁무진한 것 같다. 그래서 기대한다. 홀로 섰고, 나아갔으니 다음은 어떤 주제로 돌아올까? 너무 기대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와 평등은 모두 중요한 가치이다.

시장의 자율성과 경쟁의 자유를 중시하는 우파(보수)나

복지와 분배를 통한 평등을 중시한 좌파(진보) 모두 지향할만하다.

거듭 말하지만, 두 개의 개념은 상대적인 개념이며

자신이 현재 지향하는 가치는 언제나 상황과 환경 변화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어떤 정치적 태도를 가질 것인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 - P107

가심비 트렌드는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고

한 번 사는 소중한 인생을 만족감 높은 소비로 즐겁게 살자는 생각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세대에게 이러한 소비는 공허한 마음을 달래주는 기능을 한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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