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칭찬 받고 싶은 날! 라임 그림 동화 19
제니퍼 K. 만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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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그런 날이 있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날 말이다.

그런데 그런날은 의욕이 과다해서 그런 것일까?

평소보다 더 못한 결과가 주어져서 오히려 더 깊이 좌절하고, 더 속상하게 되는 그런 날 말이다.

주인공 로즈를 보고 있으면, 그 마음이 짐작이 가고 공감도 간다.

오늘은 꼭 별을 받고 싶은 로즈의 마음이 오히려 너무 커서 그럴까?ㅠㅠ

꼭 중요한 시점에서 실수를 하게 되어 오히려 별에서 멀어지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보는 내내 너무 속상했다.

왜 하필...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다.

발표하려고, 문제를 풀려고, 정리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필요할 순간에 원하는 결과가 주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로즈는 속이 상하기만 하다.

 

물론 다행히 결과는 좋았지만...별이 받고 싶은 아이의 모습에 내 모습이 겹쳐져서 그럴까?

오히려 평소처럼 하면 돼! 라는 조언을 계속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모습이 조금은 무섭게 그려져 있어서 선생님한테 오히려 혼이 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던 게 사실이다.

조금은 날카롭고 꼭 사감 같은(B사감과 러브레터 속의 사감의 모습) 분위기 라고 할까?^^;;

 

오늘 별을 받을 사람은...?

사실 이 대목이 제일 조마조마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의 이름이 없는 칠판을 보면서 아...설마...ㅠㅠ

하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다.

아이의 눈 높이에서 그려진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마지막 여운이 참 컸다.

선생님에게 별을 주는 아이라...^^

덕분에 선생님도 행복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결국 얻고 마는 로즈의 표정이 참 행복해보였다.

 

작은 것 하나에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아이의 모습을 통해 나 또한 많은 위로와 다짐과 추억을 깨닫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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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유럽여행 교과서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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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럽여행은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시간이 상당해서 며칠의 휴가로는 사실 감당이 안 돼서 늘 군침만 흘리고 있지만 말이다.

더군다나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니...

반은 너무 설레고, 반은 걱정이 한가득일 것이다.

그럼에도 꼭 가고 싶은 그곳을 사랑하는 내 아이와 함께라면 정말 기대가 될 것 같다.

아직은 아이도 어리고, 휴가도 길게 갈 수 없는 처지인지라 간접 여행이지만 그래도 "유럽"이기에 먼저 여행 연습하는 셈 치고 책으로 가볼 수 있어서 그런지 이마저도 설레었다.

아무래도 교과서를 중심으로(교과서에서 다룬 곳 위주로) 이야기되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은 학습서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일반적인 여행서가 한두 곳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그곳에서 실제 여행할 때 필요한 요소들(숙박, 음식, 관광지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비해, 이 책은 중점을 두고 다루는 주제가 "교과서"그리고 "아이와 함께"이기 때문에 좀 더 학문적 정보에 중점을 두고 기술되었다.

때문에 세계사 적 관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어쩌면 책 한 권을 통해 유럽의 역사는 물론 문화유적이나 박물관, 음식문화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데다 사진도 많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공부가 될만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사에 비해 세계사에 재미를 못 느꼈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드문드문 알던 부분에 대해 조금은 명확한 지식을 얻게 되어서 나중에 여행을 가더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주제가 3가지였는데 첫 번째는 세계사 투어, 두 번째는 박물관 투어, 세 번째는 요리와 문화투어 이렇게 구성이 되었다.

그리고 유럽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근방의 나라들(서유럽과 북유럽 일부)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지역이 조금은 한정적이었다.

(아무래도 교과서에서 다루는 조금은 익숙한 유럽들이어서 그렇겠지만 말이다.)

책을 통해 서유럽의 전반적인 내용들(역사, 지리, 예술, 문화 등)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고, 특히나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 정도의 자녀와 함께 읽으면서 여행을 준비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쪼록 아이가 조금 크면 실제 여행 이전에 책으로 먼저 여행을 떠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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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모이와 키리 - 말과 형태를 연결하는 과학 그림책 도쿄대학 아기연구소가 개발한 과학 그림책
히라키 카즈오 지음, 미우라 시마루 그림, 정진 옮김 / 레드스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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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참 신기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언어를 배운다는 것. 그리고 따라 한다는 것.

모두 신기할 뿐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런 경험을 할 때가 종종 있다.

내가 흥얼거리면서 한두 번 불렀던 동요를 혼자 놀면서 부를 때도 있고, 신랑이랑 대화를 나누는 걸 듣고 따라 하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옹알이도 신기했다.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를 어떻게 듣고 알았는지 따라 하는 것도 신기하고...

이 책 또한 그런 신기한 아이의 언어를 좀 더 트여주면서 놀이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쓰인 책이다.

이제 막 단어와 문장을 하나씩 배우고 있는 아이인지라 이 책의 효과를 내심 보고 싶기도 했다.

모이모이 시리즈가 한 권 더 있었는데(그 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서평에서...^^) 색감도 가지고 있는 효과도 달라서 그런지 뭔가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 책답게 색이 아기자기하고 화려하다. 꼭 수채화 물감으로 칠한 듯한 색감이 예쁘다.

초반에 모이모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사실(지금의 내 기준) 이해가 좀 힘들었다.

계속 반복되어 나오기도 하고...

중반 이후에 단어들은 우리 단어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뾰족하다는 것, 사랑해 같은...) 과연 이 단어와 그림이 아이에게도 바로 적용이 될까 내심 궁금했다.

말을 하는 아이지만 이미 알고 있는 단어(사랑해) 같은 것은 응용이라기보다는 이미 입력되어 있는 단어를 내뱉는 것 같아서 아쉽긴 했지만 색감이 알록달록해서 그런지 몰입도가 좋았다.

여러 번 보다 보면 조금 더 언어의 자극이 될 것 같다.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자신만의 단어를 표현하는 효과가 있으니 말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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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
성유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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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자기 기분에 따라 연락했다가, 자신의 생각만큼 안 움직여주면 모임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또 기분이 풀리면 은근슬쩍 연락해오는 친구.

물론 1 대 1의 관계가 아니어서 내가 호구라고 느끼거나 이용당한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언짢은 기분이 든 것은 모임에 있는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아직도 그 관계는 드문드문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모임에서 종종 볼 때마다 자신의 다른

친구를 욕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친구를 욕하는 너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그 친구처럼 이기적이고 이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모든 관계가 다 진심은 아니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서론에서 무릎을 쳤고, 실 사례와 함께 해설이 등장해서 지루한 감 없이 빠져들어서 읽게 되었다.

물론 나는 이 정도로 당하진(?) 않았지만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구나 싶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내가 보기에 호구 중 호구라고 여겨지는 한 인물은 약속시간에 습관적으로 늦는 친구가 있다.

어쩌다 하루 늦은 날, 그 친구는 오히려 늦게 나왔으니 풀코스로 쏘라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해대고, 결국 친구에 말대로 밥을 사고 만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저자는 초자아라고 설명한다.) 속에는 자신 스스로 만든 규칙과 착한(절대 선이 아닌 주인공의 기준의 착함이다.) 행동에 의해 친구의 지각과 자신의 지각이 같은 의미가 아니었다.

차라리 내가 피해를 보면 봤지, 상대에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은 마음... 그 기저에 깔린 스스로의 생각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친구에게 절교나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이처럼 인간관계 안에서도 갑과 을이 존재한다.

어쩌면 '을'의 입장인 사람은 '갑'이 못돼서가 아니라(물론 그렇긴 하지만)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규칙에 갇혀 살고 있어서 늘 끌려다니고 당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자신에게 조금은 너그러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는 당하고, 당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불편하고 힘든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지, 어떻게 생각을 바꿔야 할지에 대한 제시도 있다.

물론 그 안에는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도 들어있다.

조금 놀라웠다. 사실 친구야 남인지라 절교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가족들은 쉽지 않다.

거기에 가족에게 받는 상처는 친구에게 받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러 모습의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힘든 누구라도 읽으면 좋은 책이다.

심리학은 어렵다. 인간관계도 어렵다. 그것을 풀어가는 것은 더 어렵다.

하지만 사례가 같이 있어서 한결 이해하기도 편했고, 참 재미있게 읽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났던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봐야겠다.

물론 좀 더 정확하고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게 말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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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정석
장시영 지음 / 비얀드 나리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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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정석으로 고 등학교 3년을 보낸 세대다.

당시에도 왜 영어는 정석이 없을까? 내심 궁금했는데... 나이가 한참 들어서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물론... 영어 손 놓은지... 십 년이 넘었다는 사실.

늘 고민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부터 나름 선행학습으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해 대학 때까지 십수 년을 영어를 배웠는데, 외국인을 만나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독해 또한 쉽지 않다는 사실이 참 나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무슨 용기였는지, 덜컥 이 책을 받고 한 페이지를 여는 게 사실 쉽지 않았다.

바쁘다는 것은 핑계였고 머리 회전이 빠를 때도 안되던 영어가 머리가 굳어가기 시작한 지금(애 낳고 나니 정말 굳은 듯하다ㅠ)

과연 어느 정도 도움이 될까 싶었기 때문이다.

딱딱한 하드커버도 한몫을 했지만...^^;(멋지긴 하지만 약간 원서나 전공서적 느낌이었기에... ㅋ)

우선 용기를 가지고 한 페이지를 넘겼다.

참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영어의 어순.

우리와 어순이 다르기에, 우리의 어순에 영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영어 어순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래야 직독 직해가 가능하다는 말에 '알고 있지 그럼.' 하는 생각으로 피식 웃으며 한 페이지를 넘겼다.

그리고 아...!했다.

그동안 들었던 수백 번의 영어강의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한 문장.

"주어로부터 가장 가까운 것은 주어의 심리적인 마음 상태입니다."

이 한 문장이 주는 의미와 충격은 내 십수 년의 영어시간을 깡그리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이 있었다.

그리고 피식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고 영어의 정석"님"을 정독했다.

사실 너무 오래 손을 놓고 있었는지라,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나름 영어 문법 공부를 했었다고 예전 기억을 자꾸 곱씹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그동안의 책과의 차별점이라면...

우선 내용을 쉽게 설명하려고 저자가 참 많은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다.

꼭 수업을 듣는 느낌이라고 할까? 최대한 심플하게 설명하려는 느낌을 책을 읽는(공부하는) 내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도표와 그림을 최대한 활용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은 역시 그림이 최고다.

덕분에 예전에도 골머리를 앓던 전치사를 정말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물론 심화 편 동사나 어순, 가정법 등에 대한 부분도 잘 다루고 있다.

그래서 영어의 정석인가 보다.

마지막 영어 축약형, 연음 발음은 한국어까지 적어주는 센스!

영어시간에 지나가듯 선생님 발음으로 대충 익혔던 부분을 한 번 더 집어줘서 그 또한 소소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그래서 내게 공부할 시간이 좀 더 있다는 것.)

조금 크면 내가 잘 숙지해서 아이와 같이 공부하면 정말 도움 될 것 같다.

그때쯤 되면(게으르지 않고 꾸준히 나름 공부한다면?!) 나도 제발 직독직해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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