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공부는 처음이라 - 0원부터 시작하는 난생처음 부자 수업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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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누구나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고, 돈없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제목처럼 돈도 공부해야 잘 벌 수 있는 것일까요?

주식투자에서 성공했다는 작가가 쓴 책이니, 대단한 투자 비밀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읽으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욜로족들을 위한 돈 공부 책'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 투자 초보들이 보면 투자에 대한 태도를 가지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책의 대부분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 노력한 만큼 얻어 가는 게 세상 이치'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고, 자기가 노력한 만큼 돈도 얻어진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저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욕심을 솔직하게 모두 털어놓습니다. 저자의 이런 솔직한 태도가 좋았습니다.

본론에 들어가서, 준비단계를 거쳐 1~4단계로 돈에 대한 공부를 해야한다고 설명합니다.

공부라고 하면 법칙을 막 나열하고,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등장할 것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어려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1단계 전개구간(0원-1000원)

모으고 배우고 느껴라

적금으로 1000만원을 모으고, 대한민국 돈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간다

2단계 성장구간(1000만원-1억원)

1000만원으로 당신이 해야 할 일

첫째, 서점으로 달려간다

둘째, 당신이 선택한 수단과 관련된 책 세권을 산다

셋째, 그 책에 적혀있는 방법을 그대로 실행해본다

중요한 것은 무서워하지 말고 무작정 실행해야 한다

힘들게 모은 1000만원인데 무작정 투자하라고?

그렇다면 단돈 그 중 단돈 100만원만 가지고 먼저 해봐라

그렇다면 세권을 고르는 기준은-한권은 방법보다는 원리나 용어를 설명한 이론적인 책,

두권은 이론보다는 저자의 경험이 담긴 책

100*10의 법칙: 100만원의 경험을 10번해라

운전도 투자도 결국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 알기 위해서 시작하는 것이다

100만원씩 최소한 열 번의 기회를 만들고 경험을 모두 기록한다면 이 과정에서 나게 맞는 투자방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최소한 열 번의 투자 기회를 만들어 직접 행할 것

그 행위를 통해 자신의 성향과 경험을 축적할 것

수익을 낼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 것

3단계 성숙구간(1억원-5억원): 날을 세우고, 흔들리고, 돌아올 것

100만원으로 투자했던 때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투여하게 된다. 그 만큼 돌아오는 이익도 크겠지만 동시에 손실도 크게 입을 것이다. 커져버린 돈은 당신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 스트레스에 흔들리지 않는 확신은 100가지 어설픈 무기가가 아니라 한가지 확실한 무기에서 출발한다.

4단계 선택구간(5억원이상): 행복을 선택하다

5억까지 왔다면 이후에 50억 500억을 가는 방법을 알았다는 뜻이다. 그 이후의 길은 본인의 선택이다. 만약 더 큰 수익을 길을 선택했다면

첫째, 앞으로의 노력은 훨씬 커야 한다

둘째, 자신의 천성과 투자수단이 잘 맞는지 확인하길 바란다

셋째,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음을 인정하기 바란다

넷째, 모든 것을 걸지는 않길 바란다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집 안에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커피와 차를 마시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집이 있으며, 지금 당장 돈을 벌기 위해서 출근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었고, ‘나를 위한 작은 일탈을 떠나는 사람들’은 일탈이 끝난 뒤에도 경제적 여유를 줄 든든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결국 작은 행복이란 돈을 충분히 벌어놓은 사람이거나 계속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누리는 가장 큰 사치였다. --- p. 25

 

돈을 과시하고, 돈이 전시되는 시대에서는 돈 크기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이상 다른 사람이 하는 과시에 흔들리지 않아도 된다.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돈에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 돈이 보여주는 허울 좋은 파랑새에 열광하지 않는 것, 그것이 돈을 알아가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그리고 이제 당신이 가진 돈에 집중하자. 당신이 가진 돈은 실체가 있고 당신이 가진 돈은 거짓이 없다. --- p. 58

 

투자하는 금액은 당신이 쓴 시간과 정성에 맞춰야 한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는 큰 기술이나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경험이 크게 없었던 그분의 실력에 비춰보아 한 시간을 고민하여 투자를 결심했다면 투자 금액은 최저 시급인 8,350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 8,350원 이하의 B주식을 샀으면 투자, 그 이상을 샀으면 도박인 것이다. --- p. 116

 

성공한 투자자가 되려면 5억 원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온전히 5억 원을 자기만의 투자 수단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50억 원을 만든 사람과 크게 수준 차이가 나지 않는다. 5억 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1억 원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1억 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0만 원을 만들 수 있어야 하며 1000만 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0원에서 시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금액에 따라 해야 하는 행동은 각기 달랐고 그 단계에 필요한 행동과 지식을 온전히 가졌을 때 비로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도 경험했다. --- pp. 151-152

 

지금 투자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당신이라면 서점에 가서 책을 구매할 때 재테크 매대에 진열된 누워 있는 책에 담긴 투자물에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대신 남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서가에 세워서 진열된 책에 담긴 투자물을 선택하여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자물을 매도하는 팁을 하나 주겠다. 당신이 투자한 투자물이 담긴 책이 우후죽순으로 출간될 때 그때 매도하면 된다. 그때가 투자물의 고점이다. --- p.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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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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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란 미국사회에서 백인노동계층을 일컫는 말로 히스페닉과 흑인계층 보다 더 낮게 취급받는 시골 촌뜨기, 또는 백인쓰레기라고도 불립니다. 이 책은 한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기까지 환경이 한 인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를 밴스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 바탕으로 적어내려갔습니다. 산업고도화 속 가난이 되물림 되는 사회, 지긋지긋한 가정폭력과 가족의 무책임한 행동과 배신 그리고 미래 삶의 가이드가 되어줄 롤모델의 부재등 암울한 현실만 있는 힐빌리, 그 안에 밴스가 있었습니다.

밴스의 무기력했던 유년기에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인물들이 가족들과 주변인들이 등장합니다.

강하고 직설적이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 다혈질의 힐빌리 할모와 할보, 밴스를 옆에서 사랑으로 지켜낸 두 분. 남자친구가 셀 수 없이 바뀌고 간호사이지만 마약쟁이인 철부지 엄마 그리고 엄마대신 밴스를 지켜주는 린지누나. 경멸대상이 되어도 신경쓰지 않는 복지여왕들. 대마초를 화단에 키우는 엄마의 남편후보 등등

엄마가 나오는 부분은 불안과 절망, 실망 그리고 공포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충분한 애정을 받기에도 모자른 아이가 폭언과 폭행과 불안한 가정 앞에서 무기력하게 휘둘리고 상처받는 모습이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엄마의 개과천선 같은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어도, 다행히 밴스는 할모 같은 최소한 주변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학습된 힐빌리의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친구 그리고 연인을 만나며 삶에 대한 의지를 갖고 정신적 빈곤을 벗어나 결국 신분상승을 이뤄냅니다.

마지막 부분의 밴스의 괴물 꿈 얘기에서 두렵고 피하고 싶은 괴물의 존재가 어느 순간 밴스 본인이 괴물이 되어 강아지를 뒤쫓아 목졸라 죽이려할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말하고 있는 밴스이지만 상상조차 못할 큰 고통을 받았는지를 짐작이 가기 때문이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오며 신분상승에 성공한 밴스가 관계 트라우마가 전혀 해소 되지 않은 채 불안감을 안고 사는 시한 폭탄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힘없고 슬픈 눈빛을 보내는 강아지, 무기력했던 본인 스스로에게 화가 났으나, 화를 참아내고 안아주며 본인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퇴적물같이 쌓인 슬픔,분노,감정이 서서히 쓸려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한사람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믿음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지지자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와 가족에게서, 청소년기에는 친구와 학교에서 , 다 큰 성인은 회사와 다양한 경로로부터 지지자를 만난다면 최소한 삶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비록 부모의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더라도 어떤 환경에서도 인간을 일어서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믿음과 사랑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아동,청소년에게 사회적 복지시설, 피난처보다 가족,이웃,친지들의 사랑이 가장 큰힘이 되어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은 중서부 산업 지대가 쇠퇴하고 백인 노동 계층의 경제 축이 무너지는 현 상황을 우려한다. 제조업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데 대학 학위 없이는 중산층의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현실을 염려하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나 역시 그런 상황이 걱정된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은 제조업 경제가 무너지면 실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고, 나쁜 상황에서 최악의 방식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며, 사회적 부패에 대항하기는커녕 그것을 더욱더 조장하는 문화에 관한 이야기다. --- p.29~30

 

진실은 냉혹하다. 그중에서도 산골 사람들에게 가장 냉혹한 진실은 자신의 처지를 솔직히 털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잭슨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상냥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약물 중독자도 널려 있고, 여덟 명의 아이를 만들 시간은 있었지만 부양할 시간은 없는 사람이 최소한 한 명 이상 있다. 잭슨의 경치는 두말할 것 없이 아름답지만, 환경 폐기물과 마을 곳곳에 널린 쓰레기가 그 아름다움을 가린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이가 푸드스탬프에 의지한 채 살아가며 땀 흘리는 노동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잭슨은 블랜턴가 남자들만큼이나 모순투성이다.--- p.54

 

고속도로에 진입했을 때 내가 내뱉은 어떤 말이 엄마의 화를 돋웠다. 그러자 엄마는 시속 160킬로미터는 족히 될 것 같은 속도로 달리며 같이 죽자고 했다. 나는 혹시 안전벨트 두 개를 한꺼번에 매면 사고가 나더라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뒷자리로 얼른 뛰어 넘어갔다. 그런 내 행동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엄마는 날 두들겨 팰 작정으로 차를 세웠다. 그때 나는 차에서 뛰쳐나와 죽기 살기로 도망쳤다. 차에서 내린 곳은 외딴 시골 마을이었고, 내리자마자 나는 너른 풀밭을 가로지르며 전속력으로 달렸다. 속도를 낼 때마다 키 큰 풀들이 내 발목을 철썩철썩 때렸다. --- p.137

 

할모네 집으로 들어가기 전의 내 삶을 돌이켜보자. 3학년을 다니던 도중에 우리 가족은 밥 아저씨가 살던 프레블 카운티로 이사했다. 4학년이 끝나갈 무렵 프레블 카운티를 떠나 미들타운 매킨리가 200번지로 이사했다. 5학년을 마칠 때쯤 매킨리가 300번지로 이사했고, 그 무렵 칩 아저씨가 나타났다. 6학년을 마칠 즈음 칩 아저씨는 스티브 아저씨로 대체됐다. 7학년이 끝날 때는 맷 아저씨가 나타났고, 엄마는 맷 아저씨의 집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8학년을 마쳤을 때 엄마는 내게 데이턴으로 들어오라고 했고 나는 친아빠의 집을 잠깐 거친 후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9학년을 마치면서 얼굴 한 번 본 적 없었던 켄 아저씨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 사이에 엄마는 마약을 했고, 가정 폭력으로 재판을 받았으며, 할보가 세상을 떠났다. 지금, 당시 상황을 쓰기 위해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불안이 밀려든다. --- p.250~251

 

공부 욕심이 있는 친구들을 사귀었던 건 전부 할모 덕분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또래의 동네 아이들 대부분은 이미 대마초를 피우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할모는 내가 그런 부류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했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대개 어떤 친구와 어울리지 말라는 어른의 지시를 무시하지만, 그건 지시를 내리는 어른이 보니 밴스 여사 같지 않아서일 거다. 할모는 만약 내가 금지 목록에 있는 친구와 놀고 있는 꼴을 본다면, 그 즉시 친구를 차로 받아버리겠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고서 위협적으로 속삭였다. “할미가 그랬다는 건 아무도 모를 거야.” --- p.256

 

할모의 보험료를 대신 납부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할모의 수호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에는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만족감이 느껴졌다. 해병대에 입대하기 전에는 누군가를 도울 만한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 어떤 격려 연설이나 강연에서도 보살핌을 받기만 하다가 누군가를 보살피게 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내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건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번 깨우치고 나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었다. --- p.276~277

 

노력 부족을 능력 부족으로 착각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p292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할 무렵에, 나는 해병대에서 익힌 불요불굴의 의지가 몸에 배어 있었다. 빠듯한 일과였으나, 열여덟 살 때는 무섭기만 했던 독립생활의 모든 면이 이제는 식은 죽 먹기처럼 느껴졌다. 몇 년 전만 해도 할모와 함께 학자금 지원 신청서를 훑어보며 ‘부모/후견인’란에 엄마 이름을 써야 할지 할모 이름을 써야 할지 몰라서 골머리를 앓던 나였다. 또 어떻게든 내 법적 아버지인 밥 하멜의 재무 정보를 입수해서 제출하지 않았다가는 사기죄가 되는 게 아니냐며 걱정했던 나였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얼마나 모르고 살았는지를 절실하게 깨달았다. --- p.296~297

 

내 주변에는 건실한 어른으로 성장한 친구들도 있고, 미들타운에 감도는 끔찍한 유혹의 희생자가 되어 너무 이른 나이에 부모가 되거나 약물에 중독되거나 교도소에 수감된 친구들도 있다. 본인의 삶에 대한 기대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누구는 성공한 어른이 됐고, 누구는 실패자가 됐다. 그런데도 ‘낙오자가 된 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그건 정부의 실패다’라고 외치는 우파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는 형국이다. --- p.318

 

면접이 진행된 일주일 내내 나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변호사들을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년 전만 해도 나는 학부를 마치고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찾아서 열 군데도 넘는 곳에 지원서를 보냈다가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런데 예일 법대를 겨우 1년 다녔다는 이유로 동기들과 나는 연방 대법원에서 변론을 하던 사람들에게서 여섯 자리 숫자에 달하는 금액의 연봉을 제안받고 있었다. --- p.343~344

 

에이미 추아 교수님이 내게 저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하게 일러준 게 그 무렵이었다. “판사나 교수가 될 거라면 편집위원 경력이 유용해요. 그게 아니면 시간 낭비일 뿐이고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 일단 도전해보세요.” 100만 달러짜리 조언이었다.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확신이 없었으므로 교수님의 조언에 따라 도전하기로 했다. 1학년 때는 탈락했으나, 2학년 때는 목표를 달성해 권위 있는 간행물의 편집위원이 됐다. 요점은 내 글이 실렸느냐 실리지 않았느냐가 아니다. 중요한 건 교수님의 도움 덕분에 정보 격차를 해소했다는 사실이다. 마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긴 듯한 기분이 들었다. --- p.349

 

힐빌리를 하나같이 군침이나 흘리는 바보 천치들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 대해 할모는 늘 분개했다. 그러나 내가 출세하는 데 몹시 무지했다는 게 현실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걸 모르고 있으면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기 십상이다. 나는 학부 시절에 면접 복장으로 전혀 적절하지 않은 해병대 전투화와 군복 바지를 입고 일자리를 구하려다 대가를 톡톡히 치렀고, 로스쿨에서도 매번 나를 도와준 이들이 없었더라면 학부 때보다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렀을지도 모른다. --- p.356~357

 

나는 그들이 마법처럼 문제를 해결할 공공정책이나 획기적인 정부 프로그램을 바란다는 걸 잘 알고 있다.그러나 가족과 신념,문화와 관련한 문제들은 루빅큐브 같은 게 아니므로 그런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p369

나는 예일 로스쿨 졸업생이고 명성 있는 『예일 로 저널』의 전 편집자이며 변호사 협회의 건실한 회원이었다. 두 달 전 어느 맑은 날에 켄터키 동부에서 우샤와 결혼식도 올렸다. 성을 밴스로 바꾸면서 마침내 나도 가족들과 같은 성을 갖게 됐다.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나는 청운의 꿈을,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해냈다. 최소한 남들 눈에는 그렇게 보였으리라. 그러나 신분 상승은 결코 뚜렷하게 이루어지는 게 아닐뿐더러, 떠난 세상은 자꾸만 나를 다시 잡아끌려고 하게 마련이다. 엄마가 다시 마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 p.378~379

 

나는 우리 힐빌리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지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머니를 모욕한 사람을 찾아가 전기톱을 들이대는 사람들이다. 또 우리는 여동생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여동생을 모욕한 놈의 입을 벌려 면 속옷을 욱여넣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우리는 브라이언 같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만큼 강한가? 나 같은 아이들이 세상을 등지기보다 맞서 일어서도록 힘을 실어줄 교회를 세울 만큼 강한가? 거울에 비치는 자신을 똑바로 마주하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할 만큼 강한가? 공공 정책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정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p.4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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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 오프라 윈프리, 세기의 지성에게 삶의 길을 묻다
오프라 윈프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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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프라윈프리가 ‘슈퍼소울선데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났던 많은 명사들과의 대화를 모은 책입니다. 오프라는 단순히 진행자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본인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는 프로듀서겸 제작사의 일도 하고 있었는데, 슈퍼소울선데이 역시 그녀가 직접 제작에참여한 프로그램입니다. 실제로 오프라윈프리가 본인부터 찾고 싶거나 스스로에게 질문하던 것들을 모아 명사들에게 묻고 대화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책을 읽고 마음에 다가오는 말은 영적, 영혼, 깨어 있음, 자아, 용서와 감사, 진실입니다.

누구인지 삶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이든다면 이 책에 나오는 지혜로운 말들을 읽고 느끼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결국 지나간 과거에 먹이를 주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지금 현재를 즐기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뻔한 답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힘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명언들과 질문들을 한순간에 읽어 나가기보다는, 복잡한 마음과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음미하듯 읽어나간다면 더욱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꺼내 보며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삶 속에서 이미 작용하고 있는 위대한 영적인 힘, 신성한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과 우리 자신을 나란히 놓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이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갈 때 그 앞을 환하게 비춰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여행을 받아들이고 즐기기 바란다!

-8~9쪽

 

브레네 브라운: 내가 생각하는 ‘담대함’은 취약함을 드러내는 용기입니다. 자신을 보여주고 드러내는 용기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용기, 느끼는 것을 이야기하는 용기, 민감한 대화를 하는 용기입니다. -53쪽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 포스트를 창업하고 나서 두 해가 지난 2007년 4월 6일 급기야 과로로 쓰러졌습니다. 책상에 머리를 부딪쳐서 광대뼈가 부서지고 오른쪽 눈가를 네 바늘이나 꿰매야 했죠. 시력을 잃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어요. (……) 그래서 나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이것이 성공인가?’ 성공에 관한 전통적인 정의에 따르면 나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의 온전한 정의에 따르면 사무실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은 성공이 아니지요. 내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72쪽

 

파울로 코엘료: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추구할 때 열정을 느낍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개인적 신화를 배신합니다. 다시 말해 아무런 열정도 느끼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죠. 더 고약한 것은 그러면서 그럴 듯한 핑계를 대는 것입니다.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어. 아직 때가 되지 않았어. 적절한 때를 기다려야 해. 지금 가족을 부양해야 해.”

이런 말들은 단지 변명에 불과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사랑하는 가족들은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딸, 당신의 남편, 당신의 아내. 그들은 당신이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아요. 설령 억만금을 버는 일이라 해도 말입니다. -205쪽

 

틱낫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곁에 있어주는 것입니다. 곁에 없으면서 어떻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을 위해 온전히 곁에 있어주어야 합니다.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히지 말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어야 합니다. -237쪽

 

대니얼 핑크: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오늘 어제보다 더 잘했나?”라고요. 이 질문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루를 끝내고 “나는 오늘 어제보다 더 잘했나?”라고 물으면 많은 경우에 “아니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이틀 연속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잠자리에 들 때 이 질문을 하고 “아니요”라고 대답하고 나면 다소 가책을 느끼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좀 더 다짐을 하게 되니까요. ‘오늘 어제보다 못했다는 것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거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그래서 발전을 하게 됩니다. 천천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217쪽

 

멈춤Stop의 S는 멈추는 것이고,

T는 세 번 심호흡을 하는 것이고,

O는 관찰하는 것이고, P는 친절함과 기쁨,

사랑의 마음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상태다.

이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인간 지성이다. -디팩 초프라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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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니멀리즘 - 딥 워크를 뛰어넘는 삶의 원칙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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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에 가장 집중해야 하는 시간을 정해, 그 시간 동안은 이메일, SNS, 온라인 뉴스 검색 등 모든 디지털 활동과 블로그, SNS, 각종 앱 등 거의 모든 어플의 알림을 꺼두어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핸드폰을 무의미하게 보는 시간이 줄어들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TV가 바보상자였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각종 온라인 도구는 피로를 초래하는 중독적인 과용부터 자율성을 저해하고 행복감을 악화하고 어두운 본능을 자극하고 더 가치 있는 활동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온라인에서 쓰는 시간을 가차 없이 줄이고 소수의 고부가가치 활동에 집중하는 기술활용 철학을 "디지털 미니멀리즘"으로 부르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그 핵심은 스마트폰 사용을 최적화하고 계획성 있게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지침으로 디지털 정돈과정이란 것을 제시하고 있는데, 생활하는 데 필수적이지 않은 스마트폰 앱들을 30일간 사용하지 말고, 이 기간 동안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오프라인 활동과 행동을 탐구하고 재발견하며, 이 기간이 끝날 때 다시 백지 상태에서 출발하여 스마트폰 앱들을 하나씩 쓰기 시작하며 각 앱들이 삶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고민하라고 합니다.

부차적이지만 가끔 중요한 쓰임새가 있는 앱의 경우 언제,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그대로 따르라고 조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디지털 도구가 제공하는 손쉬운 딴짓보다 나은 양질의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고독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입력되는 정보가 정신을 침입하도록 허용하면 조용한 곳에서도 고독을 누릴 수 없다면서 고독은 차분한 자기 성찰을 통한 통찰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입력되는 정보에서 벗어나 혼자 생각에 잠기는 활동으로 산책이나 자신에게 편지쓰기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뇌는 인지적 휴식 시간에 자동으로 사회적 사고를 하도록 진화했다면서 현실 세계에서 사교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기기에서 잠시 멀어짐으로써 우리는 삶에서 주도성을 갖게 됩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이메일로 비즈니스와 개인 업무를 봐야 하는 요즘 시대에 100% 아날로그의 삶은 불가능합니다. 결국 디지털로 얻은 정보를 어떻게 프로답게 내 것으로 만드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과잉 정보 시대에 자신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디지털미니멀리즘이 분명 필요하지만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 모두 감내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디지털에 낭비되는 인생의 시간을 돌아보면 의미 있는 삶의 시간과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시간을 분별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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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 - 즐거운 계획이 나를 행동하게 하는
닐 피오레 지음, 김진희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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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 알던 친구가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보통 약속을 하면 약속 시간보다 20-30분씩 늦게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려려니하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너무 어이가 없어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습니다. 아예 약속 시간 자체를 잡지 않고 어느 지점에 오면 연락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사실 내 시간을 융통하기는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그 앞 시간만큼은 무엇을 하든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일을 미루는 습관"을 고치는 것에 관한 책입니다. 크게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작은 일을 미루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게으른 게 아니라 완벽때문이고, 심리적 불안감에 주저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시간낭비와 일을 미루는 말버릇과 비생산적인 습관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4장부터는 일보다는 놀기를 권합니다. 업무스트레스를 없애고, 끈기있게 시작하고, 6장에서는 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으로 놀기 우선 일정표라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결국 7장부터 일의 몰입도를 높이고,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마지막 9장에서는 일의 주도권을 잡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의 결과를 도출하라고 조언합니다.

일을 미루는 습관을 없애는 책인데, 일할 시간보다 놀 시간을 먼저 계획하라고 말하는 부분이 특이했습니다. 즉, 놀기 우선 시간표를 작성하라고 합니다. 놀기의 시간표를 먼저 짜고 일은 하루에 딱 30분만 하라고 조언합니다. 놀 시간을 먼저 체크하고 일정을 휴식, 식사, 친구들과의 모임, 놀기, 일 등으로 규모 있게 정해서 짜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잘 체크를 해서 박사학위 논문을 1년안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책에는 ‘미루기’에 대한 저자의 견해와 분석, 효과있는 실제 사례가 가득하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 미루기를 선택하든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미루기 원인과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자신의 미루기 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많은 질문들과 통찰을 통해 자신을 반성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가면서 독자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에, 이렇게만 따라준다면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도 해야할 일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마저 듭니다.

더 이상 미루기는 그만 하고, 나만의 시간을 더욱 많이 늘려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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