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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기억 교과서, 유즈클락 기억법 - 한번 읽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법
마크 티글러 지음, 박지현 옮김, 김경섭 감수 / 김영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기적의 기억 교과서라는 이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일단 나쁜 책은 아니고 양에 비해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다만 내 기대치에는 조금 부족했다. 일단 내게 가장 유용했던 조언은 ‘뇌의 빈 공간을 채워라’ 단원의 주제인 “속도가 빠른 뇌는 당신에게 다른 생각을 할 여유를 주니, 펜을 사용한 읽기(그런데 이건 스피드리딩이나 속독 책들에서도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나 아니면 의식적으로 빠르게 읽어서 뇌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라.” 등의 조언이었는데, 평소 오래 걸리던 공부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주었다.
그 외에도 기억, 읽기, 학습, 암기 등의 여러 학습 조언들과 그 근거가 친절하게 나온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여러 주제로 제시되는데, 여러 가지 기억술이나 마인드맵 등 금방 사용할 수 있는 내용들도 많다.
그러나 작은 책 한 권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깊이에서 좀 아쉬운데, 마인드맵은 마인드맵북 등 토니부잔의 여러 책들이 각 목적별 마인드맵 사용 방법을 깊게 설명하고 있고, 연상법이나 기억의 궁전은 여러 기억술 책들에 더 깊었다. 그리고 약 20분마다 바꿔가면서 공부하라는 이야기도 조승연 작가의 ‘공부기술’에 15년도 더 전에 인용되었던 내용이라, 깊이 면에서는 좀 부족해보인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학습법이 가지는 핵심을 짜임새 있게, 근거와 함께 이야기하기에, 한 분야의 깊은 지식이 아니라 넓은 학습법의 세계를 짧은 시간동안 체험하기 좋은 책으로 빠르게 읽고 한 분야에서 깊은 책에 부족한 다른 학습법을 보충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빠르게 읽고 연상법이나, 기억의 궁전 같은 구체적 공부 방법에 관심 생긴다면 기억술이나, 속독법 등에서 검증된(유명한) 책을 몇권 더 읽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너무 여러 가지 이야기
다만 위에 말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아주 짧고 작은 책에 집약해서 넣으려다보니, 조금 산만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내용의 다양한 활용법이나, 깊이는 당연히 부족하다. 스피드 리딩, 공부법, 기억술, 마인드맵 등......
그래서 정말 이 한권으로 뭔가 크게 바꿀 수 있는 좋은 책이라기보다, 그냥 이후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안내하기 위한 안내서의 성격이 강하고, 기존의 기억술이나 학습법을 알고 있던 사람은 빈자리를 파악하고, 모르던 사람에게는 각종 학습법과 기억술을 소개하는 안내서라고 책을 소개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