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속을 거닐다
한정규 지음 / 징검다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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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예화들과 책, 그리고 경험 등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느끼는 사람 사는 이야기 속, 생각과 느낌들. 그러나 다소 진부하고 깊지지 않다. 그래서 새로운 마음을 주거나 생각하도록 이끌지는 못한다. 


예를들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관계에서 고부간의 갈등이 아니라, 어른에게 보여야 할 존경과 사랑, 그리고 어른이 보여야 할 성숙한 자세 를 말하는 등 대부분 보편적 가치라 충분히 의미 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은 그런 잔잔한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이 담긴수필(에세이)이다. 그랴서, 이런 이야기들이 '은은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라, 마치 설교하듯이, 훈계하듯이 이야기 하여 그 내용이 희석되는 경우가 많아 더 아쉽다. 

좋은 이야기들,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전달 방식이 많이 아쉽달까?


마치 젊은이를 앞에 두고 지혜를 전한다면서 이야기하는 듯한 모습인데, 그 지혜를 마음에 와닿게 전하지 못한다면, 지혜의 가치가 남아 있는게 가능할까?


편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못내 아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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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 속을 거닐다
한정규 지음 / 징검다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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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이야기. 읽기 좋지만 다소 진부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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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의 원리 - 3판
Walter Rudin 지음, 허민.오혜영 옮김 / 한국맥그로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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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편집, 원서와 다른 양장본의 가치, 그리고 시원해진 모양(원서보다 넓이가 2배가 되었네요. ^^).


전반적으로 만족합니다. (내용은.. 이해하는 건 포기 했고, 그냥 용어와 증명 방법에 적응하자~!고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편집은 친절하여 각 용어에 대한 해설도 작은 표로 보여줍니다. 


다만 


번역이 나쁘진 않은데, 용어에 대한 새로운 표현을 보급시키기 위해서라면, 처음 한 번만 써주는 게 아니라 (첫 표현만 써주는 게 아니라) 한 단원, 또는 이 책 한 권에서 만큼은 옹근수(정수: 이건 북한 말이네요. ^^;;), 유비수(유리수), 교모음(교집합) 


이런 식으로 같은 생소한 표현들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책 전부에 둘을  모두 함께 써주었더라면 이 책 이후에 해당 새로운 표현으로 나온 책을 읽을 때 거부감이 덜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렇게 책 분량이 늘어나더라도  책 전부에서 새로운 표현과 옛날 표현을 모두 달아주었더라면, 이 책 이후에 새로운 단어(옹근수 등)를 들었을 때 거부감이 덜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새로운 표현을 보급하는데 선봉장이 될 수 있었을 책이, 그 역할을 다하진 못한 것 같네요.


일단 내용은 좋습니다. (제가 솔루션 중심으로 봐서.. ^^;;) 깔끔하고 "수학에서 증명이란 이렇게 하는 구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그건 증명을 따라가며 자신이 조금이라도 해 볼 수 있는 경우이고, 해석학이 처음이라면 전혀 추천하진 않습니다. 수학의 깊은 부분을 느끼고 싶을 때는 추천, 해석학을 처음 하거나, 미적분, 집합론, 위상수학 등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해당 공부를 하고 나서 보시거나, 다른 쉬운 책 먼저 시작하시는 걸 권합니다. ^^ (전 쉬운 해석학 책보다는 미적분, 집합론 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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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기억 교과서, 유즈클락 기억법 - 한번 읽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법
마크 티글러 지음, 박지현 옮김, 김경섭 감수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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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기억 교과서라는 이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일단 나쁜 책은 아니고 양에 비해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다만 내 기대치에는 조금 부족했다. 일단 내게 가장 유용했던 조언은 뇌의 빈 공간을 채워라단원의 주제인 속도가 빠른 뇌는 당신에게 다른 생각을 할 여유를 주니, 펜을 사용한 읽기(그런데 이건 스피드리딩이나 속독 책들에서도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아니면 의식적으로 빠르게 읽어서 뇌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라.” 등의 조언이었는데, 평소 오래 걸리던 공부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주었다.

 

그 외에도 기억, 읽기, 학습, 암기 등의 여러 학습 조언들과 그 근거가 친절하게 나온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여러 주제로 제시되는데, 여러 가지 기억술이나 마인드맵 등 금방 사용할 수 있는 내용들도 많다.

 

그러나 작은 책 한 권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깊이에서 좀 아쉬운데, 마인드맵은 마인드맵북 등 토니부잔의 여러 책들이 각 목적별 마인드맵 사용 방법을 깊게 설명하고 있고, 연상법이나 기억의 궁전은 여러 기억술 책들에 더 깊었다. 그리고 약 20분마다 바꿔가면서 공부하라는 이야기도 조승연 작가의 공부기술15년도 더 전에 인용되었던 내용이라, 깊이 면에서는 좀 부족해보인다.

 

그러나 여러 가지 학습법이 가지는 핵심을 짜임새 있게, 근거와 함께 이야기하기에, 한 분야의 깊은 지식이 아니라 넓은 학습법의 세계를 짧은 시간동안 체험하기 좋은 책으로 빠르게 읽고 한 분야에서 깊은 책에 부족한 다른 학습법을 보충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빠르게 읽고 연상법이나, 기억의 궁전 같은 구체적 공부 방법에 관심 생긴다면 기억술이나, 속독법 등에서 검증된(유명한) 책을 몇권 더 읽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너무 여러 가지 이야기

다만 위에 말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아주 짧고 작은 책에 집약해서 넣으려다보니, 조금 산만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내용의 다양한 활용법이나, 깊이는 당연히 부족하다. 스피드 리딩, 공부법, 기억술, 마인드맵 등......

그래서 정말 이 한권으로 뭔가 크게 바꿀 수 있는 좋은 책이라기보다, 그냥 이후의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안내하기 위한 안내서의 성격이 강하고, 기존의 기억술이나 학습법을 알고 있던 사람은 빈자리를 파악하고, 모르던 사람에게는 각종 학습법과 기억술을 소개하는 안내서라고 책을 소개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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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잔치는 끝났다 창비시선 121
최영미 지음 / 창비 / 199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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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뭔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서른엔 뭐가 될 줄 알았냐?” 이런 표현들의 원조는 아닐까 하는 제목,

 

흔하게 보이는 제목이라는 건, 그만큼 지금도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세상에 분노, 짜증, 애정, 연민, 냉소. 조롱 그 모든 것을 쏟아낸 시인은 결국 마지막 시인 에서 자신의 시가 적은 사람에게라도 기억되어 누군가에게는

 

나는 내 시가 동전처럼 닳아 질겨지고 싶다.”는 얼핏 소박한 듯 보이지만 모든 시인의 최종 목표인 원대한 꿈을 그린다.

 

그 안의 사랑 노래, 서른, 짧다면 짧고, 어느 정도 늙었다면 늙은 나이.

 

지하철에서1

 

나는 보았다.

밥벌레들이 순대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을 (60)

 

세상을 조롱 할 줄도 알고

 

지상에서 제가 일용할 양식

일용할 몸, 일용할 이름

날마다의 고독과 욕망과 죄, 모두 함께 돌려드리니

부디 거둬주시죠            -92쪽 영수증 중

  

이렇게 절대자에게도 따져보기도 하는 그런 현대인의 모습,

 

 

다시 말하면, 서른이라면 이제 현대 물질에도 환멸을 느끼고, 짝사랑에도 조금은 덤덤하게 냉소할 수 있는 나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확실히 시인의 시들은 세상의 모든 모습과 전투하는 느낌이다. 그게 사랑이든, 꿈이든, 세속 가치든......

시인은 그 모든 것을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절제된 언어로 노래한다. 그 모습 자체가 현대인이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는 노래이리라.

 

누구나 한 번 즈음 해봤을 노래, 하게 될 노래, 언젠가 듣고 눈물 흘릴 노래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 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서른, 잔치는 끝났다 - 1연 - P10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서른, 잔치는 끝났다 - 마지막 행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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