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1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포이에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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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 많고 어느 정도(아무래도 단일 저자의 한계는 있기 때문에 타 종교나 과학, 또는 신학에 대해서도 깊은 내용을 담지는 못하고 있다.) 한계는 있지만 일단 신선하다. (물론 성경이 명시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더 잘 알게 되었다고 까진 말 못하겠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몇가지 다루지면, 일단 어린시절의 예수님이 서툴게 아버지 요셉이 가구 만드는 걸 도와주려다가 오히려 망치기도 했다는 이야기 등은 사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고, 그리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마리아가   “내가 커갈수록 ‘네 아버지의 일이 여자를 만나 정착해 사는 거라고 생각하니?’라고 묻는 횟수도 늘어났고요.”(35쪽) 라고 하는데, 글쎄, 예수님께서 말하신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마가3장 33절)을 볼 때 마리아가 얼마나 그 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을 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십자가에 다는 방식에 대해서도 학계에서 몇가지 의견들이 있어서 이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건 조금 위험하다.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등에 대한 이 책의 질문(공격)은 날카로운 듯 하지만 약간 피상적이어서 이 책 내용만으로 타 종교와 대화에 임한다면 그건 평행선일 뿐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사실 좀 아쉬웠다. (저자가 비교종교학을 공부했으니 모르진 않겠지만 작은 이야기 책이라 그런지 그리 깊게 다루지 못하고 있다. 그냥 서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예수님의 입을 빌어서 피상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큰 설득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고 예수님의 모습이나 생각에 대해[이미지에 대해] 역효과까지 나올 수 있다.)
     
  다만 고통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질문을 던지고 인간이 알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식으로 마무리해 더 마음에 든다. 사실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께서는 독립된 의지와 주권을 가진 자이기 때문에 신의 영역, 하나님의 섭리 등을 인간이 모두 알 수는 없다. 설명할 수도 없을 것이다.  
     
전도용 소책자, 또는 공과공부용 책들의 심화판
아무래도 조금 박하게 평했는데 사실은 구성도 공과공부에 알맞게 질문사항이나 생각해볼 문제도 잘 제시되어 있고, 단순히 좋은 이야기만 나열하지 않고, 학살이나 살육 같이 역사 속에 있는 악들, 또는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까지도 다루고 있는 책이라, 지금까지 단순히 ‘착하게 살자’하는 식의 단순한 공과공부 책들만 접했던 이들은 이 책으로 공과를 준비하거나 하면 더 깊게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달 방식도 소설 형식이라(물론 완전한 소설보다는 대화 형식을 빌린 설명에 가깝기도 하다) 강요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편안하다. 
     
     
비록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으나(이 책에서처럼 정말 예수님과 만난다면 바울처럼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삶이[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할지 모른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시거나 하는 걸 기대하고 읽는다면 아쉬울 수도 있겠으나, 작은 책이니 일단 읽어보라 이야기 하고 싶다.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온전한 모습은 아니겠지만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잘 알게 되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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