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5센티미터
신카이 마코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줄거리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만화에 대한 여러 후기들에서 읽으실 수 있기에 빼기로하고 영화와 만화의 차이에 집중하려 합니다.

 

 만화를 보는 누군가는 잊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기도록 하고, 아직 사랑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새롭게 보게되는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을 그려준 신카이 마코토, 그가 그리는 보편적인 정서는 만화를 보는 여러 사람들을 이야기에 공감하도록(나처럼 모태 솔로라도 이런 이야기에 공감 못하는건 아니다......), 혹은 영화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놓여있는 일상적인 장면들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중심 장면 묘사라면 모를까 짧은 소설에서 이런'지나가는 장면 속에 담긴 아름다움' 까지 표현하는 건 무리다 >

[출처: 다음 영화 포토: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PhotoView.do?movieId=43172&photoId=113959&order=default&t__nil_PhotoList_photo=thumbnail#movieId=43172&photoId=113959&order=default&t__nil_PhotoList_photo=thumbnail]

 

 그러나 소설에서는 그런 세밀한 장면들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느끼기는 어렵다. 만화를 먼저 본 사람들이라면 "상상"으로 그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소설이 가지는 장면 묘사와, '만화'라는 방법을 통해 세상 일부를 화면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투영해 그 일반적인 요소들을 새롭고, 특별한 어떤 것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에는 넘기 힘든 차이가 있달까...(그래서 두 영역의 작품이 모두 세상에 있겠지......)    

 

 반대로 이야기 전개에서는 소설이 앞선다. 장르의 특성 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왜 그런지 만화에서는 이해가 안 되어 감상이 아니라 감정을 주고 싶던 내용도 소설에서는 그럴 수 있는 사건으로 느껴진다. 소설은 장면 묘사가 부족한 데신 일방적으로 해어진 것 같아서 여러 사청자들에게(특히 여성 시청자들) 그다지 아름다운 장면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미즈노와의 관계가 얼마나 가까웠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따라서 만화에 대한 평가에서는 주인공이 너무 심했다고 할 수 있었으나 소설을 읽어보면 나름 이해할 수도 있는 사건이 된다. 아카리와의 이별 이후 연락이 끊어진 것도, 만화에선 "전화가 가능한 상황에 말이 되는가?"라 할 수 있으나, 소설에서 보면 우리 주변에서 전학이나 이사 등으로 연락이 끊아진 많은 친구들을 생각하면, '일상 생활' 가운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된다. 따라서 만화에서는 이해할 수 없어  몰입을 방해하던 점들을 조금 더 새롭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영화와 소설이 상호보완적이 된 부분이나 영화와는 의도적으로 다르게 만든 부분도 있기에 영화 뒤에 소설을, 혹은 소설 뒤에 영화를 보시면 더욱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고 했던 저자의 말대로 장르의, 혹은 내용의 차이에 따라 "상호보완"되는 요소에 관심을 갖고 읽는다면 더욱 깊은 감동이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만화 속 장면들과 옛 기억이 어우러져 새롭게 다가오는, 어린 시절의 그 길을 거닐며 읽어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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