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기쁨 혹은 가능성 - 세상의 미로에서 헤매지 않기 위해 지금 필요한 공부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김민형 지음 / 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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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은 수학이 담고 있는 수식(또는 어떤 식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2장은 수학 그 자체에 대해(라고 하지만 사실은 수학이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가, 다시 말하면 약간은 응용 수학 쪽에 조금 더 중심을 두고) 말한다. 그리고 3장은 수학자인 저자가 가진 만남들이나 20세기 수학자들처럼 비교적 최근의 일들을 소개하는데, 개인적으론 3장이 가장 재미있었다.


수학이 수학자만의 것이 아님을 보이기 위해, 저자는 하나씩 배워가는 기쁨과 어떤 업적을 이루지 못해도 얻을 수 있는 논리적 사고를 말하며, 수식이 사용되는 예시를 보이는데, 산의 높이를 측량하거나 하는 실용적 분야뿐 아니라 합리적인 정치를 위해서도, 자신의 무지를 알게 되는 인품 수양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말한다.

(그런데 합리적 사고라면 모를까, 무지에 대한 인정은 다른 분야에서도 하고 있어서 난 그냥 모르는 걸 알아가는 기쁨으로 공부해야겠다. ^^;;)


엄격한 규율을 문화로 가졌으나, 학문에서는 직관을 중시하던 (자유로운) 러시아 수학계의 문화, 반대로 (과거엔 추상성을 강조했으나) 부르바키의 영향으로 극도로 경직된 형식과 체계적인 논리를 강조하는 추상적 성향의 프랑스 수학계(물론 저자는 그들이 만들고자 하던 ‘수학의 기초’시리즈와 같이 수학 전부를 하나로 망라하려던 저술 노력들은 실패했다고 본다.) 실용수학을 추구하는 영국, 어느 쪽, 그리고 일본 등 여러 분위기의 수학계 중 어느 성향이 더 맞는지는 독자가 선택해야 하리라.



물론 저자의 다른 책들처럼 여기서 설명한 수식들을 100% 이해하는 건 내겐 어려운 일이고, 이런 종류의 책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주 작은 책을 잠시 읽음으로 뭔가에 대해 잠시 생각할 수 있으니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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