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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덕림씨 - 지방행정의 달인 TED초청강연자
최덕림 지음 / 컬쳐코드(비쥬얼스토리공장출판부) / 2017년 10월
평점 :
순천만을 활성화하고, ‘제1호 기적의 도서관’을 유치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나간 공무원이 떠나며 말하는 지방직 공무원과 그들의 일.
책의 구성은 거의 글 반, 재미있는 만화 1/4, 사진 1/4 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내용은 주로 순천만 정비와 공원 조성 내용이 많지만 공무원으로서 일을 시작한 동기와 고향으로 돌아가는 모습, 고향에서 그동안 묵인 되어왔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상부의 외면 등으로 눈 밖에 나, 오히려 무보직이 되어버리는 모습 등 불합리 하지만, 사회에서 공무원 개인이 바꾸기 어려운 사회의 불합리한 면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순천만 정비,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나온 사업이라도 이해관계가 있으며 전종합적으로 볼 때 긍정적이고 성공한 사업이라도, 그 속에서는 손해를 보는 이, 또는 불만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수밖에 없음을 느낀다.
그 갈등을 조정하고,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의 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게 공무원이 하는 일일 것이다. 자연과 사람, 경제와 환경,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중재하는 사람들. 옳은 일과 그른 일을 알지만, 그른 일에 눈 감기를 강요당하는 사람들, 의회와 행정부 사이에서 애쓰는 사람들. 이들이 지방 공무원일 것이고, 공무원뿐 아니라 어디서든지, 누구든지, 일하는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갈등은 피할 수 없으며, 모든 것들은 그 갈등을 지나 더 나아진 모습으로 완성 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너무 고생스러워 보인 걸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러우면서도, 이렇게 일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이 있었던 곳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드는 사람, 그만하면 좋은 삶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길을 잘 마치고 새로운 길을 가는 저자와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주 간단히 본질만 전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계획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반드시 계획대로 실행하라‘ 이다. 이 간단한 해답을 책에서나마 꼭 전하고 싶다.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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