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대지 펭귄클래식 9
생 텍쥐페리 지음, 윌리엄 리스 해설, 허희정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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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아무것도, 결코, 죽은 동료를 대신할 수는 없다. 오랜 친구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우리가 공유했던 그 많은 추억, 함께 힘겨워했던 그 수많은 시간들, 그 많은 불화와 화해, 그 많은 마음의 동요라는 보배만큼 값지지 않다. 이러한 우정은 다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떡갈나무를 심고 그 그늘 아래서 쉬어보려 하지만 헛된 일이다.
그렇게 인생이 흘러간다. 우리는 우선 우리 자신을 충실하게 다지며 여러 해에 걸쳐 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시간이 이러한 작업을 망치고 그 나무들을 베어버리는 세월이 온다. 동료들이 하나둘 우리에게서 자신들의 그림자를 빼내어 간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우리의 슬픔에 ‘늙어가는구나.‘라는 남모를 회한이 뒤섞인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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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2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5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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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전과 집념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26년의 시간 동안, 하나의 목적을 향해, 수많은 사람들이 협력한다는 것은 과학적 성취를 떠나 인간이 어떤 동물인지 보여준다. 우주 탐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뿐만 아니라, 거대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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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01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과학하고는 무관한 삶을 살지만 취미가 망원경으로 천체 관측하는건데 명왕성이 지구를 제외하고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이책 꼭읽어봐야겠네요 아직 끝나지 않은 탐사여행 !블루욘더님 리뷰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blueyonder 2021-03-01 13:15   좋아요 2 | URL
네 저도 밤하늘의 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별을 제대로 볼 수 없어 너무 아쉽지요.
1989년에 시작해서 2006년에 우주선 발사, 그리고 2015년 명왕성 플라이바이까지 정말 드라마 같은 이야기입니다. 과학 뿐만 아니라 인류와 인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The 1960s constituted a mentality crisis for both the older and younger generations. Staring from their own pasts and backgrounds, everyone suddenly had to respond to an overwhelming series of changes. And this time the crisis was caused not by an economic depression, as it had been in the 1930s, but by its opposite: unparalleled economic growth throughout Western Europe; a striking increase in leisure time and mobility; an endless series of technological innovations; the mass availability -- for the first time -- of cars, motorbikes and other luxury articles; a contraceptive pill that 'liberated' sexuality from the burden of reproduction after 1962; a decline in the ideal image of America as a result of the war in Vietnam, and the enormous rise of the television and the transistor radio, making young people from San Francisco to Amsterdam feel united in the same rhythm of life. (p.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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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곳 오늘 여기 - 아시아 이웃 도시 근대 문학 기행
김남일 지음 / 학고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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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근대 역사에 관한 문학 기행. 사이공, 교토, 상하이, 도쿄, 타이베이, 하노이, 오키나와, 그리고 서울에 얽힌 얘기다. 근대가 각 나라별로 어떤 의미였을까. 제국주의. 전쟁. 가해자와 피해자. 나오는 문학작품 중 읽은 것은 거의 없지만, 우리 이야기라는 것만으로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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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라고 하면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과학도 발명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과학도 인간의 지적 활동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인간의 모든 지적 활동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발명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간은, 그리고 나도, 점점 순진함, 순수함에서 깨어난다.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면서, 그저 이만큼이나 알아온 것, 살아온 것이 기적처럼 생각된다.


Modern science was invented between 1572, when Tycho Brahe saw a nova, or new star, and 1704, when Newton published his Opticks, which demonstrated that white light is made up of light of all the colours of the rainbow, that you can split it into its component colours with a prism, and that colour inheres in light, not in objects.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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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1-22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칸트의 자유의지론은 동의할 수 없지만 그의 물자체와 현상계 구분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자체를 알 수는 없지만 인간 경험과 감각으로만 아는, 물자체와 다를 수 있고 그래서 매번 과학적 패러다임이 바뀌는, 현상계를 연구하는 학문인 과학 자체는 발견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

blueyonder 2021-01-22 20:20   좋아요 2 | URL
그렇지요? ^^ 저도 과학은 발견이라는 생각을 종종 해 왔습니다... 결국 ‘발명‘이라는 말을 어떤 의미로 쓰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학은, 말씀처럼 현상계를 연구하므로, 실재와 완전히 동떨어져 존재할 수는 없겠지요. 수학과는 분명 다릅니다. 하지만 과학에는 인간의 ‘상상력‘이 들어가 있고,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을 이용해서 이론을 만들므로, 과학이 인간과 완벽히 분리되어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소박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발명‘이라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blueyonder 2021-01-22 20:26   좋아요 2 | URL
좀 더 부연하면, ‘발명‘적 요소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인간이 임의로 만들어낸 ‘발명‘,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어떤 기구의 발명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라고 현재로서는 생각합니다.^^
물론, ‘발견‘적 요소도 여전히, 분명히 있는 것이겠지요.

blueyonder 2021-01-22 20:42   좋아요 1 | URL
과학이 ‘발명‘됐다고 할 때의 또 다른 의미는,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원래 글보다 댓글이 더 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