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라고 하면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과학도 발명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과학도 인간의 지적 활동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인간의 모든 지적 활동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발명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간은, 그리고 나도, 점점 순진함, 순수함에서 깨어난다. 인간의 한계를 자각하면서, 그저 이만큼이나 알아온 것, 살아온 것이 기적처럼 생각된다.


Modern science was invented between 1572, when Tycho Brahe saw a nova, or new star, and 1704, when Newton published his Opticks, which demonstrated that white light is made up of light of all the colours of the rainbow, that you can split it into its component colours with a prism, and that colour inheres in light, not in objects.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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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1-22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칸트의 자유의지론은 동의할 수 없지만 그의 물자체와 현상계 구분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자체를 알 수는 없지만 인간 경험과 감각으로만 아는, 물자체와 다를 수 있고 그래서 매번 과학적 패러다임이 바뀌는, 현상계를 연구하는 학문인 과학 자체는 발견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

blueyonder 2021-01-22 20:20   좋아요 2 | URL
그렇지요? ^^ 저도 과학은 발견이라는 생각을 종종 해 왔습니다... 결국 ‘발명‘이라는 말을 어떤 의미로 쓰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학은, 말씀처럼 현상계를 연구하므로, 실재와 완전히 동떨어져 존재할 수는 없겠지요. 수학과는 분명 다릅니다. 하지만 과학에는 인간의 ‘상상력‘이 들어가 있고,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을 이용해서 이론을 만들므로, 과학이 인간과 완벽히 분리되어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소박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발명‘이라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blueyonder 2021-01-22 20:26   좋아요 2 | URL
좀 더 부연하면, ‘발명‘적 요소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인간이 임의로 만들어낸 ‘발명‘,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어떤 기구의 발명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라고 현재로서는 생각합니다.^^
물론, ‘발견‘적 요소도 여전히, 분명히 있는 것이겠지요.

blueyonder 2021-01-22 20:42   좋아요 1 | URL
과학이 ‘발명‘됐다고 할 때의 또 다른 의미는,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원래 글보다 댓글이 더 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