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과학 - 우리가 세상을 읽을 때 필요한 21가지
마커스 초운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제는 <The One Thing You Need to Know: 21 Key Scientific Concepts of the 21st Century>이다. 21가지 주제를 가지고 살펴보는 현대 과학(특히 물리학)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원제를 보면 21세기와 맞추기 위해 21가지 주제를 골랐음을 알 수 있다. 지구 온난화, 판 구조론이나 진화론, 뇌, 인간의 진화 등 물리학 외의 주제도 살짝 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16가지는 물리학 주제이다. 저자가 물리학 전공자라서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이 책의 장점은 과학적으로 중요한 주제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설명이다. 각 챕터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이들이 핵심적 과학 주제에 대해 적은 시간을 들여 파악할 수 있다. 단점 또한 짧은 챕터와 간결한 설명이다. 긴 호흡으로 읽도록 서술된 책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이들은 관련된 다른 책들을 읽고 싶어질 것이다. 


중간에 번역이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특히 상대성이론 관련한 부분). 이것 때문에 별 하나를 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성미자는 우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중성미자는 질량이 매우 작지만 138억 2,000만 년 전의 빅뱅과 오늘날의 별에서도 엄청나게 많은 수가 생성되고 있기 때문에 우주 질량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중성미자 덕분이다. 중성미자가 거대한 별을 초신성으로 폭발시켰기 때문이다. 그런 폭발은 1,000억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 전체만큼 밝게 빛났을 것이다. 그러나 폭발 에너지의 99퍼센트는 빛이 아니라 중성미자의 형태로 방출된다. 거대한 별의 내부에서는 탄소, 칼슘, 철과 같이 생명에 필요한 무거운 원소도 만들어진다. 중성미자가 별을 폭발시켜서 흩어지게 만들지 않았다면, 그런 원소는 영원히 별 안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태양과 행성은 앞선 세대의 별들이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흩어진 잔해로 오염된 가스 구름이 뭉쳐져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생명에 필요한 원료를 가지게 되었다. 미국의 천문학자 앨런 샌디지는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는 모두 형제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초신성 폭발에서 태어났다." (230 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론 쇼의 알고리즘과 같은 유용한 알고리즘은 거의 없거나 아주 드물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거나 해낼 수 있는 범용 양자 컴퓨터를 만드는 일은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고 해도 더 제한적인 형태의 양자 컴퓨터만으로도 세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꿀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양자 컴퓨터가 분명히 해낼 수 있는 한 가지 일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양자 시스템의 작동을 흉내내는 것이다. 결국 양자 컴퓨터 자체가 양자 시스템이다.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양자 컴퓨터는 실질적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분자이다. 파인먼이 1983년에 양자 컴퓨터를 구상했던 것도 양자 시스템을 모사하기 위함이었다. (187~187 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세상이 다시 돌아간다. 멈췄던 숨을 내쉬며 다시 돌아가는 세상을 바라본다. 


내가 이 세상에 뿌렸던 씨앗 중에 제일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있는 것일까.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다음의 동영상을 보면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2dsOG3F1NNo


문득 떠오른 성경 구절: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고린도전서 13:13


사랑은 희생을 필요로 할 것이다.  


다음은 Adele이 부른 위의 노래 가사이다. 


When the rain is blowing in your face

And the whole world is on your case

I could offer you a warm embrace

To make you feel my love


When the evening shadows and the stars appear

And there is no one there to dry your tears

I could hold you for a million years

To make you feel my love


I know you haven't made your mind up yet

But I would never do you wrong

I've known it from the moment that we met

No doubt in my mind where you belong


I'd go hungry, I'd go black and blue

I'd go crawling down the avenue

No, there's nothing that I wouldn't do

To make you feel my love


The storms are raging on the rolling sea

And on the highway of regret

The winds of change are blowing wild and free

You ain't seen nothing like me yet


I could make you happy, make your dreams come true

Nothing that I wouldn't do

Go to the ends of the earth for you

To make you feel my love


To make you feel my love


---


비바람이 얼굴에 몰아치고

온 세상이 어깨를 짓누를 때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 줄게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땅거미 지고 별이 나타나도

눈물 닦아줄 이가 아무도 없을 때

백만 년 동안 당신을 안아 줄게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아직 마음 정하지 못한 걸 알아요

하지만 결코 당신에게 해 될 일은 하지 않을 거에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았어요

당신이 누구 사람인지 어떤 의심도 없었죠


배고파도 좋아요 슬퍼도 괜찮아요

거리를 기어갈 수도 있어요

그래요 난 모든 걸 다 할 수 있어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거친 바다와 후회의 고속도로에

폭풍이 몰아치고

변화의 바람이 사납게 날뛰어요

나 같은 사람을 당신은 본 적이 없을 거에요


당신이 행복하게, 꿈을 이루도록 할 거에요

난 모든 걸 다 할 수 있어요

당신을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갈 거에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격정세계
찬쉐 지음,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찬쉐殘雪(1953~). 우리 식으로 읽으면 잔설이다. 녹지 않고 남아 있는 눈. 필명인데, 읽기 전에는 남성 작가인줄 알았다. 소설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한 문단이면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스포일러일 수 있어 하지 않겠다.) 책은 본문만 681페이지이다. 문학가들의 이상향을 그린다는 평이 많은데, 동의하기도 하고 동의하지 않기도 하다. 이상향이란 실제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알라딘 서재를 보면 이 세계에는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지 않나. 


찬쉐가 남성 작가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儀' 아저씨가 작가를 투영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문학으로 인해 생활에서도 횡재한다.) 중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작가가 여성인 것을 깨닫게 됐다. 마침 '한마寒馬'가 소설의 중심 인물로 나올 때였는데, 그럼 한마가 작가 본인을 투영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의 삶이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 삶인가.) 


<XXXX>나 <XXXXX5>, <XX XX XX>와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감상을 나누며 삶에 적용하고자 애쓰는 문학청년들을 보면서 딴 세상 얘기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많이 언급되는 <XXXX>와 같은 책을 읽지 못한 나는 어떻게 삶의 '결계'를 풀고 그 수준 높은 '경지'에 들어가겠는가. (내가 과도하게 냉소적임을 인정한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문학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었으리라.) 


소설을 한 문구로 요약하면 '문학청년들의 연애와 성장담'이다. 솔직히 기대보다 재미없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25-03-23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보고 느낀 생각이 저랑 비슷하네요. 독서 모임 선정 도서 아니었으면 끝까지 안 읽었을 거예요.. ^^;;

blueyonder 2025-03-24 06:40   좋아요 1 | URL
저도 어떻게든 끝내야한다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 독서 모임은 없었지만요.

그레이스 2025-03-24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ㅋ

blueyonder 2025-03-25 06:25   좋아요 1 | URL
네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이상향에 대한 얘기인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