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정성 - 양자물리학 혁명의 연대기
데이비드 린들리 지음, 박배식 옮김 / 시스테마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고전물리학은 우주가 생겨난 어떤 까닭을 달리 말해줄 수 없다. 이전 사건이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한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자물리학은 왜 우주가 생겼는지를 말할 수 없다. 확률의 문제로 자연적으로 일어났다고 말하는 것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양자역학이 단지 물리 세계의 불완전한 모습을 제공할 뿐이라고 비판한 아인슈타인은 옳았다. 그러나 어쩌면 불완전성은 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필요하다고 믿은 보어가 더 옳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보어가 좋아하는 역설에 직면했다. 우리의 우주가 생겨나게 된 것은 오로지 초기의 설명할 수 없는 양자역학적 불확정성의 작용을 통해서다. 그로부터 사건들의 연쇄적 촉발로 우리가 무대에 등장했고, 우리가 존재하도록 이끈 태초의 힘이 무엇이었을까 지금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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