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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살인 ㅣ 첩혈쌍녀
아라키 아카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12월
평점 :
소설의 배경에 이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2024년 12월 30일에 시작한다. 세상은 2025년 3월 7일 멸망할 예정이다. 직경 7.7 km가 넘는 소행성이 일본 구마모토 현에 충돌하기 때문이다. 능력 있는 이들은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로, 또는 충돌지점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리 도망가려고 떠났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남아 있는 이들도 있다. 책 소개에 나오는 것처럼, 12월 31일, 운전학원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살해당한 시체를 둘러싸고 이야기는 전개된다. 범인을 쫓는 이는 운전학원 강사와 연수생. 흥미로운 설정이다. 난 아마 종말을 앞둔 사람들의 심정을 좀 더 엿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책은 그런 부분보다 사건의 전개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다.
책은 2022년에 처음 출간됐다. 현실 세계에서 2025년으로 막 넘어온 지금이 정말 읽기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하며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