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이란 제목이 좀 잘못 붙여진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불교 신도들에게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물론 불교 교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되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불교 용어들이 설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 와 닿을 때가 있다.
불교는 이 세상이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식이 받아들이는 만큼만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철학적으로 매우 매력적이다. 흥미로운 인식론과 심리학 이론이기도 하다. 물론 종교이기도 하다. '말나식末那識'과 '아뢰야식阿賴耶識'의 용어가 기억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