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stein's Unfinished Revolution: The Search for What Lies Beyond the Quantum (Paperback)
Lee Smolin / Penguin Group USA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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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재론적 양자역학을 실재론적 양자역학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비국소성nonlocality'이다. 비국소성이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양자역학적 '얽힘' 상태에 있는 두 입자는 서로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음을 말한다. 특수상대론으로 인해 우리는 빛의 속도보다 빨리 정보가 전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즉각적' 영향이란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다. 실재론적 양자역학이란 입자의 성질이 우리가 관측하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 비국소성은 더욱 이상해 보인다. 스몰린 교수는 이러한 비국소성을 공간이 근원적이지 않고 관계로부터 나타난다emergent고 함으로써 해결하고자 한다. 물리학계의 통설에 따르면 공간이 근원적이고 시간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스몰린 교수의 주장은 그와는 반대로 시간이 근원적이라고 한다.


현재 당면한 물리학 및 우주론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 이 때, 이러한 다양한 주장을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의 주장 중 흥미로운 것은 '복잡한' 얽힘 상태를 기반으로 하는 양자컴퓨터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검증가능한 예측이다. '복잡한'이라는 말이 정성적이기는 하지만, 관심 있게 지켜볼 만 하다. 


주류와는 다른 주장을 하는 그의 용기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양자역학에서 측정의 문제와, 실재론적 양자역학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결국 보어가 틀리고 아인슈타인이 맞았는가? 현재로서는 정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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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0-08-2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아인슈타인이 결국 맞았다고 할 날이 올것이라고 전 믿습니다. ^^

blueyonder 2020-08-24 19:52   좋아요 1 | URL
네, 양자역학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늙은이 취급을 받았던 아인슈타인이 맞는다면, 그 또한 통쾌한 일일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