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타 겐지라는 일본인 작가의 만화이다. 극찬을 받길래 찾아 보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보다 못했다. 현재 1, 2권이 나와 있는데, 2권은 1권 출간 후 4년 6개월만에 나왔다(2018년 7월 국내 출간). 과작으로 알려진 작가이지만 한 권 한 권이, 한 컷 한 컷이 예술이라나... 컴퓨터가 아닌 펜으로 직접 그리고... 뭐 칭찬이 이해 가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일본인 특유의 디테일에 대한 집착도 보이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처럼 비행기--특히 복엽 수상기--가 중요한 테마이기도 하고, 여자 주인공이 나온다는 점도 일본 만화의 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내용을 떠나, 읽으면서 생각했던 불만은 종종 비행기와 사람의 비율이 맞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다음은 그 예이다.
맨 밑의 그림을 보면 비행기의 크기에 비해 사람이 너무 작게 그려져 있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은 동일한 비행기(영국의 소드피시Fairey Swordfish)이다. 아무리 일본인의 체구가 작다고 해도 비율이 틀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
소드피시 비행기, 특히 수상기 버전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남은 것이랄까, 그 외에는... 참, 2권도 스토리의 종결이 아니다. 3권이 또 나와야 하는데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