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작은 어른이랍니다.

<우리 엄마 팔아요>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엄마 팔아요 ㅣ 담푸스 그림책 1
바르바라 로제 지음, 이옥용 옮김, 케어스틴 푈커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엄마가 늘 좋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늘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엄마가 좋을 때도 있지만, 잔소리가 끝없을땐 때론 '우리 엄마 맞나?'라는 생각을 해볼 때도 있었답니다.
아마도 내 딸아이와 나의 아들 역시 그런 마음이 있겠죠?
험한 세상을 살아나가려면 좀더 단단해지고 좀더 현명해야 하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은 늘 많이 가르쳐 주고 싶어하죠. 말하고 나서도 또 말하고 싶고, 가르쳐 주고 나서도 또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바로 엄마의 그것이니까요.
하지만 아이는 참 싫겠죠?
좀 더 놀고 싶고, 좀 더 자고 싶지만 엄마는 이해를 안해주려고만 해요.

파울리네는 엄마한테 화가 났답니다. 다른 엄마들은 아이들과 더 많이 놀아주고, 어지럽혀진 방도 그냥 놔두는 것 같거든요.
근데 파울리네 엄마는 그렇지가 않아요.
화가 났죠. 그래서 엄마가 나쁜 엄마 같애요.
그런데 엄마는 새로운 엄마를 사보라고 하네요.
어??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파울리네는 엄마를 사러 밖으로 나가서 여기저기 여러 사람을 만납니다.
그림속의 파울리네는 돌아다니면서도 엄마를 자꾸 쳐다보게 되요.
엄마는 입가에 장난스런 미소만을 띄고 파울리네가 새로운 엄마를 사려고 하는 것을 지켜봅니다.
파울리네는 새로운 엄마를 샀을까요?
슈테크 아저씨네 골동품 가게에서 파울리네는 해결책을 찾나봐요.
하지만 늘 미소짓던 엄마의 얼굴은 다르게 변하는 것 같아요.

파울리네가 왜 엄마에게 화가 났을까요.
나는 아닐거다..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아주 마음 넓은 엄마가 될 것이다..라고 마음을 먹지만 날이 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위에 군림하는 고집스런 엄마의 모습이 바로 내가 아닐까요?
나 역시도 어릴 적 엄마와 의견이 달라 속상할 때가 있었어요.
나의 아이들 역시 똑같은 마음이 아닐까요?

파울리네처럼 아이들은 엄마와의 관계에 속상해서 다른것 을 못볼 수가 있어요.
파울리네에겐 정말 멋있는 아빠가 있었거든요. 아내를 사랑하고 딸을 사랑하는 아빠가 있었죠.
모든 갈등을 넓게 감싸 안아줄 아빠가 있어서 또 다른 따뜻함과 사랑 그리고 아늑함을 느낄 수 있죠.

아이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고 무조건 부모의 의견만을 고집하려고 하지 마세요.
나의 아이들은 나와 또 다른 하나의 인격이거든요.
짧은 동화 속에 정말정말 따뜻함과 깜찍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