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려고 대기중인 책이 몇 권 된다.

그 중 이용마 님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는 읽을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가슴 아플까봐 미뤄왔었다.

이렇게 가독력이 있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었다.

재밌지는 않지만(재밌을 수는 없지만~--;) 자리매김하고 넘어가야 할 현실이다.

설득력 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

2017년 10월

 

 

또 한권은 '서민' 님의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이다.

 여혐, 여자가 뭘 어쨌다고
 서민 지음 / 다시봄 /2017년 9월

 

 서민 독서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10월

 



이 책은 바로 전에 읽었던 '서민 독서'만큼이나 힘들었다.

이 책이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서 너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인 것 같다~--;

굳이 이 책의 의의를 생각해보자면,

'남자 페미니스트'가 쓴 책 정도(?),

내용은 그 내용이 그 내용인 것들이 책 한권에 계속 반복된다는 느낌이었다.

'서민 독서'를 먼저 읽은 나로서는 '서민 독서'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독서'자리에 패미니즘이나 메갈, 여혐 따위를 넣어도 얼추 말이 된다, ㅋ~.

 

내가 그리 영악한 편은 아닌데,

연달아 두권을 반복해 읽은 탓인지,

충분히 서민 님의 글쓰기 스타일을 파악하였다.

누가 주제와 제재만 잡아주면 얼추 비슷하게 뽑아낼 수 있을 것도 같다, ㅋ~.

 

책 두권을 연달아 읽으면서 느낀 건,

주제, 문제의식 뿐만 아니라,

문체나 글을 풀어나가는 서술 방식에도 다양한 변화를 줘야 책이 재밌어진다는 거다.

 

저 부분은 '애먼'의 오타가 아닐까 싶다.

혹은 '엄한'을 '엄한'으로 받아친 극도의 반어법?

 

날도 추워져서 웬만한 벌레들은 월동하느라 움추러들텐데,

무슨 벌레들이 그렇게 많은가 모르겠다.

맘충, 한남충, 급식충, 일베충 따위,

난 벌레는 책벌레만 좋은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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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1-08 18:01   좋아요 1 | URL
보다가 모기 물렸어요.^^;
양철나무꾼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양철나무꾼 2017-11-10 13:48   좋아요 0 | URL
처서가 지났는데 아직 입이 안돌아간 모기가 있었나 보네요.
이제 모기는 여름곤충이 아니라,
사계절 곤충으로 세를 확장하려나 봅니다~^^

풀꽃놀이 2017-11-08 22:09   좋아요 2 | URL
무슨 충이라는 작명은 벌레에 대한 모독이라고 진정 분노하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이렇게 만연한 혐오의 문화를 어찌해야 좋을지 가끔 무섭습니다.

양철나무꾼 2017-11-10 13:55   좋아요 1 | URL
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댓글입니다.
지금 이용마를 읽는데,
끝까지 읽은 건 아니라서 섯불리 단언하긴 힘들지만,
문제제기를 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풀꽃놀이 님처럼 문제 제기를 하는 분이 있어서, 완전 암울하지만은 않습니다.
고맙습니다~(__)

겨울호랑이 2017-11-08 22:28   좋아요 3 | URL
이용마 기자님 이야기는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파옵니다...얼마나 심적으로 고통스러웠으면 희귀암에 걸리셨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양철나무꾼 2017-11-10 14:01   좋아요 2 | URL
사실 이 분의 얘기를 접하고 처음엔 암의 원인을 심리적 고통과 연결 시키는 건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싶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분이 어떤 영혼과 가치관을 지닌 분인지 엿볼 수 있었고,
그러고나니 극도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심증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이땅의 많은 사람들이 이 분에게 어떤 의미로든 빚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더군요.
눈물을 와락거리며 읽게 되는데,
오늘은 김재철 영장이 기각되었더군요~ㅠ.ㅠ

희선 2017-11-10 01:27   좋아요 2 | URL
‘애먼’을 ‘엄한’이라 잘못 쓴 게 아닐지도 몰라요 그렇게 아는 사람 많아요 다른 책에도 거의 엄한이라 쓰여 있어요 편집자도 그렇게 쓰는 걸로 아는 사람이 많은 건 아닐지... 전라도에서 애먼을 사투리로 어만이라 하는데 엄한이라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2017-11-10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17-11-11 00:36   좋아요 2 | URL
가끔 그런 거 봤다고 그렇게 아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죠 어쩌다 보니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말했네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야 할 텐데... 책 한권 한권 만들 때마다 애쓸 텐데... 글을 쓰는 사람뿐 아니라 책을 만드는 사람도 그것을 자식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