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 인문학'을 읽고 읽게된 책이다.

예전에 들였지만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요행을 바라는것처럼 느껴져,

길들여진 것에 익숙하고 틀에 맞춰 규칙적으로 살려는 내 기준으론 거부감이 생겨서 그동안 비껴갔었는데,

요번에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 인문학'이 참 좋았어서 그런 사람의 것이라면 읽어볼만 하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돈보다 운을 벌어라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4월

 

결론을 얘기하자면 충분히 일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지만,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 인문학'을 먼저 읽은 후에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예로 든 내용들이 펼쳐져 있어서,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나의 독서 취향은 잡식성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하지만,

그런 나도 안 읽는 분야가 있는데, 자기계발서이다.

이 책도 관점에 따라서는 자기계발서처럼 읽힐 수도 있는데,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어서 과학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과학전공자여서 사고방식이 그렇게 훈련되고 적응되었고,

그랬으니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물리학자와 의사들을 상대로 강의를 할 수도 있었던 것이겠고,

반백년을 과학으로서의 주역을 연구했다고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것이겠지만,

딴지를 걸 요량으로 과학이나 논리의 잣대를 들이대면 숭숭 뚫린 구멍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무척 능동적ㆍ적극적이면서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사실이었고,

그가 말하는 운을 버는 방법이란 결국 매사에 능동적, 적극적,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생이란 주어진 상황을 끊임없이 개선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도 그 자체로 도전의 역사였다. 주어진 대로 쉽게 사는 것이 분수를 지키는 것 아니냐고? 천만에! 그것은 태만한 것이다.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남자든 여자든 그래서는 안 된다. 절제란 부득이한 경우에 하는 것이지, 발전의 길을 망가하게 만들면 안 된다. 절제도 지나치면 무능함이고 죄악이다.(43쪽)

 

그는 운을 버는 것을, 운을 이끌어낸다고 하는데,

'일일이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면서 '중요한 것은 운을 끌어내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그의 글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었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45쪽)거나,

'절대로 따지지 마라. 차차 알게 된다. '(58쪽)거나,

'뒤에서 더 자세히 논하겠다'(94쪽)거나,

'이쯤되면 골치가 아플테니 어려운 설명은 그만하자'(124쪽)고까지 한다.

 

우리가, 아니 적어도 내가 책을 읽는것은,

일일이 전부 다는 아니어도,

하나하나 열거하고 나열하고 있는 것을 나의 그것과 비교해 보기 위해서 이고,

조곤조곤 따지고 한단계씩 밟아나가면서 깨닫게 되는 모범 답안이나 롤 모델로서의 그것을 기대해서 이고,

뒤에서 더 자세히 논할 때까지 이런 저런 자료를 보충하여 알아 먹을 수 있는 밑천을 차곡차곡 쌓아놓기 위해서 이지,

'이쯤되면 골치가 아플테니 어려운 설명은 그만하자'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가 결코 아닌 것이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역의 괘는 괘로서 존재하는 것이지,

어떤 괘가 좋고 어떤 괘가 나쁘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의 주관이 너무 많이 개입한다.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 인문학'에서는 '산'괘를 관우와 산, 방패를 연관시켜서 긍정적으로 얘기한 반면,

이 책 '돈보다 운을 벌어라'에서는 '꽉 막혀있다는 뜻이다. 변화가 적다. ㆍㆍㆍㆍㆍㆍ다만 운명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이런 성품은 최악이다.(246쪽)라고 얘기한다.

또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 인문학'에서는 '풍'괘를 말에 신용이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돈보다 운을 벌어라'에서는 '풍은 한마디로 넓음이다. 바람의 속성은 '객관적'이라는 개념과 같다.(246쪽)'고 하고 있다.

이쯤되면 나의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키고도 남는다.

 

주역의 괘를 놓고 '좋다, 나쁘다'라고 하는 것은 주역, 하늘의 입장이 아니라, 지극히 편협한 인간의 입장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복권을 도박이 아니라 하늘에 소원을 비는 경건한 행위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액땜이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가끔 접시를 깨야겠고,

밝고 이쁜 색깔의 옷을 입거나 소지품을 몸에 지녀야 겠다.

 

그렇게 봤을때,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색깔들은 운을 부르는 색깔이 되겠다.

난 운을 부르려고는 아니고,

거리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너무 침체되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길래,

분위기를 업시켜 보려고 맘 먹고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를 해봤다.

뭐,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라고 해서 다른 특별한 것을 할 여력은 없고,

책장에 가렌드를 하나 달아주셨다, ㅋ~.

 

 행복한 크리스마스 가랜드
 웅진주니어 편집부 지음 / 웅진주니어 /

 2014년 11월

 

 

 

그리고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서니데이님표 블룸블루 토트백을 장만했다.

그랬더니 크리스마스 티 코스터가 2장이나 사은품으로 같이 왔는데,

딱 내 취향이다, ㅋ~.

이 책의 저자 '김승호'님이 봤다면, 운을 부르는 색깔이라고 했을 것 같다.

 

서니데이 님의 '소잉데이지'바로가기▶

 

서니데이 님의 소잉데이지에선 연말 이벤트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서니데이 님의 서재에서만 할인가 이벤트를 한다고 하니,

한번씩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서니데이 님의 서재 바로가기▶

 

 

다음 나의 독서 목록은 '이지형'님의 '강호인문학'이다.

 

 

 

 강호인문학
 이지형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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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2-06 04:37   좋아요 1 | URL
주역 ㅡ은 점술이 아닌 누적된 산술과 비슷하지않던가요?
와 ㅡ이쪽으로도 참 ㅡ많이 보셨네요 ㅡ!!!^^
아는 척 함부로 하다간 ㅎㅎㅎ멋지십니다~!^^

책읽는나무 2015-12-06 07:55   좋아요 1 | URL
미리 크리스마스 갑자기 들뜰 수있어 좋네요!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구요!^^

서니데이 2015-12-07 01:19   좋아요 1 | URL
그래서 주역이 어려운 것 같아요. 책마다 해석법도 다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래도 최근에 나오는 책들은 조금 더 설명이 쉬워지는 것 같긴 합니다.

전년도 같으면 지금쯤이면 시내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잘 모르겠어요.
집에 작은 가렌드 하나만 걸어도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소소한 것들도 마음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저희집 티코스터 마음에 드셔서 다행입니다.
양철나무꾼님, 고맙습니다. 월요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