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빗소리에 놀라 깼었다. 귀를 막고 양 한마리, 양 두마리 세며 뒤척이다가...옆에 잠든 이를 깰까봐 일어나 앉았다. 빗소리를 지우기 위해 틀어놓은 음악이 하필 홍경민의 '비가'였다. 오전 내내 조금씩 스며들다...범람하게 생겼다.
목관 악기의 따뜻함, 금관 악기의 쓸쓸함...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바꾸어야 겠다. 목관 악기도 이렇게 쓸쓸한 소리를 낼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