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징하게 비가 내린다. 

가을에는 책을 읽어줘야지 강한 최면을 걸어보지만,
비가 마음을 적신지,그것도 흠뻑 적신지...오래다. 
 
사람을 만날때의 설레임만을 얘기하기엔,
헤어진 후에 남는 빈자리가 아프다. 

씩씩한 그녀의 웃음소리가 구슬프고,
또박또박한 그녀의 목소리가 가슴에 걸린다. 

'비탈리'의 <샤콘느>는 말하자면,내게 비장의 무기이다. 
아니다,비장의 무기가 아니라...무장해제용 음악이다.
참 오랫만에 무장해제를 했었는데,아직 닫아걸지 못하겠다.
 .......................................................................................
점점점,말없음표를 하루종일 사용하고 싶은날~

- 세상에서 가장 슬프다는 비탈리의 <샤콘느>를 하이페츠는 왜 이렇게 빠르고 격렬하게 연주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입니다.숨 막힐 정도의 속도가 슬픔에 도움이 될까요?  

"라르고,느리게,장엄하게,슬픔이 온몸을 감싸게." 

- 강조하기 위해서 아닐까요.음표들이 빠르고 격렬하게 지상에서 사라지고 나면 맨 밑바닥엔 진짜 슬픔만 남으니까.감출 수 없는 슬픔.순수한 슬픔.

- 오이스트라흐는 언제나 2인자 취급을 받았어요.세상은 항상 일등만 기억하니까.그렇지만 그의 연주를 들으면 여기가 따뜻해져요.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중에서, 


오늘은 이런 하늘이라도 호사일 것 같다. 


무장해제용 책들

어제 선물 받거나 장만한 또 다른 무장 해제용 책,DVD,음반 













'비탈리'의 <샤콘느>,난 레스피기 버젼도 괜찮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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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1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생일은 담주라며...왜케 많이 받으셨엉?

sslmo 2010-09-10 20:21   좋아요 0 | URL
받은 것도 있고,내가 장만한 것도 있다니까여~
준 사람이 많이 주고서 왜케 많이 받으셨엉...이라니,ㅋ~.

비로그인 2010-09-10 20:27   좋아요 0 | URL
이 아저씨, 영화 제인에어에서 주연했던 남자주인공 닮았당~
아~~멋진 연주!

sslmo 2010-09-10 20:45   좋아요 0 | URL
maggie님도 진짜 한 unique하시다니까여~^^

stella.K 2010-09-10 22:17   좋아요 0 | URL
헉, 나도 담준데.
왠지 생일이 같을 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이...ㅎㅎㅎ

비로그인 2010-09-11 12:22   좋아요 0 | URL
오잉~~
스텔라님 담주에 생일이여요?
미리~축하^^

stella.K 2010-09-11 16:0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maggie님.
그런데 마기님 영어로 쓸려니까 쫌 익숙하지 않네요.ㅎㅎ

비로그인 2010-09-11 17:15   좋아요 0 | URL
ㅎㅎ그냥 마기라고 부르세요.

sslmo 2010-09-12 01:05   좋아요 0 | URL
역쉬~~~
멋진 마기님!
내가 없는 동안 댓글도 살뜰히 챙겨주시고...

stella09님,저도 생일 미리 축하드려요.
전 왠지 재밌을 것도 같은걸요~^^

2010-09-10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0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2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9-11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던킨 잔 보니까 달달한 도너츠 먹고 싶다.
전 왜 책보다 먹는게 더 눈에 들어올까요.

pjy 2010-09-11 18:08   좋아요 0 | URL
육개장에 밥 잔뜩 말아서 깍두기랑 같이 먹고나선, 비오는날 이건 분위기가 너무 토속적이야~이러면서 배 두들기고 있습니다^^
근데도 책보단 도너츠와 커피가 생각나니 어쩌면 좋습니까?ㅋㅋ;

sslmo 2010-09-12 01:15   좋아요 0 | URL
던킨 잔은요~
저게 컴포트 체어여서,수평 맞출려고 올려놓은 건데...

저는요,그날 맛난 스파게티도 얻어먹고...
얼큰 오뎅탕에 국적불명의 생선구이도 얻어먹고...
맛난 커피도 얻어먹고...
더 이상 배 두들길 수 없을 만큼 먹어서 말이죠~^^

sslmo 2010-09-12 01:21   좋아요 0 | URL
pjy님 글 보니 육개장에 깍두기 생각이 간절합니다.
빨리 날만 밝아라 그러고 있는 걸요~

커피는 대충 해결되는데,도넛이 이 야밤에 문제로군여~ㅠ.ㅠ

세실 2010-09-12 07:56   좋아요 0 | URL
육개장이랑 깍두기도 땡겨요. 아..
다요트 하면 왜 먹는것만 생각나는지.
결국 밤 10시에 누룽지 만들어 아이랑 열심히 먹었습니다.
달리면 뭐하냐구요. ㅠ

sslmo 2010-09-12 14:41   좋아요 0 | URL
세상 일들에 마냥 다운 되는데...
왜 식욕은 다운되지 않는거냐니까여,글쎄~ㅠ.ㅠ

따라쟁이 2010-09-1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해요. 토요일 밤조차도 이놈의 비가 내리네요. 사람 심란해 지기 시리..

sslmo 2010-09-12 01:25   좋아요 0 | URL
낮에 잠시 주춤하더니 말이죠~
이젠 레파토리를 좀 바꿔야 할 것 같은데...ㅠ.ㅠ

따라아가씨,잘 지내시죠?
공식적인 아줌마 되기 전에 아가씨라고 한번이라도 더 불러보고 싶어서 말이죠~^^

비로그인 2010-09-1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무장해제용 책들.
보니 제게는 접근불가용 책들입니다 ㅎ

비가 샤콘느를 불러왔군요. 역시 하늘에서 내리는 것 가운데 "비" 가 뭔가를 제일 많이 생각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따라님 ^^ 저랑 같이 계속 붙어다니며 서재분들을 찾아다시니는군요 )

sslmo 2010-09-12 01:32   좋아요 0 | URL
아무리 무장해제를 한다고 한들...
바람결님을 접근금지 시켜서야 되겠습니까?
기억해 둬야겠는걸요~^^

바람결님은,'비탈리'일까요?'바흐'일까요?
하이페츠일까요?오이스트라흐일까요?

뭔가를 제일 많이 생각나게 하는,비를 좀 접근금지 시킬 수 있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