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한달 정도는 되어야 거창하게 여름 휴가 계획이라고 명함을 내밀겠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여름휴가를 길게 챙겨본 적이 없다.
올해 처음으로 일주일(그러니까 8일)의 휴가가 생겼다.
근데 뭐 아들도 없고,조카들이 있는 친척과도 휴가가 안 맞는다.
남편과 둘이서 8일을 보내야 한다.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가까운 일본 온천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애국심에 불타는 우리남편은 지방선거일 전에는 절대로 어디로 움직이실 수 없으시단다.
겉으로는 툴툴거렸지만,어쩜 내가 바라던 일인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안 하고 맘 편히 쉬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에효~
어제는 집안을 떼굴떼굴 구르며 못다 읽은 책들을 읽었고,
오늘은 외국에서 온 남편 친구 사돈의 팔촌 가이드 노릇을 했다.
백화점엘 가겠다고 해서 코엑스엘 데려갔는데,헐~앉은 자리에 풀도 안 나겠다.
'비싸,비싸~'를 연발하더니,더 싼곳을 찾는다.
이태원을 가자는데,이태원에서 물건 잘못 사면 바가지고(들리는 소문에~),
다 자기네 나라 카피 뿐인 곳을 자존심 상 데려갈 수 없어,
명동을 한바퀴 돌고 인사동을 안내했다.
얼마 안 움직인 거 같은데,에너지 고갈이다.
손 하나 까닥할 힘이 없다.
그동안 직장에서 일은 어떻게 하고 산거지 싶다.
내일과 모레는 밀린 책과 밀린 음악을 좀 들어주고 밀린 DVD도 좀 봐주고,
모레,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시골에 가서 풍천장어와 복분자로 몸보신을 하고 와야겠다~ㅋ.
그리고,오는 길에 <지산 락 페스티발>을 구경해줘야지.
가만 있어도 연신 룰루~거리게 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책은, 

<우리말 사용 설명서>
개인의 언어관에서부터 재미있는 우리말의 어원, 헷갈리고 틀리기 쉬운 우리말, 버려야 할 일본어 잔재, 외래어 바로 쓰기, 깔끔하고 좋은 문장 쓰는 비법, 우리말 표기법 제대로 알기 등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담고 있단다.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를 쓴 작가의 두번째 작품이란다.
이창식님이 이런 자기계발서는 어떻게 번역해 내고 있는 지 궁금,읽어봐야겠다.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은 옛날에 읽어줬는데,표지만 바꿔 다시 나온걸 모르고 구입했다.
머리가 나쁘면 헛돈이 나간다.에효~ㅠ.ㅠ


'안동림' 번역의 <장자>
개인적으론 '오강남',이 분의 번역을 좋아한다.
안동림,이분은 어떻게 장자를 해석하고 계실지 궁금하다.
장바구니에 있는 책들로는,



<신의 주사위><번역 투의 유혹><토끼와 자라>

< 이완 맥그리거의 레알바이크>
<위대한 그러나 위험한 진단>
듣고 있는 음악으로는,


'떠돌이별'임의진<여행자의 노래>
'잭슨 브라운'의<Running on empty> 앨범의'The road out stay'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검프가 사랑을 떠나보내고 달리기를 할때 흘러나오는 'running on empty'도 좋다~
지산 락 페스티발 관련 필 충만하여 장바구니에 넣었다 뺏다 하는 앨범으로는 '코린 베일리 래'





코린 베일리 래의 'since I been soving you','like a star'...참 좋다~
발매가 또 연기된 sting 의 <symphonicities>
티셔츠는 필요없다,앨범이나 빨리나와라~!
요번 지산 락 페스티발에 이 친구들도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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