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 동화 작가 박기범이 쓴 어머니들 이야기
박기범 지음 / 보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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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인 박기범이 쓴 이 글은 엄마와 '내'가 쓰는 일기다.

한 달 가량의 일을 담고 있는데 하루치 일기가 서너 장씩 넘어가기도 한다.

한글을 모르는 엄마가 한글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나는 그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된다.

그리고 매일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집안 일을 아주 자세히 그리고 있는데

감정이나 사실 부분에서 조금의 과장도 보이지 않는 성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엄마의 이야기 속에 내가 들어있어 보통의 경우 숨기고 싶을 법한

부끄럽거나 아픈 이야기들도 전혀 빼놓지 않는 것에 놀랐다.

그야말로 일기에 충실한 글이다. 남에게 보여줄 것을 염두에 두지 않은 그런 일기.

자기 성찰이 되는 그런 일기이다.

일기를 한동안 쓰지 않는 내게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 책이다.

더불어, 누구를 가르치는 입장에 선 사람들이라면, 그것이 국어에 관련한 경우는 더욱

이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여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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